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화 속도 점점 빨라져…해운업 변화의 시작점”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 IHS Markit의 스튜어트 스트라칸(Stuart Strachan) 해양무역부 수석부사장<사진>은 “우리는 지금 해운산업 변화의 시작점에 서 있을 뿐”이라며 “앞으로 해운업은 점점 더 많은 디지털화가 빠른 속도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디지털화로 성공한 기업은 경쟁사보다 비용을 적게 들이고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3월 본지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최근 해운공급망의 블록체인 관련 이니셔티브가 진전을 보이고 있으며, 선박과 컨테이너 등에 센서 기술의 도입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스튜어트 부사장은 지난해 6월 부산서 열린 해양금융세미나에서 ‘4차 산업혁명이 해양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발제한 바 있다.

-해운업계에서 주목하는 2018년 디지털 트렌드는?

“해양 공급망의 디지털화는 2018년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대형 해운업체와 물류업체들이 발표한 것을 보면, 블록체인 관련한 주요 계획(initiative)들이 진전을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블록체인은 금융 거래에 있어 영구적으로 암호화된 장부를 말한다. 따라서 오늘날 과도하게 복잡하고, 다자화되며, 서류 기반으로 처리하는 국제 화물운송관리 환경에 있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거의 완벽한 해결책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선박, 컨테이너, 트럭 및 섀시 등에 센서 기술을 더 많이 도입하는 경향도 보인다. 이 기술은 운영상의 의사 결정을 도와주거나 실시간으로 화물을 추적하는데 필요한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산출한다.”

-앞서 말한 신기술들이 어떻게 해운업계를 변화시킬 것인가?

“이러한 새로운 기술들이 해운업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 블록체인이 서로 다른 개별 솔루션으로 개발될지 아니면 산업이 채택하는 플랫폼으로 개발될지조차 아직 확실치 않다. 다른 분야의 경우, 국제 상품 이동(global commodity movement)의 높은 투명성은 상품 무역업체(commodity traders), 금융기관, 선박 운용자 및 용선주가 의사 결정을 내릴 때 좀 더 체계적이고 분석적으로 할 수 있게 도와준다.”

-해운업의 디지털화를 활용해 어떻게 신사업모델을 발굴할 수 있는가?

“해양 공급망에 있는 기업들은 각자의 기업 활동의 디지털화가 어떻게 효율성을 높이고, 성장과 기회를 창출하며, 경쟁사에 뒤처지지 않고 고객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지를 검토해야 한다. 각 기업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사업 모델이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 이러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있어 모든 물류 및 해운업체에 딱 맞는 한 가지 해결책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디지털화에 성공한 기업은 경쟁사보다 비용은 적게 들이고, 수익성은 개선할 수 있게 된다.”

-해운업계의 디지털화와 관련한 앞으로의 전망은?

“점점 더 많은 디지털화가 이루어질 것이며, 그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질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는 지금 해운산업 변화의 시작점에 서 있을 뿐이다. 지금까지 생산에서 블록체인을 실제로 사용한 사례는 아직 없으며, 표준을 세우고 대단위로 블록체인을 시행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IoT만 보더라도 신규 선박이나 일부 컨테이너가 점점 더 스마트해지는 것처럼 해운업에서 상대적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해양 공급망의 디지털화가 그 최대 잠재력까지는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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