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퐁시 법인 설립시 4년간 세금면제”

11월 19일 마포 신라스테이 베트남·미얀마의 해운·항만·물류 투자유망사업 설명회 개최
베트남 비나라인, 미얀마 CJ 대한통운... 현지 투자시장 현황 및 발전계획 밝혀

 

 
 

정부가 신북방·신남방·한반도 연계를 통한 평화변영의 ‘축’구축을 제시하고 관련 국가와의 협력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시점에서 베트남, 미얀마 등 신남방 지역 유망 투자사업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한국 물류기업의 해외진출지원 방향을 논의의 장을 해양수산부가 마련했다.

‘제15회 해외사업 투자설명회’가 11월 19일 마포 신라스테이에서 베트남·미얀마 정부 관계자, 해외에 진출한 국내 물류기업 관계자 등 약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것이다.

해양수산부가 주관하고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가 주최한 이번 투자설명회는 신남방 주요국가인 베트남, 미얀마의 투자유망사업정보를 공유하고, 국제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행사는 양국별 연사의 주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해외사업 투자설명회’는 2011년부터 연 2~3차례 개최됐으며, 그동안 러시아, 인도, 필리핀, 중국 등 총 22개국의 현지 해운·항만·물류분야의 법·제도 투자동향과 전망 등 최신 현지시장정보를 공유하며 국내 물류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해왔다.

이날 세미나에서 김준석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은 “이번 투자설명회가 베트남, 미얀마 등 신남방 국가와의 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우리 물류기업이 해외로 진출하는 데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정부도 이를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KMI 윤희성 본부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나라 기업의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해 화주기업을 지원하는 물류기업의 활발한 해외진출과 지원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며, “이 시점에 투자설명회가를 통해 베트남, 미얀마 현지 전문가들과의 심도있는 논의함으로써 우리나라와 아세안 지역의 공동번영 및 경제발전이 실현될 수 있는 물류전략과 협력방안이 모아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베트남 비나라인, 한국 기업과 파트너쉽 제안
“베트남 물류수요 연 7%씩 급성장”


먼저 베트남에 대해서 국영선사인 비나라인(VINALINES) 레 꽝 주웅(Le Quang Trung) 부사장이 ‘베트남 북부 최대 규모 컨테이너 항만인 락후옌 터미널의 개발현황 및 한국-베트남 간 협력 방향’을 발표했고, 딥씨공단(DEEP C Industrial zones) 한스 커스틴(Hans Kerstens) 영업·마케팅매니저가 ‘베트남 하이퐁 항만지역의 딥씨(DEEP C) 산업단지 운영현황과 한국기업 유치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베트남 해상운송 해운사인 비나라인의 레 꽝 주웅 부사장은 비나라인의 프로필을 설명하며 발표를 시작했다. 그에 따르면, 비나라인은 82척의 선박과 하이펑, 다낭, 사이공 등 여러 항만들을 보유해 베트남 총 톤수의 25%(187만 1,000DWT)를 차지하는 최대 물류사이다. 또한 동사는 세로길이가 긴 베트남 특색에 따라 경제적으로 전략적인 위치에 자리하고 있어, 아시아나 다른 대륙과 긴밀하게 얽혀있다는 이점이 있다.

이어 레 부사장은 비나라인의 발전전략으로 △항만발전 집중 △물류네트워크 확장 △해운·선단의 구조조정을 내놓았다. 그에 따르면, 비나라인의 항만발전은 심해 항만과 국제적 운송 허브로서의 관리 및 발전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며, 물류네트워크는 항만과 항만이나 국경 간의 무역거래가 가능하도록 연계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해나갈 방침이라 밝혔다.

이어 레 꽝 주웅 부사장은 현재 개발되고 있는 락후옌 터미널의 진행상황을 설명하며, “이번 투자설명회를 통해서 포워딩이나 물류서비스 등 물류체인을 함께 발전하고 협력할 수 있는 한국파트너를 찾길 바란다”라고 한국 투자자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이어 DEEP C 한스 커스틴 영업·마케팅매니저는 “베트남은 물류분야에서 수요가 연 7%씩 빠른 속도로 높아지고 있다”며 국내기업들의 흥미를 이끌었다.

이어 한스 매니저는 현재 하이퐁시에서 법인설립하는 기업들에게 처음 4년간 세금을 부과하지 않고, 이후 9년간(5~13년)은 5%, 2년간(16~17년)은 10% 세금을 부과하는 베트남 Tax Lease 정책을 설명하며, △하이퐁 벌크물류허브 △eBARGE(내륙운송수로) △토지임대 등 하이퐁 지역에 투자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비용 효과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DEEP C가 진행하는 사업들을 소개했다.

또한 한 매니저는 “DEEP C는 재생가능한 에너지를 포함시키는 등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파트너를 찾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미얀마 투자, 철저한 준비와 장기적 전략 있어야”
“정정 불안으로 물류사업에 불확실성 상존, 전략·입지·자원 성장 잠재력 풍부”


미얀마 부분에서는 CJ대한통운 이재희 미얀마 법인장이 ‘미얀마 국제물류 투자사업 및 진출방안’을 소개했고, 국제 종합물류기업인 케리 로지스틱스(KERRY LOGISTICS)의 한느 웨 툰(Han Nwe Tun) KM터미널물류 영업·마케팅전문가는 ‘미얀마 내륙컨테이너기지(ICD) 운영 및 법·제도, 투자 시 유의사항 등’에 대해 발표했다. 또한 미얀마해사대학교 킨 치트 핀트 킨(Khin Chit Pwint Khine)이 ‘띨라와 경제특구(Thilawa SEZ, Thilawa Special Economic Zone) 개발계획과 투자유망사업’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

CJ대한통운 이재희 법인장은 발표를 시작하며 “2016년까지는 미얀마에 대해서 희망적인 얘기가 많았지만, 이번 발표에서는 현실적 부분을 감안하여 희망 속의 진실을 이야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재희 법인장은 미얀마 산업투자의 SWOT 분석에서 “미얀마는 세부법령과 인프라가 완비되지 않은 점과 정치적·사회적 불안한 정세로 인해 물류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에 사업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지만, 전략적 입지조건과 풍부한 자원보유로 성장잠재력을 풍부하다”고 해석했다.

이어 이 법인장은 미얀마의 사업장애요인으로 △투자환경 △세제지원 △수출입환경 △자원개발을 꼽으며, 그는 “미얀마는 현지자금 조달여건을 개선하는 등 원활한 사업진출 여건을 조성하고, 외자기업 세제차별 철폐, 수출입 규제 및 통관완화, 자원개발 시장진입완화 등이 정책개선방향으로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한국기업이 미얀마에 진출시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 △현지파트너 선정 △영업전략 △운영역량 △관리 System을 고려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 이유로 “미얀마는 현지 현금부족으로 현물출자를 선호하므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를 선정해야 하며, 인프라 부족을 통한 운영리스트를 감안하여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법인장은 “미얀마가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이 있지만, 사전에 철저한 준비와 전략적이고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해야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미얀마 현지시장상황을 전했다.

다음으로 케리 로지스틱스(KERRY LOGISTICS) 한느 웨 툰 KM터미널물류 영업·마케팅전문가는 동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양곤내륙항만과 만달레이내륙항만을 통한 △철도운송 △트럭운송 △저장창고 △최첨단 시스템(KPOS, FMIS, KWMS) △Kerry slam 항만을 한국기업들에게 설명했다.

이어 미얀마해사대학 킨 치트 핀트 킨 교수는 “띨라경제특구(Thilawa SEZ)는 비즈니스 및 무역법률이 타 국가와는 다른 지역이다”라며, 띨라 SEZ의 발전 계획으로 △ 새로운 교량 준공(2021년 완공예정인 Thanlyin 교량 부근) △Thilawa SEZ 내 스마트 시티 건설계획 △쇼핑센터 건설 등이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발표를 끝내며 킨 교수는 “미얀마는 아세안 지역에서 적극적이고 빠르게 발전 중인 국가 중 하나로 제안되거나 계획된 개선 사항은 투자자들에게 큰 혜택을 주고 국가의 번영을 가져다 줄 것이다”라며, “미얀마에서 더욱 성공적인 경제특구를 개발하기 위해 협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투자설명회에 앞서 지난 10월 미얀마 양곤에서 우리 한상 물류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주최하고 미얀마한인봉제협회 주관 및 해양수산부 후원으로 ‘해외(미얀마) 한상 물류기업 사업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본 세미나는 한국·미얀마 물류 전문가 및 미얀마 진출 우리 기업인의 교류를 통한 물류 지원 방안 모색 및 물류지원을 위한 유망 투자사업 발굴 등을 수행하기 위해 기획됐으며, 발표 및 종합토론 방식으로 이어졌다.

이날 해외(미얀마) 한상 물류기업 사업설명회’의 발표는 △CJ 대한통운 이재희 법인장의 ‘미얀마 통관/내륙물류현황 및 유망 물류투자사업전망’ △ensu Logistics 강우영 과장의 ‘미얀마 진출 봉제기업 현황 및 물류 애로사항, 정책지원방향’ △LH 김건우 차장의 ‘미얀마(양곤)지역 LH 산단 개발과 활용방안-물류 중심으로-’ △KMI 김은수 센터장·이자연 전문연구원의 ‘국적선사의 부산-양곤 컨테이너 직항로 개설 가능성 분석과 시사점’로 구성됐으며, 양국이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산-양곤 간 컨테이너 직항로 개설 가능성 등에 대한 심층적인 발표와 토론으로 참석자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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