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이 ‘UN지원SDGs협회’과 함께 연간 배송되는 12.2억개의 택배상자 송장에 미세먼지 줄이기 메시지를 삽입하는 대국민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12.2억개는 전체 택배배송량 25.4억개의 48.2%로 1년간 캠페인이 진행될 경우 세대당 주 1회 이상 대국민 메시지 노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오크우드호텔에서 진행된 ‘미세먼지 환경개선을 위한 UN SDGs 특별 캠페인 업무협약식’에 참가해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 저감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이번 협약에는 CJ대한통운을 비롯한 KT, 유니클로 등 국내외 기업이 동참하며 회사별로 동원 가능한 자원을 활용해 캠페인을 지원하기로 했다.

CJ대한통운은 회사의 택배 네트워크를 통해 배송되는 연간 12.2억개(2018년 기준)의 택배상자의 송장 자투리 공간에 캠페인 문구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캠페인에 참여한다. 택배 배송을 받는 고객들이 반드시 송장을 확인한다는 점에 착안한 캠페인 방식이다. 특히 연간 12.2억개의 수치는 15세 이상 국민(4519만명)이 연간 27.1개, 세대당(2204만세대) 연간 55.5회씩 받는 수치에 해당한다(2018년 12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통계 기준). 1년간 캠페인이 진행될 경우 1인당 2주에 1회 이상, 세대당 주 1회 이상 동일한 메시지에 반복적으로 노출될 수 있다. 홍보 전단지나 특정 매체를 통한 캠페인에 비해 일반 국민들의 생활 깊숙이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어 미세먼지 줄이기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문구 확정 및 송장 인쇄 등을 거쳐 오는 7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UN지원SDGs협회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산하 특별협의지위기구인 국제비정부기구로 2011년 설립됐다. 환경 보존을 위한 전세계 최대 공동목표인 ‘SDGs(지속가능개발목표)’ 확산을 위해 다양한 글로벌기업 및 리더들과 네트워크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협회는 이번 협약을 통해 미세먼지 감소 활동에 대한 동참을 호소하는 한편 UN SDGs가 가진 ‘지속가능’의 가치 확산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기후변화대응 등 친환경 의제가 다수 포함된 ‘2019 UN 지속가능 개발목표 정상회의(UN SDG Summit)’가 9월 미국 뉴욕의 UN본부에서 개최될 예정이어서 개별 기업의 친환경 경영을 위한 노력이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회사가 가진 자원을 활용해 UN 지원 국제 비정부기구와 협력해 생활 속에서 미세먼지 줄이기 활동에 동참해 달라는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깊다”며 “전기차 등 친환경 운송수단 상용화에 발맞춰 관련 투자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CJ대한통운은 친환경 물류 실현을 위해 환경경영체제 국제표준인 ‘ISO 14001’을 전 사업장에 인증 받아 환경오염 리스크를 개선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실버택배 현장에는 100% 전기로 움직이는 친환경 전동카트를 보급해 배송에 활용하고 있으며, 미세먼지 및 탄소 저감을 위한 ‘희망나눔 숲 만들기’와 플라스틱 줄이기 운동 일환으로 진행한 ‘나만의 머그컵 만들기’, 경기 광주시 초월초등학교 학생들과 크레파스를 재가공하는 ‘자원 선순환 크레파스 만들기’ 등 다양한 친환경 사회공헌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CJ대한통운은 특정 지역의 택배물품을 어르신 배송원들이 배달하는 실버택배 모델로 지난해 ‘UN SDGs를 위한 파트너십’ 홈페이지에 우수 이니셔티브로 등재되는 등 일자리와 환경보존이라는 두 가치를 확산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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