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일-8월 30일까지 적용, 600척 이상에 혜택

싱가포르 해양항만청(MPA)이 신형 코로나바이러스의 피해를 완화하기 위해 모든 기항 크루즈 및 여객선의 항만 이용요금을 50% 감면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우대조치로 신형 코로나바이러스에 심각한 영향을 받는 크루즈 회사의 부담은 어느 정도 완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조치는 싱가포르 부총리가 이전에 발표했던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구호 계획의 일환이며, 2020년 3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진행되고 기존 항만 수수료 우대조치와 중첩된다.

싱가포르 부총리는 “항만정박시간이 5일을 초과하지 않는 모든 크루즈 및 지역 도선, 승객을 수송하는 선박들은 새로운 우대조치를 받을 수 있다”라 설명하며 “600척 이상의 선박이 이번 혜택을 받는다면 6개월 동안 100만달러 이상이 절약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크루즈 센터, 싱가포르 크루즈 센터, 타나 메라 여객선 터미널 등 크루즈 및 여객선 터미널은 2020년까지 15%의 재산세 환급을 청구할 수 있으며, 크루즈 터미널 운영자와 서비스 센터는 임시 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추가 현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신형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으로 항만 입국 제한조치를 받는 아시아 기항 크루즈 선박의 수는 점차 증가했으며, 대다수의 아시아 유람선은 운항 횟수를 줄였다. 이에 전 세계 최대 크루즈 회사 중 하나인 카니발코퍼레이션(Carnival Corporation & plc)과 로얄캐리비안크루즈(Royal Caribbean cruises)는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 연간 실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 경고하기도 했다.

아시아 시장은 크루즈 산업의 황금 시장으로 여겨졌지만, 코로나 바이러스가 계속 확산하면서 여러 아시아 국가들이 유람선에 특정 제한을 두기 시작했다. 대만 정부는 2월 6일부터 항만에 국제 유람선의 도킹을 금지했으며, 홍콩은 2월 8일부터 카이탁 크루즈 터미널과 오션 터미널의 출입국 서비스를 중단했다. 또한 한국은 모든 크루즈 선박의 입국을 일시적으로 금지했다.

동시에 한국, 이스라엘, 카타르, 쿠웨이트는 여행 경고를 발령했으며, 싱가포르, 태국 및 기타 동남아시아 국가로의 여행을 피하도록 권고했다. 한편 크루즈 회사는 싱가포르 및 기타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운항을 중단하여 항만 진입 금지 조치를 면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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