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세계 해적사고 동향’

 
 
작년 세계 해적발생건 총 246건, 이중 동남아시아 사고 200건
소말리아 해역 해적발생 ‘0’, 국제사회 해적예방 공조는 계속돼

해적에 의한 선원의 피해가 2011년을 정점으로 점차 감소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상공회의소 산하 국제해사국IMB이 발표한 ‘2015년도 해적사고 보고서’를 해수부가 분석한 최근 해적사고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2015년) 세계 해적사고 발생건수는 2014년에 비해 1건이 늘어난 246건이었으며 이는 해적행위가 극심했던 2011년(439건)에 비해 절반가량 감소한 수준이다.

최근들어 해적발생건수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은 소말리아 해역에서 빈발하던 해적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조대응 강화의 결과로서 2015년에는 단 한건의 해적사고도 소말리아 해역에서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동남아시아 해역에서의 해적발생건수는 같은 기간 오히려 더 증가한 200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1년(119건)에 비해서 크게 늘어난 것으로 최근 매년 동남아 해역에서의 해적행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이처럼 세계 해적의 발생건수가 줄어들면서 해적에 의한 선원의 피해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2015년 해적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선원은 모두 333명, 이는 2014년(479명)에 비해서도 상당히 줄어든 것이며 2011년의 895건에 비해서는 절반 이상 감소한 수준이다. 2015년 해적사고로 선원이 피해를 입은 현황에 따르면, 부상 14명, 사망 1명, 인질 271명, 선원납치 19명, 기타 28명이었다.

선박 피랍의 경우도 감소 추세인 가운데 중소형 유조선의 피해가 증가(10척)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선박 피랍건수는 총 15건으로 2014년의 21건에 비해 줄어든 것이며, 2011년 45건에 비해서는 대폭 증가한 것이다.

해적사고가 감소 추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해적의심선박이 추격하는 사례가 아덴만 인근해서 발생하고 있어 “소말리아 해적은 여전히 위협적”이라고 정부는 지적하며 “이 해역 항행선박은 해적피해예방대응지침BMP4 이행과 자구책 마련 등 지속적인 감시활동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서아프리카지역의 경우도 해적이 모선을 이용해 연안에서 20마일까지 활동영역을 확대하고 있고 주로 나이지리아 남서 해상에서 석방금을 노린 선원납치가 증가하고 있어 “BMP 이행, 보안요원 에스코트 등 각별한 주의항해가 필요하다”고 정부는 밝혔다.

특히 해적이 증가추세인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인도네시아에서 54%(108건)가 발생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에서도 13건의 비교적 많은 해적사건이 발생했다. 동남아시아 해역 해적사고중 대부분(189건)은 해상강도에 의한 사고(대개 단순 물품강탈)이며 공해상에서 발생한 해적사고는 11건으로 보고됐다.

해적사고가 줄고는 있으나 근본적으로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해적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IMO(국제해사기구)는 지난해 6월 95차 MSC를 통해 해적 고위험해역의 재지정(인도, 이집트 검토요청)을 논의한 바 있으며, UN은 소말리아해적퇴치연락그룹CGPCS 전체회의를 지난해 7월 뉴욕에서 개최하고 소말리아 해적 고위험해역에 대한 재조정을 논의했다. EU도 소말리아 해군함정 파견연장 검토를 지난해 10월부터 추진중이며, ReCCAAP는 아시아지역 해적퇴치를 위한 국제공조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이를 위해 ReCCAAP은 올해(2016년) 1월 화물강탈 사고가 잦은 중소형 유조선의 해적피해 예방활동 지원을 위한 유조선 안전운항 가이드북을 제작, 배포한 바 있다. 국제해운단체도 지난해 10월 고위험해역 축소방침을 전달하는 등 관련 국제기구와 단체들의 해적사고 예방활동은 중단없이 계속되고 있다.

2015년 우리나라 선박과 선원 해적 피해는 강도 1건 퇴치 2건 등 총 3건으로 드러났다. 동남아 해역에서 국적 케미칼운반선 2척이 각각 5월과 6월에 무장강도를 당해 선원의 타박상 및 찰과상과 현금, 핸드폰, 노트북 등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말리아 해역에서는 11월에 영국적 컨테이너선박이 해적 의심선박의 추격을 받은 바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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