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자료 공유로 전 세계 해양산성화 연구에 기여

국립해양조사원과 포항공과대학교와 함께 2015년부터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와 주변 해역에서 관측한 해양산성화자료가 올해 11월 ‘전 지구 해양산성화 관측망(GOA-ON)’에 등록되어 전 세계에 제공된다.

‘GOA-ON(Global Ocean Acidification Observation Network)’은 대양, 연안, 하구에서 산성화의 현황·진행파악을 위해 시·공간 생지화학자료를 제공하는 국제협력체로, NESCO 산하의 정부간해양학위원회(IOC),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美 국립해양대기국(NOAA), 세계해양탄소프로젝트(IOCCP), 전지구해양관측망(GOOS) 등의 정부 및 국제기구의 대표들로 집행위원회가 구성된다.

GOA-ON에 참여하는 96개국 630여명의 과학자들은 전 세계 해양산성화의 현재 상태와 생태계에 대한 이해도 향상을 비롯하여 해양산성화의 영향 예측을 위한 모델 구축 기초자료와 지식획득·교환을 주된 목표로 삼고 있다.

이어도 해양과학기지는 2003년 제주도 남서쪽 149km 떨어진 해역에 건립되어 우리나라로 접근하는 태풍 등 해양·기상현상을 비롯한 기후변화의 영향을 감시하고 있으며, 2018년 유엔 산하의 대양관측망네트워크(OceanSITES) 등록에 이어 올해 전 지구 해양산성화 관측망(GOA-ON)에 등록되는 쾌거를 이루는 등 국제적 해양과학연구의 전초기지로 활약하고 있다.

국립해양조사원과 포항공과대 연구진은 2015년부터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체류형 연구’프로그램을 통해 제주도와 이어도 해양과학기지를 왕래하면서 채수한 표층 시료를 GOA-ON 등록을 목표로 정밀하게 분석했다.

또한 2017년 8월에는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에 CTD-pH센서를 설치하여 이 해역에 대한 해양산성화 장기감시체계를 구축했고, 내년 초에는 CTD-pH센서로 관측된 시계열 자료도 GOA-ON에 등록할 계획이다.

홍래형 국립해양조사원장은 “이어도 해양과학기지가 GOA-ON에 등록됨으로써, 향후 국내외 연구자들에게 우리나라 기상·해양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는 동중국해의 해양산성화와 해양탄소순환연구를 촉발해 지구온난화 문제해결에 중요한 실마리를 찾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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