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란 유통되는 상품의 물리적인 유통과정 전반에 대한 관리업무다. 그러므로 기본적으로 물류업무는 유통되는 상품을 관리하는 주체가 수행하여야 할 업무다.

 

예를 들면 어느 제조업체가 생산한 제품을 도매업자에게 판매하였을 경우, 판매조건에 따라 도매업자가 제조업자의 창고에 가서 상품을 받아오거나 제조업자가 도매업자의 창고까지 상품을 보내준다. 이 거래에서 보는 바와 같이 물류는 거래의 양 당사자 중 한 사람이 담당하여 수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물론 이 물류를 책임져야할 사람은 자기 차로 운송하거나 운송업무 자체를 제3자에게 아웃소싱할 수 있으나, 누구에게 어떤 조건으로 아웃소싱할 것인가는 자기 스스로가 결정하고 이 물류가 잘 이루어졌는가를 추적하여야 한다. 이 시스템이 재래식 거래 물류 개념이었는데 물류업무가 복잡해지고, 업무량이 많아지게 되고, 물류비용이 거대해지면서 전문적인 지식과 관리능력과 물류기술이 필요하게 되어 이 양 당사자 중 한 당사자가 담당하던 물류업무를 제3자에게 아웃소싱(Out Sourcing)하게 된 것이 제3자 물류다.

 

제3자 물류의 이점을 이해하기 위하여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상품의 납품 물류의 예를 들어보자, 백화점이 100개가 있고 이들 백화점에 납품을 하는 납품업체가 1,000개 있다고 가정하면 우선 제조업체의 창고가 1,100개 있어야 하고(제조업체 창고 1000 + 백화점창고 100), 운송은 한 거래를 위하여 10만건이 이루어져야 한다(1,000 x 100).

 

그러나 이 업무를 제3자에게 아웃소싱 하였을 경우 지역별로 가장 적합한 위치에 몇 개의 대형 물류창고를 두면 된다. 이 대형물류창고를 20개라고 가정해 본다. 결과적으로 1,100개의 중소형 창고가 20개의 대형창고로 축소된다. 한 건의 계약을 수행하기 위하여 필요한 운송은 제조공장에서 물류창고까지 2만건(1000 x 20)과 물류창고에서 백화점까지의 100건(가장 가까운 물류창고에서 보내므로 백화점 하나 당 하나의 운송으로 족하다)이 된다. 결과적으로 10만건의 운송이 2만 100건의 운송으로 축소된다.

 

물류는 단위당 유통되어야 하는 물류량이 작으면 단위당 물류비용이 높아지고, 커지면 낮아지는 특성이 강하다. 즉 규모의 경제효과가 매우 큰 분야의 하나다. 그러므로 대형 제3자 물류업체에게 물류업무를 과감하게 아웃소싱 할 경우, 물류비를 크게 절약할 수 있다.
또 하나 제3자물류가 각광을 받는 이유는 물류가 복잡해지게 되고, 특히 기업의 물류활동이 전 세계적으로 전개되면서, 물류의 합리적인 관리를 위하여 전문지식과 경영 노하우와 고급의 물류기술이 필요하다. 특히 외국에서 원재료나 부품을 조달하거나 외국에 상품을 판매하여야 하는 경우, 단순한 마케팅 노하우 외에 물류 노하우가 필요하게 된다.

 

제3자물류라고 해서 모든 물류업무를 다 한꺼번에 한 업체에 아웃소싱 하는 것은 아니다. 그 보다는 당사자가 직접 물류를 관리하는 것과 아웃소싱 하는 것의 비용이나 효율성 등을 면밀히 검토하여 결정할 일이다. 전체 물류의 아웃소싱 보다 지역별 상품별로 나누어 아웃소싱 하는 것이 보다 효율성이 높은 경우가 많다. 또 물류의 실수요자로부터 물류업무를 아웃소싱 받은 제3자물류업체도 아웃소싱 받은 물류업무를 자기가 직접 다 수행하여야 하는 것은 아니고, 그 업무 중 일부를 다시 아웃소싱 하여 수행할 수 있고, 특히 국제물류업무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된다.

 

기존의 종합물류업체와 제3자 물류업체의 다른 점의 하나는 종합물류업자의 경우, 물류주체인 당사자로부터 물류를 위탁받을 때 구체적인 지침을 받고 그대로 이행하여야 하는데 비하여 제3자물류 업체는 물류당사자가 결정해야할 물류관리의 주요사항까지 어느 정도 포괄적으로 위임받아 당사자의 입장에서 이를 관리하여야 한다는 점이다. 구체적인 아웃소싱의 범위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결정은 당사자간의 계약에 의하여 정해짐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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