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으로 가는 길

영국선장 면허를 취득한 과정을 상세히 기록한 서문욱 ㈜ 씨엠에스마리타임 선장의 기고문을 연재한다. 이번 2월호에는 △영국 선장 신성모 △영국으로 가는 길(해사연안경비청, 해기면허제도, 세계조난 및 안전제도 자격증, 학교 선택)을 편집했다. 이후 △와사시해양대학(선장 및 일등항해사 상급 국가 학위과정, 첫 학기, HND와 SQA, 부활절 방학, 두 번째 학기, 수업, 시험 결과 발표, 첫 구술시험 응시자, 여름방학, 법정 부가 교육, 방학생활, 한국인 교수님, 첫 번째 구술시험) △영국 시골 생활(두 번째 아시아인 가족,  매우 영국스러운, 마을 교회, 나들이) △선장 구술시험(1급 항해사 면허, 영국 재입국, 3 선장 구술 과정, 친구들, 수업과 시험 준비, 시험) △두 번째 영국 선장(두 번째 영국 선장, 사우스햄턴 해양 유산, 그리고 다시 신성모, 세 번째 영국 선장)을 4-5회에 걸쳐 게재한다.  -편집자 주-

 

 
 

영국 선장 신성모
“신성모 장관이 나도 해기사 면허를 가지고 있다고 하니까, 거만하게 앉아 있던 미국 해군 대령이 그래요 당신은 어떤 면허를 가지고 있습니까 라고 대수롭잖게 물었다는 거야. 신성모 장관이 영국 선장 면허를 가지고 있다고 대답하자, 그 미 해군 대령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Hi, Sir!’하며 거수 경례를 올렸다는 거지. 하하!”
한국해양수산연수원 양성과정 수업 시절 들은 고 신성모 해양대학장님의 6.25 전쟁 당시 일화는 무척 흥미로웠다. 도대체 영국 상선 선장 면허가 무엇이기에 듣도 보도 못한 극동의 조그만 신생국 일개 장관 앞에서 거드름을 피우던 초강대국 미국 해군 대령을 벌떡 일어나게 만들었을까? 한편으론 정말 그랬을까 하는 의문도 들었다. 왜냐하면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가 영국에 유학하여 영국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한 해가 1891년인데, 그러고서도 그는 남아공 기차 1등 승객칸에서 유색인종이라는 이유로 쫓겨났기 때문이다. 또한 1, 2차 세계 대전을 거치며 영국은 미국에게 이미 세계 초일류 강대국의 자리를 내어준 처지였고, 전통적으로 해군은 상선에 대해 우월감을 갖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해군 대령이 단순히 영국 선장 면허를 가지고 있다고 하여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극진한 존경을 표했다? 하지만, 이 일화를 단순히 뱃사람들 사이의 과장된 전설로 치부하기에는 전통적인 해운 강국 영국의 위상을 문외한인 나조차도 익히 알고 있었다.   


시간이 흘러 이등 항해사로 승선하고 있을 때, 인도인 전기사(Electro-Technical Officer)와 우연히 영국 해기 면허에 대해 얘기를 나누게 되었다. “아, 내 친구들 중에도 영국 가서 영국 면허 준비하는 애들이 있어. 학비 때문에 현지에서 파트타임 일도 하곤 해” 지난 세기의 전설 같은 일화가 내게 현실로 다가왔다.
사실 영국 선장 면허 제도가 그 사이 사라진 것도 아니고, 뭐 영국에 살면 다들 영국 면허를 취득하는 것이고, 영국이 아닌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에서도 영국 면허를 취득하러 가는데 왜 우리나라에서는 백 년이 다 되어 가는 대단한 전설처럼 여태 남아 있을까? 개인적으로 승선 생활 중 종종 부족함을 느끼던 나는 해기 지식을 좀더 체계적으로 배우고픈 욕구가 있었다. 몇 년 뒤 결혼을 하고서, 승선으로 인해 함께 있는 기간보다 떨어져 있는 기간이 더 긴 아내와 아이에게 함께 외국에서 생활하는 경험도 주고 싶었다. 아내와 상의하여 나의 영국 선장 면허 준비를 위해 온 가족이 함께 영국에 가기로 결정하였다. 결과적으로 영국에서 아내와 함께 머문 기간은 내가 결혼한 이후 아내와 한집에서 함께 지낸 가장 오랜 기간이 되었다.
이 글은 한 개인의 유학 생활에 대한 단편적 반추에 불과하지만, 한편으로 현재 영국 해기 교육의 실상을 파악하는데, 또한 장차 영국 해기 면허 혹은 외국 해기 유학에 관심을 가진 해기사들에게 조그마한 보탬이 되기를 소망한다.       

 

영국으로 가는 길, 해사연안경비청
영국 선장 면허 취득에 필요한 자격, 각종 증서와 이수과정에 대해서는 영국 MCA(Maritime and Coastguard Agency, 해사연안경비청)에 직접 문의하거나 인터넷에서 검색하였다. MCA는 영국 교통부 산하기관 중 하나로 영국 연안 및 인접 해역 내 탐색 구조(SAR, Search and Rescue), 선박 등록 및 선원 자격 인증을 담당하며 선박 안전과 보안, 오염 방지 등의 각종 기준과 법령을 제정하고 시행하는 기관이다. 본청은 영국 남동부 도시 사우스햄턴(Southampton)에 있으며 십여 개의 지청이 영국 각지에 있다.
나의 한국 2급 항해사 증서와 일등항해사 승선 경력을 검토한 MCA에서는 영국내 해양대학에서 Master and Chief Mate HND Course(선장 및 일등항해사 상급국가학위 과정)를 이수하는 동시에 SQA(Scottish Qualifications Authority, 스코틀랜드 자격청)에서 주관하는 Navigation(항해), Stability and Structure(적하 및 구조) 두과목의 시험에 합격하고, 마지막으로 Master’s Oral(선장 구술시험)을 통과하면 선장 면허를 취득할 수 있다고 답하였다. HND(Higher National Diploma)는 영국의 직업 전문교육과정으로 흔히 ‘준(準)학사’로 불리우며, HND취득 시 영국의 대학교 졸업학년인 3학년으로 편입도 가능하다. SQA는 스코틀랜드 및 영국 전역 학생들의 교육 평가, 시험 출제 및 이에 따른 자격을 부여하는 스코틀랜드 정부의 기관이다.
 해기 면허제도 영국과 한국의 해기 면허 체계 및 이에 따른 시험 제도를 간략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양국 면허 시험의 가장 큰 차이점은 면허 등급에 따른 필기 및 구술 시험의 유무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 면허에 필기 시험이 있는데 반해 영국은 선장 면허의 경우 필기 시험이 없다. 톤수에 따라 Chief Mate(2급 항해사) 면허를 가지고서도 선장이 될 수 있는 만큼 Chief Mate 면허 필기시험에서 모든 것을 검증한다는 취지이다. 이에 반해 구술시험은 우리나라로 치자면 3급 항해사인 Officer Of the Watch부터 통과해야만 면허를 취득할 수 있다. 필기시험은 모두 주관식이며 구술시험은 시험관과 일대일로 약 1시간 반가량 진행된다.
영국에서 상선 사관이 되는 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먼저 해양대학에 입학하는 길이다. 일반적으로 18세에 입학하여 학위과정을 이수하며 실습을 마친 후 SQA 시험과 MCA 구술 시험에 합격하면 Officer Of the Watch(당직사관, 우리나라의 3급 항해사에 해당) 면허를 취득할 수 있다. 이후 상위 면허를 위한 필요 승선 경력을 쌓은 후 학교로 돌아와 구술 시험을 위한 과정과 추가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구술시험을 통과하면 상위 면허를 차례로 취득할 수 있다. 우리나라와 다른 점은 5단계(5 phases)로 구성된 해양대학 과정 중, 1, 3, 5단계는 육상 좌학을, 2, 4단계는 상선 실습으로 2단계 39주, 4단계 31주, 총 70주의 실습이 두 차례로 나뉜다는 점이다. 영국 역시 면허 취득에 필요한 최소 실습 기간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12개월이나 이를 주관하는 MNTB(Merchant Navy Training Board, 상선실습위원회)에서 실제 운항 중인 선박에서 이뤄지는 실습의 완전한 수행과 학교 학위 과정을 연계하여 최소 3개월의 추가 실습을 권장하기 때문에 영국의 해양대학 학생들은 재학 중 통상 70개월 정도의 실습을 마쳐야 한다. 


상선 사관이 되는 두 번째 길은 부원으로 승선하다가 면허를 취득하는 것이다. 36개월 이상 승선 경력을 가지고 해양학교에서 2학기 동안 HNC(Higher National Certificate, 상위국가증서) 과정과 부가 과정을 이수하고 SQA 시험, MCA 구술시험을 통과하면 Officer Of the Watch 면허를 취득할 수 있다. Chief Mate(일등항해사, 우리나라의 2급 항해사에 해당) 면허를 취득하려면 추가 승선 경력을 쌓고 다시 학교로 돌아와 HND학위 과정과 부가 과정을 이수하면서 상급 수준의 SQA 시험을 다시 치르고, MCA 구술 시험에 합격해야만 한다. Master(선장, 우리나라의 1급 항해사에 해당) 면허의 경우 추가 승선 경력을 쌓고 학교에서 4주간의 구술시험 대비 과정을 이수하기도 하나 필수는 아니며, 승선 경력만을 가지고 개인적으로 준비하여 MCA 구술 시험에 응시하기도 한다. 
나의 경우, 한국 2급 항해사 면허와 승선 경력을 인정받았지만 선장 면허에 필수인 HND 학위와 SQA 합격증이 없었기에 Master and Chief Mate HND Course에 입학하였다.


 
세계조난 및 안전제도 자격증
이수해야 하는 교육과정을 통보받은 다음, 내가 우선 취득해야 할 것은 영국 GMDSS(Global Maritime Distress and Safety System, 세계조난 및 안전 제도)의 GOC(General Operators Certificate, 일반급 무선통신사 증서)였다. 이 자격은 영국 AMERC(Association of Marine Electric and Radio Colleges, 해양전자 및 전파대학협회)에서 주관하며 영국을 포함하여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인도 등 전 세계 약 30곳의 교육기관에 동일한 과정이 개설되어 있다. 비용과 시간, 그리고 당장 본토에 가기보다 조금 만만해 보이는(?) 인도에서 영국 교육을 미리 맛보자는 차원으로 인도에 있는 교육 기관을 선택하였다.    
인도의 양대 해양 도시 뭄바이와 첸나이 중 첸나이에 있는 AMET대학교(AMET University)를 선택하여 2주 간 교육을 이수하고 시험에 응시하여 합격하였다. 이 대학교 해사대학에는 자국 인도 학생들 외에도 나이지리아, 앙골라에서 온 수십 명의 남녀 학생들이 재학 중이었고, 특이하게 해사대학생은 아니지만 백인 남녀 학생 한 쌍도 있었다. 며칠을 서로 신기해하며 지나친 끝에 학교 식당에 함께 자리한 이들은 벨기에에서 온 교환학생 커플로 해양공학대학에서 항만공학을 전공한다고 했다. 왜 이곳으로 왔냐는 질문에 그저 벨기에에서 가장 멀리 갈 수 있는 학교를 골랐다며 웃음과 후회하는 시늉을 함께 지어 보였다. 학교에는 인도 학생식당과 외국인 학생식당이 따로 있었는데 아프리카 출신 외국인 학생들이 대다수인 상황에서 내게는 매한가지였다, 물론 후자가 좀 낫긴 했어도. 영연방의 일원인 인도에는 영국에서 이미 사라진 전통이나 관습이 여전히 남아 있었다. 매일 오후 세 시경, 전교생이 학생 식당에서 인도식 홍차 한 잔과 조그만 비스킷을 받아 티타임을 가지고, 해질 무렵 해사대학생(Officer Cadet)들은 제복을 갖춰 입고 국기 강하식을 거행하였다. 


영국 GMDSS GOC과정에 참석한 십여 명 중 상선 항해사는 나를 포함하여 다섯 명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갓 전역한 인도해군 부사관들이었다. 통신병과 출신인 이들은 군 경험을 바탕으로 영국 GMDSS GOC 자격증을 취득하여 장차 해상 시추선이나 플랫폼 등에 취업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했다.
 십여 년 전에 내가 받은 한국 GMDSS GOC 교육과 가물거리는 기억을 토대로 제대로 된 비교는 어렵겠지만 영국 GMDSS GOC 교육과 필기, 실기 시험이 응시생들에게 좀더 실제적인 상황을 미리 경험케 한다는 인상을 받았다. 가령 필기 시험에 대비한 모의 시험을 수업 둘째 날부터 매일 치렀는데 모두 주관식으로, 주어진 상황에 대해 직접 통신문을 작성하거나 장비 명칭들, 기능들을 적는 것들이었다. 장난치기 좋아하고 수업시간 중 실수가 잦던 AMET 대학 재학생 하나가 있었는데 모의 필기시험에서 몇 차례 낙제점을 받자 담당 교수가 그 친구 등짝을 온 교실 유리창이 흔들릴 정도로 말 그대로 ‘스매싱’하기도 했다. 실기시험은 커다란 교실에 십여 명의 응시자가 모두 모여 응시자 개개인이 하나의 선박무선국이 되어 시험관과 개별적으로 무선 통신을 주고받고 전문통신을 작성하는 형태였다. 시험관은 응시자를 지명하지 않고 무작위로 먼저 응답하는 응시자와 교신하고 평가하였는데 아마도 가장 자신 있는 응시자가 제일 먼저 응답하여 시험을 치러 나갔을 것이다. 금요일 오후에 치른 시험에서 두 사람의 불합격자가 나왔고 이들은 다음날 추가 응시료를 내고서 재시를 치렀다. 예비역 인도 해군 부사관 중 가장 나이가 많아 사실상 반장 역할을 하며 늘 열심히 공부하던 동기가 막상 실기시험에서 무선통신 교신 부호 하나를 잘못 내뱉는 바람에 불합격되어 다들 아쉬워했다.  

  

학교 선택
영국의 해양대학은 3년 과정으로 전국 각지에 십여 곳이 있는데, 종합대학 내 단과대학의 형태로 혹은 독립된 전문대학의 형태로 있다.
영국해양대학들에 관한 정보를 검색하다가 영국해양대학 유학을 전문으로 하는 인도유학원을 알게 되었는데 그곳에서는 남동부 사우스햄턴에 위치한 와사시해양대학(Warsash Maritime Academy, 상기 사진에서는 Southampton Solent University)와 북동부 뉴캐슬에 위치한 사우스 쉴즈해양대학(South Shields Marine School, 상기 사진에서는 South Tyneside College)를 추천하고 있었다. 나 역시 두 학교를 염두에 두고 두 곳 모두에 입학 전형과 교육 일정 등을 문의하던 중, 한국해양수산연수원에서 두 분의 교수님이 모두 와사시해양대학으로 방문교수를 다녀오셨다는 얘기를 들었다. 또한 유서 깊은 항구도시 사우스햄턴에 위치하고 솔렌트대학(Solent University)의 단과대학으로 있는 와사시해양대학이 여러모로 낫겠다는 판단이 들어 와사시해양대학에 입학하기로 결심하였다.


사우스햄턴은 영국의 주요 항구 중 하나로 컨테이너, 자동차 등 일반 상업 화물뿐 아니라 여객, 특히 호화 크루즈선들의 출항지, 기항지로 유명하다. 1912년 ‘타이타닉’호가 사우스햄턴에서 출항하였고, 거슬러 올라가면 1620년 청교도들을 싣고 신대륙을 향한 ‘메이플라워’호도 이곳에서 출항하였다. 민간 상업 항공이 태동하던 1930년대 미국 항공사 팬암은 세계 최초로 대서양을 횡단하여 미국과 유럽을 연결하는 항공 노선을 시작하였는데 바로 영국 사우스햄턴을 출발하여 뉴욕에 도착하는 수상비행기를 운행한 것이었다. 2차 대전 후, 수십만 명의 영국민들이 이곳을 출발하는 여객선에 올라 오스트레일리아, 캐나다 등지로 이민길에 나섰고, 또 그만큼의 영연방 국가 이민자들이 이곳에서 내려 영국에서 새 삶을 시작하였다. 현재도 여러 회사의 수많은 크루즈선들이 사우스햄턴에서 출발하거나 이곳을 거르지 않고 방문한다. 영국을 대표하는 대서양 횡단 호화 크루즈선사 큐나드라인(Cunard Line)의 ‘퀸엘리자베스2세’호, ‘퀸빅토리아’호, ‘퀸메리2’호의 모항이기도 하며, 영국 크루즈선사들의 본사도 사우스햄턴에 있다. 로이드선급(Lloyd’s Register)의 세계기술센터(Global Technology Centre)와 왕립요트협회(Royal Yachting Association) 본부 또한 사우스햄턴에 자리하고 있다.


와사시해양대학의 연원은 1862년부터 시작하며 1935년 사우스햄턴대학교(University of Southampton)의 항해대학(School of Navigation)이 되면서 본격적인 상선사관교육을 시작하였다. 1950년대 당시 영국해양대학에서는 해군사관생도과 상선사관생도를 함께 교육하기도 하였는데 상선사관만을 교육하는 해양대학 중에서 와사시해양대학은 단연 최고였다. 1972년 사우스햄턴대학교에서 분리하여 독립 해양대학이 된 이래 영국 최초로 상선교육용   선박조종시뮬레이터(Ship handling simulator)를 도입하였고, 액체화물취급시뮬레이션(Liquid Cargo Handling Simulation)교육도 실시하였다. 중동 석유 부국들인 이란과 오만의 해양대학, 해군사관생도 교육에 대해 자문 주기도 하였다. 1979년에는 유인선박조종시뮬레이션센터(Manned Ship Handling Simulation Centre)를 개소하였는데, 유인선박조종시뮬레이션은 1/25 비율로 축소된 선박에 직접 승선하여 협수로, 파나마운하갑문, 예인선 등 실제 환경이 재현된 호수에서 선박을 조종하며 조선술을 익히는 과정이다. 이러한 시뮬레이션센터는 와사시해양대학을 포함하여 프랑스, 미국, 폴란드, 오스트레일리아 전 세계에 단 5군데에만 있다. 유인선박조종시뮬레이션센터 외에도 현재 영국에서 가장 큰 선박 및 항만 시뮬레이션센터도 갖추고 있다. 매년 11월 초 런던 로얄알버트홀(Royal Albert Hall)에서 전몰장병추모행사(Festival of Remembrance)가 열리는데 전 영국해양대학을 대표하여 와사시해양대학생들이 초청받아 참석한다. 와사시해양대학은 1980, 90년대 대처(M. Thatcher), 블레어(T. Blair) 총리 시절의 구조 조정, 고등교육정책으로 지역 내 다른 학교들과 다시 합쳐졌고 2005년 솔렌트대학교가 되면서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현재 솔렌트대학교는 상선사관후보생부터 해운경영, 해양법, 선박공학 관련 대학원 과정까지 아우르는 영국 내 유일한 대학교이며 아울러 초호화요트 선원 교육에 특화된 와사시슈퍼요트학교(Warsash Superyacht Academy)도 부설로 두고 있다. 와사시해양대학의 한 해 졸업생 규모는 약 50명 내외이다.
학교 양식 입학서류, 한국 2급 항해사 면허와 승선 경력 증명, 영국 MCA 승인 선원신체검사증서, 아이엘츠(IELTS) 성적을 제출하고서 최종 입학 허가를 받았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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