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ITF, ‘지속가능한 해운정책’

“해운산업계 기후변화 대응에 선원도 주도적 역할해야”
10월 29일 입장문 발표, 온라인 원탁회의 진행
“해운산업의 야심찬 기후목표 수립을 요구”
 

 
 

국제운송노조연합(ITF)이 10월 29일 선원의 입장문(the position paper)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해운산업이 ‘야심찬 기후 목표’를 설정할 것을 요구했다.
 

ITF는 이날 ‘지속가능한 해운정책’ 이라는 새로운 입장을 밝힌 의견서를 통해 “지구의 기후재앙을 막기 위한 해운산업계의 야심찬 목표 수립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또한 동 연합은 “현재 전세계 바다에 5만척이 넘는 화물선박이 떠다니고 있는데, 이들 선박중 대부분이 저급한 벙커연료(heavy bunker fuel)로 운항되고 있어 대기 중으로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다” 라면서 해운산업계가 산업강국인 독일과 일본 같은 한 나라가 배출하는 온실가스 전체 만큼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선박은 기후변화 대응의 랜드마크인 파리협약이나 그 전신에 명시화돼 있지 않았다. 파리협약은 지구의 기온상승을 1.5도 제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관련 ITF는 국제운송이 파리협약에 부합하게 하기 위해서는 산업계와 규제당국이 2050년까지 탄소제로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선원은 탄소배출 없는 해운 미래에 도움되는 열정, 노하우, 아이디어 가지고 있다”

ITF의 스테판 코튼 사무총장은 “바다에서 일하는 사람인 선원은 매일 기후변화의 영향을 목격하고 그들의 산업이 충분히 빨리 행동하지 않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라며 “화석연료로부터 해운산업을 전환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변화가 빠르게 필요하다. 선원들은 해운업이 탄소배출이 없는 미래로 나아가는데 도움이 되는 열정과 노하우,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코튼 총장은 또한 “최근 COP와 또다른 곳에서 수주동안 각국 지도자들이 내린 결정은 돌이킬 수 없는 기후변화를 방지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노동자로서 우리는 안전하게 살 지구를 가질 자격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ITF는 이날 발표한 지속 가능한 해운에 대한 입장문이 “거대한 청색(big blue)을 넘어 보는 녹색지평(green horizon)은 해운산업계가 대체연료 시험, 기술과 경력경로의 재설계, 화석연료에서 대체연료의 벙커링시스템으로 고용 이전 등에 노동자의 목소리를 포함해 해운산업계의 조속한 탈탄소화 실현을 위한 원칙들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ITF 선원부 의장이자 지속가능한 해운워킹그룹연합(Federation’s Sustainable Shipping Working Group) 의장인 David Heindel씨는 “선원이 그 솔루션의 일부가 되기를 원한다”고 말하고 “선원이 해운산업계에서의 역할에 자부심으로 갖기를 원하며, 앞으로 탈탄소화를 위한 전환도 선도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수소나 암모니아..새 에너지원으로 전환이 근로자엔 위험잠재, 안전은 신중히”

ITF의 동 입장문은 “그러나 고탄소의 벙커연료로부터 수소나 암모니아와 같은 새로운 에너지원으로의 전환은 근로자들에게는 위험이 잠재되어 있는 상황이다”라고 지적하며 “안전은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 입장문은 “선원들은 탈탄소화 과정에 필요한 적절한 훈련을 받아야 하며. 새로운 기술의 도입과 같은 변화가 선박에서의 선원 수를 줄이거나 선원의 일과 환경을 공격하는 구실로 이용되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입장문은 “사실, 이러한 전환은 더 많은 고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특히 더 많은 여성과 젊은이들이 바다에서 일을 하도록 장려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명했다.


아울러 Heindel은 “미래 세대를 위해 지속가능한 해운을 이어가려면 선원들이 처음부터 협상테이블에 함께
있어야 한다”라며 “해운산업계가 선원들의 경험과 전문성을 활용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이것이 제로탄소배출의 실현을 조속히, 안전하게, 공정하게 이룰 수 있는 방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항만의 미래연료로 전환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수천억달러 투자 필요”
“국제 규제기관과 정부, 해운계 탈탄소화 전환자금 공정한 조달방법 모색해야”

ITF는 “항만이 디젤 탱크와 파이프라인을 미래를 위한 연료시스템과 관련된 인프라로 교체해 구축하는데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경고하고 있으며, 관련 업그레이트에는 수천억달러의 비용이 들 수 있다”라며 “특히 글로벌 남부에서 해운업의 무탄소(zero-carbon)로의 전환은 도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관련 ITF의 입장문은 국제 규제기관과 정부, 해운산업계 자체에 탈탄소화로의 전환에 필요한 자금이 공정하게 조달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것을 요청하는 한편, 세계 최빈국에도 투자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ITF의 코튼 사무총장은 “노동자를 위한 정당한 전환이 파리협약에 포함돼 있다. 노동 정의(labour justice)가 없이 기후 정의(climate justice)도 있을 수 없다”라면서 “노동자가 세계경제의 긴급한 변화를 주도할 것이며 선원은 해운의 변화를 주도할 것이다. 우리는 도전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밝혔다.


ITF의 동 입장문(The paper)은 10월 31일-11월 12일까지 열린 글래스고우 제26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 기간 중 발표됐다. ITF는 10월 29일 입장문을 선언하는 한편, 온라인으로 원탁회의를 열어 지속가능한 해운의 미래를 토론했다. 이 원탁회의 영상은 ITF 웹사이트에 게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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