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해운산업이 또 한차례 아픔을 경험하는 시기에
해사문제연구소가 한 살의 나이를 더 먹었습니다.
해운산업계와 同苦同樂해온 38년의 역사를 되돌아보니
짧지도 길지도 않은 기간임에도
참으로 드라마같은 한국 해운사가 떠오릅니다.

 

성장과 좌절이 있었고, 재기후 도약의 꿈을 실현했습니다.
그러나 작금의 ‘금융위기’는 상상치 못한 可恐할 파괴력으로
해운업에 또한번의 시련을 안겨주고야 말았습니다.

 

모두가 너무 갑작스럽다고 啞然失色합니다만
‘예상치 못했던 불황’과 마찬가지로
‘예상치 못했던 긴 호황’에
해운인 다수의 이성이 무감각해졌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과욕과 비정상, 미숙.... 잘잘못을 가릴 때가 아닙니다만
연구소도 ‘긴 불황 짧은 호황’이라는
해운계의 오랜 金言을 상기시키지 못한 일말의 자책감을 느낍니다.

 

우리만의 어려움이 아닌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이 난국을 헤쳐나가기에는
우리해운의 체력이 경쟁국에 비해 취약한 탓에
정부 도움이 있어도 또한번의 좌절을 감내할 수 밖에 없는 처지입니다.

 

정부가 곧 해운업에 대한 구조조정안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작금의 위기조정 지원책과 함께
위기의 끝에서, 한국해운이 더 크게 비상할 수 있도록
‘해운산업 경쟁력 제고방안’을 수립했다고 합니다.

 

‘구조조정 보따리’에 무엇이 담겨있든
우리 해운업계의 대수술은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수술법은 물론 후유증 예방책까지 내포하고 있다는 조정내용이
다시한번 ‘좌절과 조정’의 아픔을 딛고 재도약할 수 있도록
‘실효적’이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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