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해양교육 위한 공교육화 방안 논의

10월 11일  국회의원회관, 국회 해양문화포럼 주최, KMI 주관
중국, 일본 등 해외국가와 비교 해양공교육 미흡 지적

 

 
 

미래지향적이고 지속가능한 해양교육의 공교육화를 논의하는 자리가 10월 11일 오후 3시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렸다.
국회 해양문화포럼이 주최하고 KMI가 주관한 ‘해양교육 활성화 토론회’는 교육부, 해양수산부, 해양교육 분야 등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이 참석했으며, 국회 해양문화포럼 대표의원인 김한정 국회의원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오영훈 국회의원과 KMI 양창호 원장의 환영사와 축사에 이어 KMI 최성애 학장의 주제발표와 전문가 토론이 진행됐다.
김한정 의원은 개회사에서 “세계 해양경제 규모는 성장을 거듭해 2030년에는 3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나, 이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부족한 실정”이라고 언급하면서 “해양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근본적 방안은 교육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요 해양강국의 해양교육 공교육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이번 토론회에서 체계적인 해양교육 방안이 제시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KMI 양창호 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국내 해양교육은 KMI 해양아카데미 등을 비롯해 유관기관에서 국민의 해양의식 고취를 위해 다양하게 운영 중이지만 컨트롤 타워의 부재로 실질적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해양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각 기관이 협업을 통해 해양 교육기반을 조성하고, 구체적 정책이 교육현장에 반영될 수 있도록 탄탄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전략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주제 발표에 나선 최성애 학장은 국내 해양교육의 현황과 문제점을 짚어보고 해외 해양교육 사례를 통해 해양교육 활성화 방향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최 학장은 해양과 해양산업의 중요성과 가치는 누구나 잘 알면서도 해양에 대한 국민의식과 해양정책, 우수한 인재 확보 등에 한계점이 있는 현 상황에 대해 짚으면서 해양교육 보급·확산을 위한 새로운 발전 단계를 모색할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해외의 해양교육 상황을 언급하면서 “중국과 일본, 대만 3개국이 해양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해 ‘해양교육센터’ 설립을 통한 국가주도의 해양교육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향후 아시아 주요 4개국가의 해양교육의 공교육 전개 속도는 “대만, 중국, 일본, 한국 순”이라며 해양교육에 대한 공교육화가 미흡한 점을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최 학장은 해양교육의 활성화에 대해 “미래지향적이고 지속가능한 해양교육이 이뤄져야 하고 이는 공교육을 통해 실현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최 학장은 이를 구현할 공교육 추진과제로 △해양교육센터 설립을 통한 체계적이고 종합·지속적인 해양교육 추진 △해양교육 환경 및 기반조성을 통한 네트워크 구축 △‘(가칭)해양교육진흥법’ 제정을 통해 체계적이고 효율적 해양교육 등을 언급했다.
이어 경기대 심상진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에는 교육부 김대원 교육과정정책과장, 해수부 송명달 해양정책과장, 고려대 홍후조 교수,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김웅서 책임연구원, KMI 박한선 해사안전연구실장, 서울면북초 서형기 교장, 서울강서고 홍진표 교사가 참여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홍후조 교수는 앞선 최 학장의 입장에 동의하면서 한편으로 2016년 12월 발표된, ‘초중등학교의 해양교육 종합 로드맵 연구결과’의 연구내용을 제안하는 것에 그치지 말고 이를 바탕으로 계속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해양교육에 관심있는 교원의 자발적인 연구와 전문성 향상을 위해 정책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고 밝혀 해수부, 교육부 등 관련기관의 관심을 촉구했다.

김웅서 책임연구원은 최근 세월호 사건, 스텔라 데이지호 사건 등으로 해양에 대한 국민의 시각이 부정적으로 바뀌었음을 지적하고, “범 정부차원에서 초·중등 해양교육 제도화를 통해 바다에 관심을 갖고 우수한 인재를 길러내야한다”고 주장했다.
서형기 교장은 해양교육의 공교육화를 위해 △해양교육을 국가기본교육과정에 포함 △해양기본법 또는 해양교육진흥법 등의 특별법 제정 △해양교육센터(해양교육플랫폼), 해양교육 프로그램 연구 및 교재 개발보급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진표 교사 또한 해양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공교육에서의 체계적인 해양교육이 절실함을 주장했다. 그는 이를 위해 △해양교육 연수 및 프로그램 참여를 통한 교원 역량강화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교육에서의 해양교육 확대 △해양교육 정책의 일관성 필요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
마지막으로 KMI 박한선 해사안전연구실장은 “지속적으로 발생한 해양사고는 결국 습관적으로 몸에 배어있는 교육과 훈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밝히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해양안전교육의 공교육화와 의무교육이 실시돼야 한다”고 첨언했다. 이어 동 교육 환경이 조성되기 위해 △여객선을 이용하는 모든 국민에게 비상탈출에 대한 현장집합교육(특별교육) 실시 △해양·재난안전교육에 대해 필수교과목 지정 △초·중등 체육과목에 생존수영 과정 추가 △해수부, 해경 등 관련 공공기관의 인명구조·선박 인원은 수영에 대한 필수 자격증 또는 능력시험을 거쳐 선발할 것을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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