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초 ‘조선 BIG 3’ 동반 참가 62개국 1,184개사 2,600개 부스 마련

10월 24~27일 부산 벡스코 1·2 전시장서 나흘간 성황리에 개최
조선 불황에도 불구, 규모면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

 

 
 

조선·해양·항만·방위 산업의 국내 최대 전시회인 ‘2017 부산국제조선해양대제전(MARINE WEEK 2017)’이 부산 벡스코 1·2 전시장에서 10월 24~27일 나흘간 개최됐다.

2년마다 개최되는 마린위크는 올해 9회째로 62개국 1,184개 업체가 참가해 2,600개 부스가 마련되는 등 성황을 이뤘다. 부산시와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해군본부, 한국무역협회, 한국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등이 주최한 동 행사는 △국제 조선 및 해양산업전(KOMARINE)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국제항만·물류 및 해양환경산업전(SEA-PORT) 등 3개 전시회로 구성됐다.

특히 올해는 개최 이래 처음으로 국내 조선 ‘빅3’(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이 모두 참가해 주목을 받았다. 현대중공업 그룹은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조선을 비롯해 현대중공업에서 새롭게 계열분리한 현대로보틱스, 현대일렉트릭, 현대 E&T,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가 함께 참가했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지난 8월 삼성중공업 기전사업팀이 S&SYS로 새롭게 출범하며 조선기자재 및 선박 평형수 처리 등의 사업을 선보였다.  대우조선해양은  조선 및 해양산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자사의 사업분야를 집중적으로 보여줬다. 

보쉬, 에머슨, ABB 등 해외 유수의 기업들도 대거 참가해 조선기술과 기자재, 해양장비 등 관련 제품을 전시했으며, 오스트리아, 중국, 덴마크, 핀란드, 독일, 그리스, 일본, 이탈리아, 네덜란드, 노르웨이, 싱가포르, 대만, 영국, 미국 등의 국가관도 제2전시장에 마련됐다.
 

 
 

현대중공업, 초대형 LNG, LNG-FSRU 등 선보여

현대중공업은 274㎡(83평)의 부스를 마련해 17만 4,000㎥급 LNG선, 17만㎥급 LNG-FSRU(FSRU,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 등 주요 선박 실물모형을 축소해 전시했다. 또한 LNG 연료공급시스템, LNG 재액화시스템, LNG 종합실증설비 등 LNG 운반선 및 LNG 추진선과 관련한 첨단 기술 및 설비들을 중점적으로 선보였다.

특히 ICT를 활용해 선박 운항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 선박의 운항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선박경제운항시스템 등 조선 분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첨단 선박 솔루션도 공개했다. 이외에도 FPSO(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 등 최근 국제유가의 상승세와 함께 본격적인 발주 재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해양플랜트 관련 설비들을 홍보했다.

 
삼성중공업, S&SYS 통해 선박평형수처리장치 등 공개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독립법인으로 분사한 에스엔시스S&SYS로 2년 만에 참가해, 미국해안경비대USCG로부터 승인을 앞두고 있는 선박평형수처리장치BWMS인 ‘퓨리마Purimar’와 선박자동운항제어시스템 등 최첨단 솔루션들을 대거 공개했다.

먼저 퓨리마는 해상 생태계에 유해한 생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동시에 살균 과정에서 이용되는 활성물질을 환경에 무해한 수준으로 감소시켜 배출하기 때문에 안전하고 환경 친화적인 시스템이다.

이 설비는 내년 미국해안경비대(USCG, United States Coast Guard)로부터 선박평형수 처리장치(BWMS, Ballast Water Treatment System) 형식승인을 앞두고 있다. 사업 승인인을 받을 경우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전세계적으로 최소 1만척 이상의 선박들이 USCG의 형식승인을 받은 BWMS를 장착해야 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어 향후 USCG 승인을 받은 업체들의 매출은 급성장할 전망이다.

 
대우조선, LNG-FSRU, FPSO 등 모형 전시


대우조선해양은 17만 3,600㎥급 LNG선, 26만3000㎥급 LNG-FSRU(FSRU,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 실물모형을 축소해 전시했다. 동사는 올해 인도한 세계 최초의 쇄빙LNG선 ‘크리스토프 드 마르주리(Christophe de Margerie)’호와 세계 최대의 FSRU ‘몰 챌린저(MOL Challenger)’호 등 주력 LNG선종들을 내세워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세계 최초로 건조한 LNG-FPSO(FLNG,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 설비) 해양플랜트 설비 모형도 공개했다. ‘PFLNG 사투(PFLNG Satu)’호로 명명된 이 설비는 올해부터 LNG 선적에 나서고 있다.

특히 대우조선은 방산분야를 한 부스에 통합해 대한민국 해군의 차기호위함 ‘FFX Batch-Ⅱ’를 선보였다. 올해 인도될 예정인 이 호위함은 미국 항공모함을 호위하는 역할은 물론 항공기 및 잠수함을 공격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어 우리나라 방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액 규모만 5,000억~6,000억원이다.

 
ABB, 최신 디지털 솔루션 대거 선보여

ABB는디지털 솔루션 ABB Ability를 선보였다. 디지털 제품에 연결성을 추가한 ABB Ability는 현재 180개 이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 서로 다른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는 맞춤형 솔루션이다. 단순한 디바이스부터 자동화,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클라우드 플랫폼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구성된다.

전세계에서 운항 중인 선박을 위한 ABB Ability 솔루션인 협력운영센터(Collaborative Operations Center)의 실시간 데모를 진행한다. 협력운영센터는 연중무휴 24시간 선박 항해를 지원한다. 이번 시연에서 싱가포르에 위치한 ABB 협력운영센터와 직접 연결해 현재 실시간으로 관리되고 있는 선박 서비스를 협업운영센터에서 근무 중인 직원이 직접 소개하며 실제 진행 현황을 참관객에서 중계하기도 했다.

 
삼영이엔씨, 선박자동식별장치, 레이더 등 소개

삼영이엔씨는 선박자동식별장치, 레이더, 함정용 V-PASS(어선위치발신장치), SSB 무선송수신기, VHF 무선전화장치 등 첨단 선박용 장비들을 선보였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선박자동식별장치AIS는 선박의 위치, 침로, 속력 등 항해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첨단장치로써 디스플레이와 송·수신기를 통합한 일체형으로 출시했고, 새로운 그래픽 인터페이스GUI의 개발로 사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V-PASS(어선위치발신장치)는 해상에서 긴급한 상황에 처할 때 구조신호를 보낼 수 있는 장비로 선박이 60도이상 경사하는 경우 자동으로 SOS 신호가 발신되는 기능을 갖추고 있어 선박 조난 시 즉각 수색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인텔리안테크, Ka밴드 초고속 안테나 전시

인텔리안테크는 △Ka밴드의 초고속 브로드밴드 위성 통신을 사용할 수 있는 1m 사이즈 ‘GX100’ 제품과 안테나를 포함해 △통신 랙까지 일괄적으로 제공하는 인말샛 플리트 익스프레스(Fleet Xpress) 솔루션 △세계 최대 크루즈 회사 카니발에서 사용하고 있는 2.4m 사이즈 고용량 멀티밴드 안테나 v240M 제품 △군용 전자파 및 진동 조건(Mil Grade)을 만족하는 군용 제품인 v100PM △세계 최초 65cm사이즈의 Ku/Ka 컨버터블 v65 안테나 등의 최신 위성통신 안테나 제품군을 선보였다.

 

 
 


“선박 사이버 테러 대응 Fleet Secure 출시”
 

-이번 전시회 주요 목적과 이슈는?
인말새트(Inmarsat)의 새로운 서비스인 Fleet One 서비스와 Fleet Secure 서비스를 소개하고 싶다. 이번이 한국 첫 방문인데, 상당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 현장에서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고 네트워킹을 만들고 싶은 목적이 있다.
 
-새로운 서비스를 소개하자면?
일단 Fleet Secure는 해상 업계 최초로 광범위한 사이버 테러로부터 선박을 보호하는 관리 서비스이다. Fleet Secure는 UTM(Unified Threat Management) 및 모니터링 서비스로서 해상에서의 사이버 탄력성을 제공해 선박 소유자 및 관리자에게 디지털 보안 상태 및 사이버 범죄에 대한 지속적인 투명성을 제공한다. 또한 고속 위성 광대역 연결을 통한 외부 공격을 탐지하면서 온보드 LAN에 연결된 감염된 USB 스틱 및 크루 장치를 통해 침입으로부터 혈관 네트워크를 보호한다.
Fleet One은 상업용 레저 선박, 낚시 선박 등 소형 선박에도 위성 광대역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이다. VHF 또는 GSM 서비스 지역 밖으로 이동할 때 사용자의 낮은 데이터 사용 요구를 충족할 수 있도록 특별하게 설계됐다.

-2년전 코마린에서 인말새트의 초고속 서비스인 GX서비스를 소개한 바 있다. 2년이 지난 지금 어느 정도의 성과를 보이고 있나?
좋은 질문이다. GS서비스는 Ka밴드를 이용해 초고속 광대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1만척 이상 선대가 GX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나타내고 있으며, 시장에서도 대단히 좋은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 시장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가?
한국 시장과 상당히 많은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최근 삼성중공업과 스마트십 기술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삼성중공업에서 건조하는 선박의 스마트십 기술을 실현할 수 있도록 인말새트의 위성 서비스가 지원할 수 있을 것이다.


인터뷰 / Andrew Marshall 콜드하버마린(Coldharbour Marine) 대표
 

 
 

“대형선, 긴 항해주기에 특화된 발라스트수 처리 시스템”
 

-주요 전시 품목에 대한 소개?
콜드하버마린(Coldharbour Marine)이 개발한 새로운 개념의 발라스트수 처리 시스템(BWMS)를 소개하고 싶다. 당사의 BWMS는 기존 타 제품과는 완전히 다른 시스템으로 발라스트수를 처리한다. 또한 탱커십, 벌커십, LNG 선박 등 대형 선박과 항해 주기가 긴 선박에 특화된 장비로 설계됐다.
 
-어떤 점에서 다른가?
일반 BWMS는 In-Line 공정으로 발라스트수를 처리한다. 발라스트수가 파이프와 필터를 통해 선박내에서 이동하며 처리되는 공정으로 유속, 압력 등에 영향을 받으며 전력 소모가 크다. 반면 콜드하버마린은 탱크내 Inert Gas를 주입해 산소 농도를 0.2%가지 줄여서 미생물을 죽이는 시스템이다. 또한 울트소닉 초음파를 통해 남은 미생물을 한번 더 제거하게 된다.
 
-이런 시스템이 다른 시스템과 차별되는 점이 있다면?
초기 비용이 타 제품에 비해 비싸다. 그렇지만 유지 비용 문제는 크게 감소된다. 필터 등 소모품 교환이 불필요하고, 선박 내 에너지 소모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동 시스템은 대형 선박과 항해 주기가 긴 선박에 매우 적합한 시스템이다. 선박이 크고 오랜 기간 항해할수록 경제성이 타 제품에 비해 좋다고 할 수 있다.
 
-한국 시장에서의 반응은?
현재 한국 선주와 조선사 몇 군데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 메이커들이 많기 때문에 초반엔 영업이 힘들었다. 그러나 몇몇 선주 측에서 먼저 반응이 왔고, 이젠 조선사에서 먼저 연락이 온다. 한국 시장에서 향후 2년 내에 굉장히 중요한 입지를 다지게 될 것으로 믿는다.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콜드하버 마린은 36년 동안 BWMS 등 다양한 장비를 공급하고 있는 회사이다. 더 많은 한국의 선주, 조선사 관계자들과 만날 수 있길 희망한다.
 

인터뷰 / Stephan Romer Jorgensen 콥햅(COBHAM) 아시아 세일즈 국장
 

 
 

“전세계 위성 안테나 75% 점유율, 속도 안정성 개선”
 

-콥햄(COBHAM)에 대해서 소개하자면?
콥햄은 위성 통신 안테나 제조사로, 가장 까다로운 조건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통신과 인터넷 환경을 제공한다. 30년 이상의 역사를 통해 개발된 당사의 위성 및 무선통신 단말기는 육상, 해상은 물론 공중에서도 작동하며, 이러한 고성능 제품을 전 세계에 판매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 세계 위성통신 안테나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Cobham은 초고속 위성통신인 Fleet Boradband 시장에서 75%의 마켓 점유율, V-sat 시장에서는 60%의 점유율을 갖고 있다. 올 1월에는 5만번째 Fleet Broadband를 구축했다. 현재 Fleet Broadband를 사용하는 약 6만 2,000대의 선대 중 5만대가 Cobham의 안테나를 사용하고 있다.
 
-안테나의 속도 안정성은 개선됐나?
상당 부분 개선됐다. 2년전에는 1mbps 속도가 안됐지만, 현재는 그 이상의 속도가 구현되고 있다. 또한 HTS 위성 개발로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예전에는 큰 위성 하나를 이용해 커버리지 사각지대가 있었으나, 지금은 소형 HTS 위성이 스팟 빔을 구현해 사각지대가 없고 속도도 안정적이다.
-가격 부담으로 선사들이 이용을 꺼리는 경우가 있었는데?
예전에는 이러한 위성통신을 선원들의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것으로 인식해 선사들이 구축을 꺼려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은   선사나 선주가 자사 선박의 빅데이터를 받고 이를 모니터링하고 분석하기를 원한다. 따라서 선사나 선주들이   이러한 시스템의 필요성을 크게 인식하고 있다. 안전이나 효율성 분석을 위해서이다.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 영업전략은?
한국 선주와 신조선 쪽에 중점을 두고 영업하고 있다. Cobham의 가장 큰 특징은 글로벌한 서비스 네트웍을 갖췄다는 점이다. 70여개국 어디서나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최근 개발된 Iridium을 소개하고 싶다. Iridium 안테나는 현재 66개의 저 궤도 위성을 사용하는 서비스이다. 저궤도위성을 이용하면, 높은 속도의 데이터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올해 말까지 전세계 66개국의 위성 중 40개국 위성을 Iridium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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