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A, 울산항의 관리주체로 확실히 자리잡은 한해

 

울산항만공사(UPA)가 조용한 첫돌을 보냈다. UPA는 7월 4일 사옥 대회의실에서 임직원과 항만위원 등 관계자들만 모인 가운데, 출범 1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새 정부 출범과 더불어 많은 변화의 압박을 받고 있는 다른 항만공사들과 마찬가지로 UPA도 지난해 흑자경영을 달성하고 항만의 개발과 운영 전반에 걸친 경영평가에서 비교적 우수한 성적을 거뒀음에도 축제 기분을 낼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이다.


지난해 7월 5일 공식출범한 울산항만공사(UPA)는 첫해 7억 5,000만원의 흑자를 실현하고 경영평가에서 95.39점을 획득하여 ‘우수’ 평가를 받는 등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지난 1년간 UPA는 혁신적인 변화와 발전보다는 울산항의 새로운 관리주체로 안정적으로 자리 잡는 데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배후단지 조성을 비롯한 인프라 유지보수에 박차
UPA는 출범과 동시에 부두와 야적장 등 항만시설에 대한 관리권을 넘겨받은 데에 이어 08년 1월 1일부터 선회장 등 수역시설의 관리까지 맡게 되어 울산항의 인프라 구축과 항만 유지*보수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관련한 UPA의 주요사업은 △울산 신항만 배후단지 건설 본격화 △울산항 최대 준설사업 진행 △노후 부두에 대한 지속적 보수 시행 △부두 환경개선 사업시행 △긴급 유지보수체계 도입 등이 있다. 먼저 UPA는 1,36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11년 하반기까지 △복합물류시설 25만6,000㎡ △지원시설 6만1,000㎡ △도로 및 녹지 등 공공시설 13만9,000㎡ 등 모두 45만6,000㎡를 조성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올해 5월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해 있다. UPA는 용역이 완료되는대로 그 결과를 바탕으로 본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 UPA는 55억4,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울산항 17개 부두 앞바다의 토사 22만3,800㎥를 준설하는 울산항최대의 준설사업을 08년 3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장생포 통선장, 제6부두, 양곡부두 등 노후부두에 대한 보수사업을 지속하고 있으며, 사업비 20억원을 투자해 울산항 울타리, 조경, 출입문을 개·보수하는 환경개선 사업도 시행 중이다. 한편 UPA는 올해 1월부터 긴급유지보수비 10억원을 확보해 항만 내 긴급보수가 필요한 시설에 대한 적기보수를 실시하는 ‘긴급 유지보수체계’도 도입한 바 있다.

 

액체화물 해상 환적지 확충사업 지속
울산항을 세계 3대 액체화물 해상환적지로 만들기 위한 노력도 지속되고 있다. UPA는 이에 따른 시설확충을 위해 올해 3월부터 기존 환적지 2곳을 폐쇄하고 울산 신항만 1-1단계 광석부두 활용을 시작했으며, 9월에는 온산항 북방파제에 계선주를 설치하여 T/S장소로 활용하기 시작할 계획이다. 또 올 하반기부터 M9, M10을 재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고, 내년 이후에는 울산 신항만 남·북 방파제 내측에 T/S선박 전용 계류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액체화물 저장능력 증대도 진행하고 있다. UPA는 08년에서 2011년까지 84만7,000㎘의 저장능력을 확충하고, 향후 167만4,000㎘를 더 확보하여 총 399만1,000㎘까지 저장능력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돌핀부두 접안능력 최대 50%까지 확대 △부두 이중접안 환적 자선 규모 확대 △야간 입출항 제한 완화 및 액화고압가스 야간 하역 △체선율 저감을 위한 부두별 목표관리제 등 합리적 항만 운영을 통한 환적능력 확보도 추진하고 있다. 돌핀부두 접안능력 확대 시행은 배수톤수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2만DWT 이하부두는 3만DWT까지, 4만DWT 이하 부두는 5만DWT까지, 15만DWT 이하 부두는 17만DWT까지 상향 조절하여 안전이 보장되는 선에서 선형 확대를 통해 환적능력을 늘리는 계획이다. 그리고 통항과 하역의 안전방안을 수립하고 조명시설을 개선하여 야간작업을 통한 환적능력 확대도 노리고 있다.

 

찾아가는 마케팅 활동 실시
항만청과 항만공사의 대표적인 차이라고 할 수 있는 마케팅과 대고객 서비스도 UPA출범이후 강화됐다. UPA는 지역기업과 울산항 관련 업·단체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여 지역화주와 부두운영업체 등 20개 업체 대표를 상대로 항만운영과 개발방향을 설명하는 방문 홍보를 진행하고 있으며, ‘1고객사-1직원 전담제’를 시행하여 UPA 전 임직원이 115개 울산항 이용고객사를 전담 관리하고 있다.

 

전담제는 고객사 직접방분 등으로 운영의 애로사항이나 의견을 수렴한 뒤 ‘고객지원 119’회의를 개최하여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도출해내고 있다. 울산항 관계자에 따르면 2월부터 시작한 이 제도를 통해 50건 이상의 의견이 접수·처리 됐으며 고객사 여론조사 결과 높은 만족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간 분리되어 있던 울산항과 온산항 항만운영정보시스템(Port-MIS) 코드를 통합 관리하는 이용자 중심의 개선을 실시하고, 3,000원 미만의 소액항만시설 이용료는 건별에서 월별 합산 납부로 전환, 울산지방해양항만청과의 협약 통해 항로표지사용료 고지서 통합 발행 등 자잘한 불편사항도 시정해 나가고 있다. 또 선박 접안료 등 1년치 선납시 10%를 감면해 주는 제도 도입으로 고객사 운영비 절감에도 기여하고 있다. 


한편 UPA는 지난 4월 ‘핵심서비스 이행 표준’과 ‘고객응대서비스 이행 표준’ 등을 담은 고객헌장을 제정하고 매년 1회 이상 고객만족도 조사 실시, 고객불만처리센터 운영 등 울산항 이용 고객에게 최상의 항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 아래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울산항만공사(UPA) 주요지표
울산항만공사(UPA) 주요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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