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유럽행 정기선항로에 배선하고 있는 정기선사들이 1월 15일부로시도했던 컨테이너운임인상이 불발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최근 아시아-북유럽 스팟 운임은 20‘ 컨당 740달러에 달했는데 이는 1주간 약 200달러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북유럽행 컨테이너운임은 연초 정기선 선사들의 운임인상을 성공적으로 시도해 연말에 600달러이던 운임이 1,200달러를 웃도는 수준까지 올랐었다. 그러나 중국의 구정연휴 전에 급증하는 수요를 기대하고 1월에 두차례에 걸쳐 운임인상을 실시했는데 수급이 받쳐주지를 못해 실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유럽서항에서 운임인상을 계획했던 선사는 머스크 라인, CMA-CGM, 하파그로이드, 에버그린, 한진해운, OOCL, APL 등이다. 운임인상의 시기는 15일부터 18일 기간으로, 인상액은 20‘ 컨당 450달러에서 500달러선이다.

연초 상승했던 북유럽행 화물의 스팟운임은 1주간에 1,000달러 아래로 하락했기 때문에 재시도를 했으나 기대와 달리 더 하락하고 만 형국이다.

유럽 서향의 소석률은 연초 95-100%에서 90-95%로 감소하며 운임인상 시도의 불발에 악영향을 미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 결과, 상해항운교역소(SSE)가 집계한 1월 15일부 북유럽행 스팟 운임은 740달러였는데 이는 전주의 932달러보다 떨어진 것이며, 지중해행 화물의 경우도 동기간 869달러로 전주의 1,022달러보다 하락했다.

통상 연초 동서항로는 중국의 구정연휴에 따른 수급으로 인해 운임수준이 상승한 경우가 많았다. 지난해 1월에도 유럽서항의 스팟운임은 1,000-1,200달러선의 추이를 보였는데, 이는 올해와는 300달러 이상의 편차를 보이고 있다.

한편 유럽항로의 운임인상 불발 상황과 달리, 북미항로의 스팟운임은 답보 추이를 보이며 선방하고 있다. 북미서안행 화물은 연초부터 40‘ 컨당 1,400-1,500달러 선을 횡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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