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 지난 2월까지 드라이 시장의 상승세를 이끌던 케이프의 하락세가 계속되면서 파나막스와 핸디막스도 3월 중순을 지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중국의 철광석 재고량 증가와 철광석 가격 협상 시점이 가까워지고 있는 것 때문인지 중국의 수입은 서서히 감소하는 분위기였고, 이는 케이프 시장의 하락세로 이어지며 전반적인 드라이 시장에 긍정적이지 못한 영향을 주었다. BDI는 2009년 3월을 2,000 돌파로 깔끔하게 시작했지만 다시 2,000 아래로 떨어졌고, 지난 한 달 동안 약 15.1% 하락하여 1,700대를 기록하고 있다.


2월 중순경 BCI 4,000을 목전에 두었던 케이프 시장은 2월 중순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며 BCI 2,000마저 위협을 받고 있다. 이는 중국의 철광석 가격 협상 시기가 가까워진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케이프 시장을 이끌던 중국의 재고 증가로 인해 수입은 감소 추세를 보였고, 이를 대체할 새로운 수요의 부족으로 인해 대서양과 태평양 모두 하락세가 나타났다. 간혹 PERIOD성약이 이루어지기는 하였으나, 전반적인 하락세의 분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BCI는 한 달 동안 약 41.7% 하락하여, 2,100대를 기록하고 있다.


올 초부터 서서히 상승세가 이어지며 2009년 처음으로 BPI 2,000을 넘어섰던 파나막스에서는 케이프의 하락세와 함께 3월 중순 이후 동반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US GULF발 GRAIN 화물과 유럽으로 가는 석탄에서는 소폭의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를 제외한 거의 모든 부분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BPI는 한 달 동안 약 2.5% 상승하여, 1,400대를 기록하고 있지만, 이러한 하락폭이 계속되고 있어 향후 분위기도 그리 긍정적이지 않아 보인다.


 지난 주 케이프와 파나막스의 하락세 속에서도 상승세를 유지하던 핸디막스와 핸디사이즈에서도 3월 후반부로 가면서 하락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US GULF와 BLACK SEA에서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고, 이러한 상승세 속에서 PERIOD성약도 찾아보기가 어렵지 않았다. 그러나 케이프와 파나막스의 하락세는 전반적인 드라이 시장에 긍정적이지 못한 영향을 주었고, 3월 후반부로 오면서 핸디막스와 핸디사이즈에서도 하락세가 나타났다. BSI는 한 달 동안 약 18.5% 상승하여, 1,500대를 기록하고 있고, BHSI는 한 달 동안 약 43.6% 상승하여, 700대를 기록하고 있다.

 

컨테이너 시장의 하락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지 궁금하다. 시장의 분위기를 상승세로 바꾸어줄 긍정적인 요인은 여전히 나타나지 않고 있고, 선주들은 기존의 항로에 대한 서비스를 중지하거나, 일부 선박들을 계선시키고 있다(러시아 선주 FESCO는 2008년 12월에 인도받은 신조선을 현재까지 계선시키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컨테이너 시황을 나타내는 HR(HOWE ROBINSON) 지수는 한 달 동안 약 10.2% 하락하여 300대로 떨어졌고, 향후 분위기 또한 긍정적이지 않다.

 

탱커 시장의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대부분의 구간에서 조용한 분위기가 유지되었고, 가용 선복은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며 탱커 시장의 하락세가 이어졌다. 이에 페르시아만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260K TANKER를 기준으로 한 WORLD SCALE은 2009년 들어 40에서 70 사이에서 움직였으나, 지난 3월 중순 2000년대 들어 최악인 38포인트까지 하락하였다. 특히 이러한 분위기는 경기 회복에 대한 움직임이 확실해 지지 않는 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에너지기구(IEA)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경기 침체로 인한 국제 석유 수요의 하락세에 대한 전망을 내놓으면서 국제 유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미 연방준비은행(FRB)이 3,000억 달러 규모의 장기 채권 매입 발표를 한 것과 관련하여 인플레이션 우려 증가로 인한 달러화의 가치 하락이 나타났고, 이는 하락세를 보이던 국제 유가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도록 영향을 주었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향후 국제 유가의 움직임이 어떻게 진행될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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