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L 필리핀인 선기장 탄생, LNG선에선 최초

자동차선 벌크선, 탱커에 이어 필리핀인 선원 전승선화 이뤄
 전승선원 필리핀인 선박 60척 "30년간 필리핀 선원 육성 집대성"

 

 
 

MOL의 LNG(액화천연가스)선에서 처음으로 필리핀인 선장과 기관장이 탄생했다. 동사의 LNG선의 외국인 선기장은 유럽인과 인도인, 인도네시아인에 이은 것이다.

세계 최대 LNG선대를 보유하고 있는 MOL은 안전운항의 중추를 담당하는 간부직원의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외국인 선원의 한축인 필리핀 선원을 등용해왔다. 이후에도 우수한 선원의 확보와 육성을 통해 안정된 에너지 공급망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동사 측은 밝혔다.

동사는 2013년 미래지향적인 LNG선의 관리선대 확대를 고려해 LNG선의 필리핀인 전승화(全乗化) 계획에 착수했다. 우수한 인재의 중심축을 이루는 선기장 후보를 선발해 가스 메이저 등 대형 용선자가 정하는 승선요건을 만족시킬 수 있는 교육을 통해 전문가를 육성해온 것이다.

그 결과 올해 1월 동사가 관리하는 LNG선 ‘아루 비다’호에서 필리핀인 선장과 기관장을 각각 임명해 필리핀인 전승화를 실현하게 됐다.

LNG선은 천연가스를 마이너스 162도의 초저온에 냉각, 액화한 상태에서 수송한다. 그에따라 탱크안에 기온과 압력관리와 관련한 고도의 기술력, 그리고 LNG선에 장기간 승선해 현장에서의 실천적인 훈련경험이 선원의 능력으로 요구되고 있다.

MOL의 LNG선 관리선대는 세계 최대로 약 45척이며, 세계적인 LNG 교역의 확대에 의해 관리선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LNG선의 선기장은 일본인을 비롯해 크로아티아, 폴란드 등 유럽인과 인도인이 중심이었으며 2011년에 인도네시아 선기장이 탄생했다.

더불어 필리핀인 선원이 LNG선의 선기장을 맡을 정도로 성장한 것은 요원의 확보와 배승의 유연성 등 이점이 크다.

필리핀인 선원이 모두 승선한 선박은 약 60척으로 확대됐다. 그중 2/3가 자동차선과 벌크선박 등 건화물선박이고 2012년에는 탱크선박에도 전승선원이 필리핀인 선원으로 채워졌다.

동사의 해상안전부 관계자는 LNG선에 필리핀인 선기장이 탄생함으로써 “30년간 기울여온 필리핀 선원 육성을 집대성했다”고 평가하고 "선원관리에 일대 전기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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