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씨텍·㈜정원이앤씨 등 해양수산신기술 11개사 인증

해양수산부가 2019년 하반기에 신청된 32건의 해양수산 기술 중 11개 기술을 ‘해양수산 신기술(NET. New Excellent Technology)’로 인증했다.

해양수산 신기술 인증제도(NET)는 해양수산 분야의 신기술을 발굴하고 우수성을 인증하는 제도로, 해양수산 신기술의 상용화와 신기술 적용제품의 시장 진출 활성화를 위해 2017년 하반기에 도입되었다.

이에 해수부는 신규성, 기술성, 산업성, 공공성을 평가하는 1차 심사와 현장에서의 성능‧효과를 검증하는 2차 심사, 신기술 인증여부를 확정하는 3차 심사를 거쳐 11개 해양수산 신기술을 최종 인증하였다.

 

 
 

최종 인증된 기업으로는 해양관측·예보 분야에 △㈜씨텍, 해양공학분야에 △㈜정원이앤씨 △에스에스이㈜ △㈜지오뷰, 해양재해·방재분야에 △㈜해양정보기술 △이엠아이테크㈜ 한국해양대학교 산학협력단 △㈜해양안전메카, 해양안전·교통분야에는 △㈜덕성해양개발 △㈜엠에스엘테크놀로지 △씨드로닉스㈜가 있다.

선정된 기술 중 ㈜씨텍의 ‘부이용 정지영상 카메라를 이용한 파랑관측 응용기술’은 360도 회전 카메라를 이용하여 정지영상을 촬영하고,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정지영상을 분석하여 파랑, 파고 등을 예측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통해 해양기상관측시스템의 센서도입 가격을 3억에서 1억으로 낮출 수 있고, 동남아 및 개발도상국 파랑관측 부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

특히 ㈜정원이앤씨의 ‘액상촉매를 이용한 4 행정 디젤엔진 배기가스 SOx 및 NOx 동시 저감기술’은 배기가스가 한 개의 스크러버를 통과하면서 액상화학촉매와 산화반응을 통해 SOx 및 NOx를 동시에 저감하는 기술로, 이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에 대응하여 스크러버를 선박에 장착하려는 선사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덕성해양개발의 ‘이중반사판 구조를 갖는 단일 LED 광원을 이용한 해상 등명기용 수평 배광기술’은 포물선 초점에 있는 LED 광원에서 빛을 반사판에 반사하여 평행 광을 만드는 포물선 반사판의 원리를 도입하여 개발한 기술로 프레넬 렌즈를 사용하지 않고 두 개의 반사판으로 평행광을 만드는 수평 배광기술이다. 이 기술을 사용하면, 광학계 제작비용이 50%로 저렴할 뿐만 아니라, 적은 수의 LED 칩을 사용함으로써 기준 소비전력 대비 40%의 소비전력으로 기능유지가 가능하다.

또한 씨드로닉스㈜의 ‘인공지능 영상 분석 기반 항만 접·이안 모니터링 시스템’은 항만에 설치된 인공지능 카메라 도뮬에서 촬영한 영상과 정보를 바탕으로 접·이안 영상과 선박-선석간 거리, 선박-주변선박간 거리, 접안속도 등의 정보를 제공하여 선박의 안전한 접안을 돕는 접안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이 기술을 선박에 적용한다면, 장애물 회피가 가능한 자율운항 시스템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점이 해운·항만분야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 만하다.

해양수산 신기술 인증을 받은 기업은 해양수산부 장관이 시행하는 연구개발사업의 과제 신청 시 가점을 받을 수 있으며, 건설 관련 분야의 신기술은 해양수산 건설공사에 우선 적용되거나 시험시공 기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김재철 해수부 해양산업정책관은 “해양수산 신기술 인증제도가 우수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의 시장 진출과 연관 산업의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라며 “인증받은 신기술들이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해수부는 상·하반기 연 2회 심사를 거쳐 해양수산 신기술을 인증하며, 인증을 원하는 기업은 해양수산 기술평가시스템 누리집(tech.kimst.re.kr)에서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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