화주 맞춤형 서비스 제공-마산-시모노세키 서비스

 
 

한국해양진흥공사(KOBC)가 시행하고 있는 국내 우수선화주기업 인증제도의 도입배경과 인센티브, 인증절차, 심사기준, 인증기업현황 및 우수사례를 KOBC 제공으로 9회에 걸쳐 연재한다. 이번 6월호에는 (주)장금상선을 소개한다.                    

 

스위트 페퍼, 파프리카
달콤한 고추 ‘스위트 페퍼(Sweet Pepper)’로 불리는 파프리카는 현재 국내 신선 농산물 수출 1위 품목으로 우리나라 전체 수출 농산물 수출량의 69%를 차지하고 있으며, 경남 지역에서 재배되어 대부분의 물량이 일본으로 수출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수출길의 한축을 장금상선이 담당하고 있다.
일본으로 수출되는 파프리카는 시모노세키 도착 후 바로 적출, 일본 간사이 지방으로 육상운송이 필요하여 정해진 요일에 출항, 정해진 요일에 도착해야 하는 정시성이 아주 중요하다.
게다가 화물의 신선도가 가격을 좌우하는 필수 요소로서 과거에는 운송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정시성이 보장되며 시간도 빠른 일본향 페리선을 통해 운송해야만 했다. 하지만 페리선은 유일하게 부산항에서만 이용이 가능한 수출수단이었으며, 트럭을 이용하여 부산항으로 운송하는 데에도 추가로 반나절 이상이 소요되었다.


수확 당일 또는 다음날 오전까지 선별 포장하여 파프리카를 항만으로 보내고, 저녁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페리선을 이용하여 일본까지 운송을 마치면, 3일차 오전이 되어야 겨우 통관절차를 밟고 일본 현지의 양판점을 비롯해 각 지역의 도매시장이나 실수요로 운송되어 판매될 수 있는 문제가 있었다.

 

지역 민관협동 사례 및 국적선사의 역할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해양수산청은 이러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중이었으며 장금상선에 도움을 요청하였다. 해결방법은 농산물을 전용으로 선적하는 별도의 항로를 만들고 쾌속선을 투입하는 것으로, 간단할 수도 있지만 쉽지만은 않은 문제였다. 기업으로서의 수익, 개별 이윤만을 생각했다면 원래의 방법대로 육상 운송을 거쳐 부산항에만 있던 페리선을 통해 수출하라고 말씀드렸어야 했을 것이다. 실제로도 항로 유지에 많은 적자가 발생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금상선은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해양수산청과 협약을 통해 2002년부터 마산항 ↔ 일본 시모노세키항을 기존 항로에 추가하는 방식으로 정기 항로를 개설하고 선박을 투입하며 지금까지 약 20년간의 지속적인 서비스를 진행해오고 있다. 화주에게도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선사로서도 화물을 확보하며, 국적선사로서 지역항만 발전에도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나아가 국가 경쟁력에도 큰 기여가 될 것이라 결심하였기 때문이다.


장금상선이 제공하는 마산-시모노세키 농산물 특화서비스는 컨테이너 서비스로는 유일하게 마산을 기항하며, 페리와 같은 쾌속선 대비 비용이 저렴하면서 스케줄 정시성도 뛰어나 화주 선호도가 아주 높다. 부산항만을 이용하기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경남 화주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물류 체인에서 육상운송을 끊어내어 시간을 단축하고 원가도 절감 가능하며 화물의 가치 유지에도 일조하기 때문이다.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일본 전체 파프리카 수입 중 네덜란드산이 60%, 그 외에 한국과 뉴질랜드산이 시장을 양분하는 구조였으나, 2010년에는 한국산 파프리카 수입비중이 64%를 돌파하여 한국이 최대 수출국으로 부상하였다고 하며, 그 지위는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경상남도 농수산물 수출확대와 경남지역의 화주 육성을 위해 민관이 협동한 결과물로 볼 수도 있지만, 장금상선 역시 그 한축에서 묵묵히 꾸준하게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정기선사 중 유일한 마산발 서비스이자, 경남지역의 소형 화주와 부산 및 광양항을 이용하기 어려운 화주들을 위한 화주 친화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는 창원시와 협동하여 포트세일즈단을 구성하여 일본에서 경남지역의 농수산물 영업활동에도 크게 일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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