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강화로 동북아 선용품유통 중심기지化 가능
현재는 계획 단계, 관계기관 간 긴밀한 협조 필요

국제선용품유통센터가 부산 영도구 남항에 건립될 것으로 보인다.

해양부는 국내 항만의 고부가가치화 및 항만물류산업 육성전략의 일환으로 국제선용품유통센터(연건평 약 15,000평, 부지 약 5,400평)를 건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선용품 공급업 성장전략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주변국 비해 선용품공급업은 낙후돼
선용품공급업은 선박기자재, 부품, 부식류 등 선박에 필요한 물품을 공급하는 사업으로, 매년 5만 여척의 선박이 기항하는 부산항은 선용품 공급업이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시장이다. 그러나 그간 창고, 유통센터 등 시설여건의 부족, 업체간 과당경쟁, 불합리한 거래체계 등으로 품질 및 가격 면에서 싱가폴, 중국, 일본 등 타 항만보다 경쟁력이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정부는 우리나라 선용품 공급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부산항을 동북아의 선용품 유통기지로 육성하기 위해 부산항에 선용품 유통센터를 설립하고, 선용품 거래관련 입출항 절차 개선, 마케팅 강화 등 선용품 공급업 성장전략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에 설립될 공급센터의 부지는 정부에서 조성하여 선용품업계에 임대하고, 건물은 당초 선용품공급업체조합(항만산업협회)에서 건립하여 운영하게 될 것으로 발표되었으나 취재결과 특정 업*단체가 아닌 공개입찰 방식에 의해 이루어지게 될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 부산시는 도시계획 반영, 진입도로 정비, 지방세 감면 등에 대해 협조하게 된다.

선용품 유통센터 건립 예정지에는 현재 해양수산연수원, 어업지도선사무소와 어업무선국 등이 입주해 있으나, 부산 ‘컨테이너부두공단’의 광양항 이전으로 현재 비어있는 사옥을 적극 활용해 입주기관의 조기 이전을 추진하고 선용품 유통센터 건립을 앞당길 계획이다.

 

연 171억원의 경제효과 유발 가능
한편 선용품유통센터가 건립되면 공동구매가 가능해 제품조달에 있어 교섭력을 확보하게 되고, 선용품 유통구조가 획기적으로 개선되어 가격경쟁력이 강화되고, 서비스의 질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부는 선용품 유통센터 설립으로 인한 비용 절감, 가격 인하를 통해 매출이 증대되는 경우 고용창출효과 등 연간 약 171억원 상당의 생산유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해양청은 선용품 구입 목적의 통과선박 유치 확대를 위해 입출항 및 관세절차를 개선하고, 인터넷과 IT기술을 이용한 e-BIZ화로 선용품거래시스템을 선진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선용품 중에서도 조선기자재, 공구류 등 우리나라에 유리한 전략적 상품을 개발*육성하고, Port Sale와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선용품공급업 활성화 방안을 동시에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부산해양청을 중심으로 BPA, 부산시, 관세청과 항만산업협회 등이 공동으로 선용품 유통센터 건립과 선용품공급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 등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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