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철도-해상 이어지는 국제복합운송 항로

 

부산항만공사(BPA)가 4월 12일 현대부산신항만터미널에서 중국(헤이룽장성)-러시아(블라디보스톡)-한국(부산)을 연결하는 국제복합운송 신규 항로 개설 기념식을 개최한다.

 

이날 기념식에는 중국 헤이룽장성 왕셴쿠이(王憲魁) 당서기 등 중국측 주요 인사를 포함하여 러시아 최대 선사인 FESCO와 한국 대표선사인 현대상선 등 한*중*러 3국의 정부 및 물류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한․중․러 국제복합운송 서비스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동 항로는 中 하얼빈(도로운송)→中 쑤이펀허(철도운송)→俄 블라디보스톡(해상운송)→韓 부산으로 이어지는 국제복합운송 항로로 부산항에는 4월 11일 ‘현대유니티'호가 입항해 100teu의 화물을 하역할 예정이다.

 

한*중*러 3국 연계 복합운송루트는 중․러 국경 통관문제, 기존 루트 대비 물류비용 경쟁력 확보 등 여러 가지 문제로 정례화 서비스 도입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 러시아정부에서 적극 추진하고 있는 ‘연해주의 국제물류회랑 개발정책’을 통해, 해당구간의 운송비가 절반으로 감소되고, 당일 통관이 가능해지는 등 러시아측 물류환경이 대폭 개선되었다.

 

이와 함께 헤이룽장성정부가 중국 중앙정부의 ‘일대일로(一帶一路)전략’의 일환으로 중국 동북지역 기점 유라시아 연계 물류루트 개척을 위한 노력이 더해졌다.

 

이번 신규 루트 성공의 핵심은 동북아 환적 허브인 부산항의 역할이 필수적이다. BPA는 중국정부 및 현지 물류기업과 공동으로 시장조사 및 화주를 발굴하고, 부산항의 발달된 글로벌 네트워크와 잘 연계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프로모션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BPA는 이번 신규 물류루트를 활성화함으로써, 기존 중국 다롄항을 이용하던 헤이룽장성의 수출입 화물 및 중국 동북지역에서 남방으로 운송되는 내수화물을 부산항에 유치하여 환적 물동량 증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신규항로 개설 기념식 후, 중국 헤이룽장성 정부 주최로 개최되는 설명회에서 부산항만공사는 헤이룽장성 쑤이펀허시와 한․중․러 육해 복합물류운송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향후 물류·무역투자·인력교류 등 다양한 분야의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부산항만공사 우예종 사장은 “이번에 개시되는 물류루트는 헤이룽장성에서 생산된 수출입 화물의 물류시간 및 비용 절감을 통해 지역 산업발전을 촉진하는 한편, 부산항 글로벌 네트워크 확충 및 신규 환적화물 집하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해당 물류루트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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