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경해운 창립자 故 김윤석 회장이 2016년 ‘해기사 명예의 전당’ 인물에 헌정됐다.

‘해기사 명예의 전당’ 헌정 인물선정위원회 (위원장 임재택, 이하 ‘선정위’)는 3월 3일 오후 2시 한국해기사협회 5층 회의실에서 2016년 해기사 명예의 전당 헌정 인물 선정을 위한 회의를 열었다. 선정위는 추천된 총 2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개개인의 다양한 경력과 공적을 심도 있게 논의하였으며, 그 결과 천경해운 창립자 故 김윤석씨를 만장일치로 확정했다.

이날 회의에는 선정위원장인 해기사협회 임재택 회장과 진해고등해원양성소 동문회 김윤택 회장, 한국선주협회 김영무 부회장, 김종길 전 해운국장,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 오신기 이사장, 한국해양대학교 이은방 해사대학장, 목포해양대학교 금종수 해사대학장 등 11명이 참석했다.

1922년 전남 완도에서 출생한 故 김윤석 회장은 경남 통영공립수산학교를 졸업한 뒤 광복을 맞은 1945년에 미국 원조선박 LST에 2등 항해사로 승선하여 1948년에 선장이 됐다. 1950년에 설립된 대한해운공사 선장으로 발령받아 1958년까지 선장으로 승선하는 등 13년간 해상근무를 했으며 우리나라 제1세대 해기사로서 승선기간 동안 후배 항해사들을 지도하고 양성하는 데 이바지했다.

故 김 회장은 1958년 5월 천양유조사를 창업하여 급유, 선용품공급, 유류탱크청소 등의 항만서비스를 제공하여 부산항 운영에 기여했고, 1962년에는 천경해운(주)를 설립했으며 우리나라 최초의 계획조선에 참여하여 ‘천경호(총톤수 550톤)’를 신조, 한일 항로 정기선에 투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해기사 출신 해운기업인이 됐다.

천경해운은 1967년부터 1989년까지 22년간 일본 5대 선박회사인 산코기센(Sanko Kisen) 계열사 이스턴쉬핑(주) 등과 송출계약을 맺고 승선할 선박이 없어 실업상태에 있던 우리나라 선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했을 뿐 아니라 막대한 외화획득으로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했다.

또한 故 김 회장은 한국해운 발전을 위한 전문가와 연구기관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한국해사문제연구소, 한국해운학회, 한국해법회, 한국무역협회 등의 창립을 후원하고 이들 기관의 유지와 발전에도 적극적으로 협력했다. 故 김윤석 회장은 2002년 6월 4일 영면했다.

‘해기사 명예의 전당’은 우리나라 해운발전의 초석이 된 해기사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해기 선원직업의 매력화 등을 위해 부산 태종대 공원 내 1,336㎡ 부지에 2009년 3월 6일에 설립됐으며, 2015년 현재까지 신성모, 이시형, 박옥규, 황부길, 신순성, 유항렬, 이재송, 윤상송, 석두옥, 김재곤, 정해춘 등 총 11명을 헌정한 바 있다.

한편 올해 헌정식은 오는 5월 31일 바다의 날을 즈음하여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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