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기반 신선물류기술과 인공지능 접목한 첨단물류기술 소개 ‘주목’

 
 

12월 9일 트레이드 타워서 유망물류기술전망 세미나 200명 모여
국내신선물류시장 15조원, 2019년에 2배 성장 전망

 

국내 신선물류시장 규모는 15조원에 달하고, 2019년까지 두 배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IoT기반 신선물류기술의 연구기반과 발전방향에 대한 최신경향도 소개되는 장이 마련됐다.

12월 9일 트레이드 타워 51층 대회의실에서 ‘2017 유망물류기술전망’ 세미나에서 유관기관 및 업계관계자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발표된 내용이다. 미래물류기술포럼과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물류협회가 주최하고 해양수산부와 국토교통부가 후원한 동 세미나는 최신기술을 소개와 육해공 물류전반에 적용 가능성이 높은 첨단기술의 발전상황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세미나 구성은 성과보고와 기조발표, 주제발표를 비롯해, 글로벌물류기술 통합정보시스템 시연 및 물류토크콘서트로 진행됐다.

미래물류기술포럼 김성진 의장은 개회사에서 “물류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고, 시시각각으로 발전하고 있는 기술과 접목이 중요하다”면서, “금년도 다보스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화두를 던졌는데, 미래물류기술포럼에서는 이미 ‘4차 물류’를 발표하고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양창호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은 축사를 통해 “당초 미래물류기술포럼은 국토연구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등 국책연구원에 나눠져 있는 물류기술에 관련된 내용을 공유해서 필요한 물류기술의 흐름과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시작되었는데, 점차 정착이 되고 중요한 물류기술의 방향을 제시하는 세미나로 발전한데서 크게 의의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무역협회 이재출 전무이사, 김기환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 김동주 국토연구원장 등도 축사를 전했다.

 

KMI 최상희 항만물류기술연구실장 ‘포럼 성과 보고’
주제 발표에 앞서 포럼성과보고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최상희 항만물류기술연구실장이 2016년도 포럼 성과 및 진행사업과 향후 연구방향을 소개했다. 발표자료에 따르면, 동 포럼은 산·학·관·연 공동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국가 물류기술 R&D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한 정책제안과 물류산업계의 현안 및 애로점 대응에 힘을 쏟기 위해 조직됐다. 또 미래 유망 물류기술의 발굴과 물류 신산업의 창출 등을 수행함으로써 국내 물류산업의 선진화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을 두었다. 금년도 활동은 2차례 워크숍, 3차례 국제세미나, 3차례 국내세미나와 선진물류시설 사찰 및 글로벌 물류기술통합정보시스템운영 등을 추진했다.

이어 기조발표는 경희대학교 이경전 교수가 ‘인공지능기술 동향과 응용전망의 이해’를 주제로 AI에 대한 일반의 오해와 향후 기술전망에 대한 의견을 내놓았다. 본격적인 주제발표에 앞서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최상희 항만물류기술연구실장이 ‘2017유망물류기술전망’을 주제로 개괄발표를 했다. 이후 인하대학교 물류전문대학원 하헌구 교수가 ‘자율주행과 물류기술’을,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김종경 박사가 ‘IoT기반 신선물류기술’을 연이어 발표했다. 계속해서 부산대학교 산업공학과 김갑환 교수는 ‘자원공유와 물류기술’을, 고려대학교 산업경영공학부 이철웅 교수는 ‘인공지능과 물류기술’을 주제로 발표했다.

 

경희대학교 이경전 교수 ‘인공지능기술 동향과 응용전망의 이해’
경희대학교 이경전 교수는 ‘인공지능기술 동향과 응용전망의 이해’를 주제로 발표하면서, “AI는 사람 같은 기계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으로 행동하고, 합리적으로 환경에 반응하는 기계를 만드는 것”이라며 “인간처럼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보기에 잘하는 것처럼 보이는 기계를 만드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이 교수는 “구호에만 그치는 것이 아닌 진짜 4차 산업혁명의 모습은 실제 일어나는 변화와 실천”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아디다스 스피드 팩토리를 예로 들며, 사람 같은 로봇이나 인공지능 없이, 생산과 배송이 하나로 연결되어 주문과 생산, 배송이 이루어지는 것이 4차 산업혁명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아디다스 스피드 팩토리는 주요 소비자가 가까운 곳에 위치한 독일과 미국 등의 선진국에 공장을 짓고, 생산을 5시간 이내에, 배송을 24시간 이내에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건설되고 있다.

이어 이 교수는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네비게이션 프로그램이나 텍스트를 읽어주는 프로그램이 바로 인공지능”이라면서, “결국 인공지능은 사람을 흉내 내는 것이 아니라, 방대한 정보를 입력·저장하면서 이를 통해 실수를 최소화하고 추측해서 맞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21년 완전자율차는 허상’이라는 월스트리트 저널의 기사를 인용하며, “관련분야 전문가들은 아직 기술이 부족하다고 본다”면서, “위험성이 적은 산업분야에는 일부 적용될 여지가 있지만, 위험성이 높은 산업에 쓰이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사람과의 협업을 통한 보조적 수준에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의 결합사례를 통해 ‘말’을 통해 명령을 받고, 이를 실행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계속적으로 대화가 이어지는 ‘Chatbot’기술은 방법론을 찾지 못했다며 당분간 상용화가 어려울 것으로 봤다.

그렇다면 어떤 분야에서 인공지능이 필요할까? 이 교수에 따르면, 앞서 소개한 네비게이션 프로그램과 재무, 의료, 유통, 생산 같은 분야에서 쓰임새가 있다. 의료의 경우, 방대한 데이터를 입력하면, 경우의 수를 따져 진단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현재의 인공지능 기법은 불완전하므로 인간의 도움 없이 완전자동화하는 것은 어렵다. 딥러닝(Deep learning)기법은 오류가 나도 큰 문제가 나지 않는 분야에서 적절한 기술과 시스템(제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을 응용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한 이유다.

 

KMI 최상희 항만물류기술연구실장 ‘2017유망물류기술전망’
KMI 최상희 항만물류기술연구실장은 ‘2017유망물류기술전망’에서 10대 유망 물류기술을 통해 제4차 산업혁명과 물류환경변화에 대해 개괄했다. 최 실장은 물류를 둘러싼 외부환경 변화요소로 제4차 산업혁명과 자연재해 및 재난과 같은 불확실한 물류환경 증가에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사회적 패턴이 변하는 등 미래세대 삶의 불안정성 증대와 점점 더 중요하게 대두되어 물류에도 보안강화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최 실장은 2017년 10대 유망 물류기술을 꼽으면서, “물류환경변화에 따른 적절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망 물류기술을 살펴보면, 첫째, 자율물류기술이다. 핵심기술로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ITS(지능형교통시스템), 자율주행기술 등이 있고 자율운송/수송과 자율물류거점에 적용될 수 있다. 둘째, 물류위기관리기술이다. 정보수집과 관제 및 예측에 따른 분석·대응을 통해 물류의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데 중점을 둔다. 셋째, 스마트 콜드체인 기술이다. 신선화물의 부패최소화, 맛과 품질 유지, 유통기한 연장 등을 위해 모니터링을 통해 원격제어하는 기술이다. 이는 생산, 운송, 보관/유통, 용기에 적용된다. 넷째, 물류자원 공유기술이다. 물류 내 유휴자원공유를 통해 자원활용도를 증대시켜 환경을 보호하고 공간자원 낭비를 막는다. 다섯째, 신유통 플랫폼 기술이다. 미래고객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유통채널을 연계하는 플랫폼 기술이다. 여섯째, 물류보안 기술이다. 일곱째, 물류장비 및 용기 경량화 기술이다. 탄소복합섬유 등 첨단 신소재 기반 물류자원 경량화를 활용하는 분야는 시장성이 좋다. 항만 건설시 토목비용 등을 크게 낮추는 등 항만에서 컨테이너에 이르기까지 산업 곳곳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여덟째, 노동 편의성 및 안전향상 기술이다. 아홉째, 청정 물류도시 건설이다. 열째, 일자리의 변화다. IoT, AI, 빅데이터 등 디지털 신기술은 자동화, 자율화, 스마트화를 구현해 일자리에 변화를 일으킬 것이다. 이를 통해 단순반복적 직업은 사라져 도선사, 항해사, 운전자, 기관사 같은 직업이 영향을 받을 것이다.
 

 
 

인하대학교 물류전문대학원 하헌구 교수 ‘자율주행과 물류기술’
인하대학교 물류전문대학원 하헌구 교수는 ‘자율주행과 물류기술’을 주제로 자율주행 기술과 적용사례, 정책제언을 발표했다. 하 교수는 “자율주행은 운전자가 탑승한 상태에서 조작없이 목표지점까지 스스로 주행환경을 인식해 운행하는 것”으로, “사람이 타지 않는 무인차와 구별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율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주요기술로 차량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게 하는 차량측위기술, 차량 주변을 인지하는 주변환경인지기술, 출발지부터 도착지에 대한 운영계획수립, 실질 운행제어를 운행제어, 자율주차, 도로나 인프라를 정확하게 구현하는 정밀지도 등 여섯 가지로 나누었다. 또 자동차와 인프라간에 커넥션하는 기술이 매우 중요하게 부각될 것으로 봤다.

현대자동차는 남양연구소에서 자율주행 전담조직을 만들어 관련연구를 진행 중이며, 2020년경에는 기술적으로 완전자율주행이 가능할 수준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 교수는 “현재 기술로는 완전자율주행이 실제로 일어나기는 어려워 보이지만, 민간 기업이 이 시장에 들어와 직접 적용해 보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에서 실용화 가능성이 보인다”라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그렇다면 자율주행 기술이 물류에 미치는 영향은 어떤 것일까? 하 교수에 따르면, 우선적으로 군집주행 기초기술 및 운영체제 개발이 필요하다. 군집주행은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해 앞 차량과 15미터 이내의 간격으로 주행하는 기술을 말한다. 안전과 효율성, 친환경이라는 다양한 목적과 인건비 감소의 필요성에 의해 물류배송에 자율주행기술을 적용하는 것이다. 자동차 상호간 기술인 V2V와 자동차와 인프라간 기술인 V2I, 이 둘을 합한 V2X를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고, 주변환경인지기술센서와 운행제어 적용기술이 접목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AI와 결합했을 때 더 의미 있는 기술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보충했다.

다음은 항만, 물류센터, 공항의 자율주행 물류시스템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상하역에서 라스트마일딜리버리까지의 물류시스템을 말한다. 동 시스템은 상하역부터 라스트마일리지까지의 통합적인 시스템 구축과 기술개발, 교차로와 고속도로의 자율주행을 할 수 있는 기술과 인프라 구축, 자율주행의 안전기술 등의 요소기술이 필요할 것이다.

하 교수는 “향후 자율주행 기술의 실현을 위해 선제적으로 연구개발이 지속적으로 되어야 하고, 단기적인 측면에서 물류에 미치는 영향이 미비하지만 향후에는 큰 변화가 예상된다”라면서, “물류산업에서의 자율주행기술 개발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자동차, IT, 금융, 물류회사들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김종경 박사 ‘IoT기반 신선물류기술’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김종경 박사는 ‘IoT기반 신선물류기술’에서 국내외 신선물류 산업과 시장상황을 살펴보고, 기술현황과 제안기술을 발표했다. 김 박사는 “신선물류시장은 블루오션이지만, 이 자리에서는 미래발전방향을 중심으로 설명하겠다”면서 “곧 KMI에서 상세한 관련자료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발표자료에 따르면, 콜드체인(Cold Chain)은 공급사슬 내에서 온도를 제어하는 기술과 관리를 말한다. 콜드체인은 기술과 프로세스로 나누는데, 신선물류 프로세스는 생산자, 창고, 물류(유통)센터, 유통매장에서 소비자로 연결된다. 신선물류 기술은 온도와 습도를 정확히 아는 것이 기본적으로 선행되어 가공, 수송, 포장, 모니터링기술이 포함된다.

포브스 기사에 따르면, 식품산업은 매년 350억달러의 식품이 변질되어 폐기되며, 일반가정에서는 연간 1가구당 380달러의 과실, 육류 등 신선식품이 변질되어 폐기된다. 비슷한 문제는 다른 분야의 신선제품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가령 혈액관련 제품, 의약품, 온도관리가 중요한 화학품 등이다.

이처럼 신선물류 시장은 중요성이나 시장성이 크지만, 기술적 한계와 각각의 자원이 지닌 특성이 달라 어려운 부분이 존재한다. 과일을 예로 들면, 종류마다 적정온도 기준이 상이해 보관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김 박사는 “온도조절은 콜드체인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지만,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이기 때문에 실현가능성은 높다”면서 기술발전을 통해 곧 실현될 것으로 봤다.

신선물류시장은 고급화, 포장화, 규격화, 소형·경량화, 다양화에 따른 시장환경변화에 힘입어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신선물류시장은 국민소득과 비례하는데, 후진국은 물류에서 콜드체인 비중이 약 20%, 중진국은 약 50%, 선진국은 약 85%를 차지한다. 국내 신선물류시장의 규모는 약 15조원으로 추정되고, 2019년까지 두 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신선물류시장은 신흥국시장이 57%, 아시아 46%, 인도 27-30%, 유럽 21%, 북아메리카 18%가량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어 김 박사는 “신선물류의 기술은 제품화 기술, 물류인프라 및 수송기술, 품질검증이 개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품화기술은 제품개발(온습도에 대한 민감성, 온습도 유지조건 등)을 비롯하여 포장 등 가공기술을 말한다. 물류인프라 및 수송기술은 온습도 유지, 모니터링, 제어 등 수송 중 품질을 보전할 수 있는 시설(창고시설 등)과 장비를 개발하는 것이다. 품질검증 및 보증기술은 제품의 품질을 검증하고 신뢰성을 높일 수 있는 평가, 분석, 인증, 표준화 등 운영프로세스관련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다. 보스톤 콜드체인 포럼(2016)에서 나온 주요 주제도 포장/컨테이너, 물류서비스, 공급망 보안/안전, 품질경영 및 시험, 특수물류/의약품포장이었다.

지금까지 스마트콜드체인기술 및 운영체제 개발의 난점은 센서와 IoT기술을 접목하기 어려운 점이었다. 하지만 생산 이후 물류작업 중에 과정을 클라우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고, 소비자가 이 정보를 공유할 수도 있는 등 하나씩 해결되어 예전보다 나아졌다. 또 다른 기술인 CA컨테이너는 안에 있는 온도를 조절하는 것으로 새로운 기술은 아니지만, 보다 정밀하게 개발되고 있다. 현재 머스크나 일본선사에서 고부가가치 상품수송에 활용하고 있다.

 

부산대학교 산업공학과 김갑환 교수 ‘자원공유와 물류기술’
부산대학교 산업공학과 김갑환 교수는 ‘자원공유와 물류기술’을 주제로 최근 자원공유가 각광받는 이유와 물류자원공유 동향 및 미래 유망물류기술을 발표했다. 김 교수는 “다가올 미래에는 소유가 아닌 공유하는 사회로 변화할 것이라고 예상된다”면서 “정보기술이 발전하고 거래비용이 낮아짐에 따라 현실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가 가진 자원들의 낮은 가동율에 기인한다면서, 예를 들어 자동차의 가동율은 5%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발표자료에 따르면, 공유경제에 적합한 상품들이 가지는 특성은 비싼 상품일 것, 내구성이 높은 상품일 것, 작은 양을 나눠 구매할 수 없는 물건이다. 또한 자주 사용되지 않고, 사용을 사전에 계획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한번 사용한 가치가 거래비용을 초과해야한다. 거래비용이 사용가치보다 높다면, 경제적 측면에서 효용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자원공유를 위한 각국 정부의 주요 대응은 기존 산업과의 마찰을 피하고 공유경제를 포용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서울도 공유도시 구축에 앞장서며 2012년부터 ‘Share city Seoul’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공유경제의 핵심요소는 첫째, 최소규모가 시장규모를 만족해야 한다. 참여자 수가 최소한의 역치를 넘어선 시장의 형성이 필요하다. 둘째, 활용도가 낮은 자산과 서비스여야 한다. 상호대여 또는 교환할 수 있는 잉여자산이나 서비스능력이어야 한다. 셋째, 공유로부터 잉여이익이 발생해야 한다. 타인과 자원을 공유하면서 잉여이익이 발생해야 한다. 넷째, 거래상대에 대한 신뢰가 바탕이 되야 한다. 익명의 타인을 판단할 SNS등을 이용한 평판시스템이 필요하다.

영국 Nesta재단은 이런 다양한 공유경제를 통해 일어날 변화로 품질수준이 높은 소규모 생산업체가 각광을 받게 되고, 극소규모기업 증가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지역기반 경제가 점차 자족 형태를 갖추고, 몇몇 소수의 협업 플랫폼이 국제적으로 독점체제가 구축될 것이라고 봤다. 뿐만 아니라 협업 IoT를 기반으로 다양한 디비이스로부터 제공되는 On-demand 서비스 활용이 확산되고, 지속가능성 향상으로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

공유경제의 효과는 신규시장 창출과 수익성 개선이라는 경제적 효과와 사회적 가치창출의 사회적효과에 있다. 김 교수는 발표를 마치면서 “물류자원공유분야는 많은 스타트업 기업들이 참여해 창업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한다”면서, “정부, 기업, 범사회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려대학교 산업경영공학부 이철웅 교수 ‘인공지능과 물류기술’
고려대학교 산업경영공학부 이철웅 교수는 ‘인공지능과 물류기술’을 주제로 마지막 발표를 맡았다. 이 교수는 인공지능을 정의하며 “수많은 데이터의 분석을 통해 인간이나 지성을 가진 존재와 같이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인공적인 지능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는 “관련된 다양한 분석방법과 기술들이 빅데이터와 만나면서 인간의 인식능력, 이해능력, 판단능력, 추론능력에 유사하게 실현이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빅데이터, 프로그래밍 언어, 데이터 처리방법, 데이터 분석방법, 인공지능 등은 서로 별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발전한 융합기술”로 정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인공지능의 활용분야를 금융, 자율주행, 의료, 유통/물류, 로봇, 검색엔진, 게임, 이미지인식 등으로 나누었다. 금융에서 활용은 ‘인터넷·전화대출’로 고객이 쉽게 서비스를 제공받도록 돕는 것이다. 배송/운반은 수요를 미리 예측해서 제고를 전략적으로 전진배치하는 것이고, 사람과 인공지능이 협업을 통해 작업생산성을 최대화해 공급 상의 불확실성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다.

이어 이 교수는 “의료부분도 물류와 관련성이 높다. 사람 몸에서 피가 흐르듯, 실물경제의 흐름도 물류에서 맡고 있다”면서, “의료진찰이나 물류시스템 진단은 원리가 비슷하고, 이는 인공지능이 지향하는 바”라고 주장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인공지능이 수많은 정보 가운데, 선택과 결정을 반복하는 것처럼, 물류프로세스에도 최적의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물류산업에서 사물인터넷, 로봇 등의 첨단기술의 도입으로 발생한 방대한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처리할 수 있는 관리자 역할의 인공지능 기술이 매우 필요한 이유다. 인공지능 기술은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스스로 알고리즘을 향상시키고 적용시킬 수 있다. 기존에 불가능했던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되어 물류프로세스 내에서 브레인 워크 역할을 하는 모든 시스템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러한 지능화된 시스템은 더욱 빠르게 문제를 해결해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고, 공급사슬망 전반에 걸쳐 효율과 질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실시간 데이터 분석을 통해 예측할 수 있게 돼, 고객을 위한 자동화된 서비스 지원이 가능해진다.

한편 세미나를 마치고 물류토크콘서트가 개최되어, 물류업계 스타트업에 관심 있는 학생 및 업계관계자의 관심을 끌었다. 김철민 CLO편집국장이 사회를 맡고 마켓컬리 김솔아 대표이사, 원더스 김창수 대표이사, 마이창고 손민재 대표이사, 메쉬코리아 전광일 물류본부장이 토론을 함께했다. 이들은 처음부터 물류업계에 몸담고 있지 않았지만, 우리 물류시장이 시스템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많아 참여하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구현하고자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적합한 물류서비스가 필요한데도, 이를 제공하는 곳이 없었다는 것이다. 마이창고 손 대표는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오프라인과 함께 서비스가 진행되어야 했다”면서, “마이창고는 상품의 입고에서 저장, 출고에 이르는 전 과정을 해결하는 시스템을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원더스는 서울시내 거리관계 없이, 퀵서비스를 5,000원에 제공하는 서비스다. 기존 퀵서비스와 다르게 택배처럼 모아서 움직이는 시스템이다.

또한 글로벌물류기술 통합정보시스템 시연이 이뤄져, 세미나 시작 전과 휴식시간을 이용해 시청이 가능했다. 부산 벡스코에서 전시되었던 저탄소자동화 컨테이너터미널 동적축소모형 전시 영상이 소개됐다. 개념설명 및 시스템 구현 동영상, 시뮬레이터 및 운영시스템 동영상이 시현되어 여러 참석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다.


10대 유망 물류기술은 자율물류기술, 물류위기관리기술, 스마트 콜드체인 기술, 물류자원 공유기술, 신유통 플랫폼 기술, 물류보안 기술, 물류장비 및 용기 경량화 기술, 노동 편의성 및 안전향상 기술, 청정 물류도시 건설, 일자리의 변화다

저작권자 © 해양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