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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을 향한 ‘시선 끌기’는 성공
2007 전북세계물류박람회
[410호] 2007년 10월 31일 (수) 14:20:48 김철환 komares@chol.com

각종 학술회의와 세미나 통해 새만금 개발논리 홍보
225개사 1,400부스 및 3만명 이상의 관람객 방문

 

▲ 전북 세계물류박람회가 개최된 새만금군산산업전시관(Logex Center) 전경

 

“새만금을 환황해권의 물류중심지로 부각시키자”는 기치를 내건 ‘2007 전북세계물류박람회’가 10월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군산에 위치한 새만금군산산업전시관(Logex Center)에서 개최되었다. 새만금 개발을 통해 전라북도를 환황해권의 물류중심지로 만들어보겠다는 취지로 전라북도가 주최한 이번 박람회에는 20개국에서 225개 업체가 참여하였으며, 당초 목표를 넘어선 1,400개 부스가 열렸다. 또한 관람객 유치를 위한 과감한 투자와 적극적인 노력덕분에 박람회 조직위원회 측에서는 3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방문했다고 발표하였다. 이 박람회를 살펴보았다.

 

김완주 전북지사 “새만금 신항만 건설로 환황해권 물류허브 만들 것”
4억㎡(1억 2,000만평)에 이르는 광활한 부지와 15,000teu급 초대형선이 입항 가능한 25m의 깊은 수심. 전라북도는 이 두 가지를 통해 새만금이 초대형선 시대에 대비하고 세계적인 조립가공물류기지를 세울 수 있는 가능성이 넘치는 곳이란 점을 홍보하기 위해 이번 ‘2007 전북세계물류박람회’를 개최했다.


10일 개최된 개막식에는 이번 박람회를 후원한 산업자원부 차관보를 비롯하여 각국 물류협회장과 주한외교사절, 전북지역 주요인사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동석 조직위원장과 김완주 전라북도지사의 개회사와 환영사에 이어 테이프 커팅 및 전시회관 관람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 주요 내빈들이 참석한 테이프 커팅 행사

 

강동석 조직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새만금을 환황해권의 물류중심지로 부각시키기 위하여 지방자치단체 중 전국 최초 최대·규모로 개최되는 이번 종합 전문 물류박람회가 국내·외 물류업체들의 기술개발 수준을 가늠하는 경연장으로 관련 업체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고 있으며, 물류기업도시 유치 로드쇼의 최대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 말했다.

 

또한 김완주 전라북도지사는 환영사에서 “283㎢라는 거대한 배후부지를 간직한 이곳 새만금은 수심 25m의 심수항만 건설을 통하여 명실공히 환황해권의 물류허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새만금을 중심으로 한 전라북도의 발전 가능성을 제시했다.


개막식 후에는 정부관계자들과 기업인 등 주요내빈을 대상으로 헬기투어와 12일까지 ‘동북아 물류증가에 대비한 새만금 세계화 전략’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국제물류학술회의의 개회식 등이 진행되었다.

 

무료셔틀 버스 이용한 ‘관람객 유치 활동’
행사장인 전라북도 군산의 Logex Center를 향하는 길은 멀다. 박람회 조직위원회에서 제공한 버스를 타고 교통체증이 없다는 전제하에서 서울로부터 장장 4시간 가까운 길을 달려야 닿을 수 있다. 이번 박람회는 박람회장이 위치한 곳이 인구밀도가 높은 주요도시도 아닐뿐더러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도 어려운 관계로 관람객을 위한 ‘유치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쳤다고 한다.

 

접근성이 떨어지는 오지라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중심 방안은 ‘무료 교통편의 제공’이다. 박람회 조직위원회측은 한국무역협회의 협조로 바이어와 기업인 수송을 위해 40대의 버스를 투입하였으며, 30명 이상 박람회 참관을 희망하는 기업체에게도 25대의 수송버스를 제공하였다.

 

또한 전국 18개 물류협회와 학회에 이번 박람회를 홍보하여 참석을 원하는 협회 회원과 학부 대학생 등을 위해서도 버스 100대를 운용하였다. 그 외에도 매일 셔틀버스가 서울-박람회장 4회, 전주-익산-박람회장 16회, 군산 20회 등을 운행하였다. 특히 향후 물류업계에서 종사하게 될 각 대학의 물류관련 학과 학생들을 대거 유치하여 현장학습을 나온 젊은 대학생들이 행사장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이러한 관람객 유치 노력을 통해 이번 박람회에는 3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다녀갔다고 집계되었다.

 

▲ 2007전북세계물류박람회와 전국 타 유사박람회 참가 규모 비교

 

7개에 이르는 대형 전시관에 1,400여 부스
▲ 이번 박람회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전라북도관(사진 상단) 새만금 신항만 계획의 홍보가 중심이었던 전북관을 둘러보는 주요 내빈들 (사진 하단)
박람회장으로 향하는 내내 보이는 것은 벼가 누렇게 익어가는 논밖에 없어, ‘물류박람회’에 가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기 어려웠다. 박람회조직위원회의 강동석 조직위원장도 처음 위원장직을 제의받았을 때에는 “전북에서 무슨 물류박람회를 개최하느냐?”며 의아해 했었다고 하니 이번 물류박람회가 전북도에게 있어서도 새로운 도전임을 짐작할 수 있다.

 

전원적 풍경 가운데 펼쳐진 박람회장은 조직위원회가 자랑할 만한 큰 규모를 보여주고 있었다. 차근차근 업체별로 돌아보자면 로지스 센터 본관 건물만으로도 반나절 가량 걸릴 것으로 생각되는데, 그 옆의 물류혁신지원센터를 비롯하여 그 절반규모의 가설 전시관 4개 동이 더 마련되어 있었다.


각 전시관 입구에는 RFID기술을 이용하여 모니터에 입장객의 소속과 이름을 표시하는 장치를 설치하여 입장부터 물류박람회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해놓았다.


이번 박람회에는 세계적 물류업체인 미국 UPS와 DHL을 비롯하여 GM대우, 독일 PROLODGIS, 네덜란드 VANRIET, 인도 타타대우, 싱가폴 세아베스틸 등 해외 15개국 56개 업체와 국내 물류업체인 두산 인프라코어를 비롯하여 수산 서비스·중공업, (주)수성, 한국파렛트폴, 평선 산업기계, 반도호이스트 크레인, 한국복합물류, 대한통운, 세방, 삼성물산, SLS, 천경해운, 장금상선, (주)한진, 금호그룹, 한라시녹스, 두성 특장차, 평강 특장차 등의 육상·해상·항공의 장비, IT, 시설, 서비스 164개 업체들과 바이어 1,650명이 참여하였다.


박람회 조직위는 이번 박람회가 전국 최대 규모일 뿐만 아니라 세계 제1의 물류창고·물류부지 등을 운영하는 독일의 Prologis, 세계 제1의 조립·가공업체인 BLG, 미국의 UPS·DHL, 네덜란드 TNT·Van Riet 등이 참여하여 질적 수준에서도 괄목할만했다고 자평했다.


참가 업체를 업종별로 구분하면 △삼미정보시스템, 햄팩스, 인터맥테크놀로지 등 RFID업체 43개사 215부스 △(주)수성, (주)수산서비스, (주)테엠에이치코리아 등 물류장비업체 95개사 534부스 △아성글로벌, (주)에쎄테크놀리지, 장금상선 등 물류서비스업체 29개가 48부스 △유케이비 지적산업, 세원화학, 에시엘에스에스피 등 기타업체 53개사 503부스 등이 있었다.

 

학술회의 및 수출입 상담회 등 다양한 행사 마련
이번 박람회에서는 새만금의 홍보라는 당초 목적에 따라 ‘동북아 물류증가에 대비한 새만금 세계화 전략’이라는 대 주제를 가지고 국제물류 학술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회의에는 캐나다 브리티시 콜롬비아 대학의 트래버 D. 히버 교수를 비롯하여 중국사회과학원 육건인 교수, 미국 해리티지 재단 수석연구원 프렁크 박사 등 해외에서 온 석학들과 국내 학자들이 정부 물류산업 육성정책 변화, 한미, 한중일 FTA체결에 따른 새만금 활용방안, 전환기 동북아, 전북물류 패러다임이라는 소주제들을 가지고 주제발표와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본지 현장 중계 기사 참조>


12일에는 물류혁신지원센터에서 한국 SCM학회의 세미나가 학회회원과 물류관련 인사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SCM 최신기법과 경영전략’이란 대주제를 가진 이번 세미나에는 △한양대 이영해 회장의 ‘SCM 개론과 경영전략’ △이엑스이씨엔티(주) 강석현 대표이사의 ‘SCM 최근 동향과 사례’ △암웨이사 매니저 스티브 더츠의 ‘SCM/물류에서 RFID 시범 적용사례’ △암웨이사 매니저 개리 번즈의 ‘미국에서의 SCM/물류-RFID 기술적용 현황’ △정훈 선임연구원의 ‘전북지역 우정물류의 현황과 사례‘ 등의 주제발표가 있었다.

 

이 외에도 같은 날 美 알티코사 지사장단 회의를 유치하여 알티코사의 해외 지사장단 35명, 국내 관계자 7명 등 총 42명이 참석하는 세미나도 개최되었다. 이번 물류박람회는 이러한 학술회의 및 세미나를 주최 및 유치하여 방문객 증가의 효과와 박람회의 학술적 고급화를 꾀했다.


또한 박람회 조직위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참가기업에도 실익을 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11일 전시회에 참가한 기업들을 포함하여 해외 66개사, 국내 70개사 등 총 136개사가 참여한 수출입 상담회를 열었다. 조직위의 발표에 따르면 이날 진공자동화부문의 전문업체인 독일 슈말츠사와 베어링부문의 선도기업인 미국 선힐어메리카사간 상호 100억 계약을 체결한다는 MOU를 체결하였으며, 상담회에 참여한 국내외 68개사 간에도 400억원의 상담실적을 달성하였다고 한다.


한편 박람회 조직위는 외국인 바이어들과 물류관계자 등 200여명을 초청한 외국인 환영오찬 행사도 개최했다. 강동석 위원장의 환영사와 해외바이어 대표인 미국 에트코사의 사시스 아키티안, 해외업체대표인 싱가폴 트렐레보그사의 수위 이유시용, 국내 물류관계자 대표인 무역협회 김철환 국제물류지원단장의 축사로 진행된 이 행사는 세계 유수의 물류인들 간에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취지로 열렸지만, 제공된 오찬 메뉴인 비빔밥의 가격이 1인당 4만8,000원에 이르러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아직은 손발이 맞지 않는 새만금 신항만 개발 계획
박람회 유치위원회는 관람객 유치의 일환으로 무료 새만금 관광 투어도 마련해 두었다. 새만금 투어는 박람회장과 새만금신항만 예정지를 왕복하는 일반참관객 대상 코스와 부안 새만금 전시관과 격포 채석강을 둘러보는 기업인 및 바이어 대상 코스로 나뉘었는데, 기업인과 바이어 대상 코스는 중식도 제공이 됐다. 하지만 새만금 관광 투어는 매끄럽게 진행되지 못해, 기자가 탑승한 버스가 도착했을 때에도 박람회 측의 설명과는 다르게 출입을 위해 공사관계자들과 긴 협의 시간이 필요했다.

 

▲ 한국농촌공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새만금 전시관 전경


한편 새만금 투어의 마무리로 들른 새만금 전시관은 지금까지 물류중심의 홍보만 봐온 것과는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운영주체도 한국농촌공사였으며, 농촌공사가 벌인 다른 간척사업들처럼 새만금 또한 기상재해 등 위기상황에 대비하여 식량 자급률을 높이고 10억톤의 수자원 확보를 위한 ‘농업 용지’로서의 역할에 대해 중점 홍보하고 있었다.

 

새만금을 조성하게 된 본래 취지는 1970년대 초 있었던 세계적인 식량파동으로 좀 더 넓은 농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새만금 개발을 위해 1980년대부터 경제적 타당성, 환경영향평가, 주민동의, 관계부처 협의 등을 진행했다고 하니 농지로서의 새만금은 거의 30년가량의 준비 기간이 있었다 할 수 있다.

 

아직까지 새만금 전시관의 어떤 홍보자료나 전시자료에서도 ‘물류’에 대한 이야기는 찾아볼 수 없었다. 새만금을 환황해권 물류중심지로 만든다는 계획이 갑자기 등장한 것이라 아직까지 모두 손발이 척척 맞고 있는 것은 아님을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한국농촌공사에서 30년이나 투자해온 계획을 쉽게 변경해 줄 수 있을지, 또 변경이 가능할 지, 변경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지 앞으로도 많은 논의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강동석 위원장 인터뷰]
“새만금을 조립가공기지로 개발할 것”

 

▲ 강동석 유치위원장
10월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개최된 ‘제1회 전북세계물류박람회’의 강동석 조직위원장은 박람회에 앞서 10월 2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박람회의 목적은 새만금이 우리나라가 동북아 물류중심 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음을 홍보하려는 것”이라 밝혔다.


강 위원장은 특히 새만금의 약 4억㎡(1억 2,000만평)에 이르는 광활한 부지와 25m의 깊은 수심 등을 강조하면서 “향후 1만5,000teu급 이상의 대형선들을 기항시키기 위해서 새만금의 항만개발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새만금이 한정된 물동량을 가지고 국내 타 항만들과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로테르담과 같은 조립가공기지로 개발하여 물량을 창출할 수 있는 항만으로 개발할 것이라 밝혔다. 기자 간담회의 내용을 정리했다.

 

 

 

 

 

△박람회 개최 배경은 어떻게 되나?
“이번 박람회는 새만금을 우리나라가 10년 전에 표방했던 동북아시아의 물류중심국가의 현장으로 만들기 위해 국내외의 관심과 이목을 집중시키고 결과적으로 국가의 하나의 정책으로 햇빛을 보게 하기 위해서 개최하게 되었다. 현재 전라북도에는 물류에 대한 인프라와 소프트웨어도 전무하고 일반 제조업과 산업도 취약하지만, 21세기형의 새로운 종합물류, 제조 산업의 복합지역으로 개발하기 위한 촉진제의 역할이 이번 박람회이다.”

 

“전혀 개발이 되어있지 않은 점도 강점”
△새만금의 강점이 있다면?

“박람회 프로그램에 새만금 투어가 있다. 33km의 방조제를 돌아보고 브리핑을 받는 것인데, 1억2,000만평이라는 규모가 얼마나 광활한 땅인지를 보면 대한민국 미래의 비전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넓은 땅은 주인이 ‘정부’뿐이라 토지보상 문제 등에서 벗어나 있으며, 우리 국토의 중간이고 상해, 청도, 천진, 대련 등 중국 동북항만과 가장 가까운 누적거리를 갖고 있다. 또한 방조제 밖은 수심이 2~30m에 이르며, 군산쪽의 고군산열도라는 섬들이 천연 방파제 역할까지 해주고 있다. 부지가 광활하고 주변이 아무 개발도 되어있지 않으므로 소음문제 등의 걱정 없이 물류산업기지 복판에 24시간 화물기가 뜨고 내릴 수 있는 대규모 공항도 개발하여 완전한 종합물류기지 조성이 가능하다.”

 

△새만금 개발의 취지는?
“우리 정부는 지난 정권부터 국가발전전략의 일환으로 동북아시아의 물류중심국가가 되자는 국가발전 아젠다를 정해놓고 청와대에 물류위원회까지 구성해 놓았지만, 10년을 결산해 봐도 내놓을 수 있는 눈에 띄는 성과는 별로 없다. 10년이면 상당히 가시적인 효과를 볼 수도 있었던 긴 기간이다. 제조업이 많은 부분에서 한계에 도달해 있는 이 시점에 우리나라는 물류중심국가로 발전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요소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지경학적으로 세계 2대 경제 대국인 일본과 경제 발전 속도가 가장 빠른 중국의 중간에 있어서 물류중심국가로서 아주 유리하다. 또한 우리나라 국민의 인성이 ‘빨리빨리’를 좋아하기 때문에 물류의 신속성과 유연성에 너무나 잘 맞는다. 현재 모든 물류가 동북아를 중심으로 흐르고 있으므로 동북아의 물류중심 국가가 되면 세계의 물류 중심도 될 수 있다.

 

“환황해권 15,000teu 대형선 시대에 대비해야”
현재 중국은 광저우의 주강삼각주 개발을 시작으로 상하이, 푸동을 거쳐 발해만 일대까지 초대형선 수용이 가능한 메가항만들을 개발하고 있다. 2009년이면 머스크에서 발주한 15,000teu짜리 본선이 중국에 기항을 하는데 우리는 태평양이나 대서양의 대형화된 주항로에서 비켜서고 있다. 따라서 대형선의 기항이 가능한 새만금을 통해 중국과 공유하는 황해라는 내해를 적시에 잘 개발해야 하는 것이다.”

 

△새만금 개발에 대한 구상은?
“새만금은 로테르담과 같은 조립가공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로테르담의 강점은 광활한 배후부지를 보유하고 있어 입주를 원하는 기업들을 지속적으로 유치할 수 있다. 우리도 중국이 취약한 섬세한 포장이나 가공 등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또한 최근 기술보호와 완성도 차원에서 중국에서의 핵심부품 조립을 꺼리는 상황을 이용하여 고급 IT와 기계 기술을 살려 핵심부품 조립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일단 항만개발은 국가의 지원을 받기 어려우므로 허치슨 등 다국적 항만운영사들과 접촉하여 민자를 도입하여 3선석 정도를 먼저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위그선 전용 항만도 개발하여 중국까지 1,000teu를 한시간에 옮길 수 있는 항로도 개설할 것이다.”

 

“국내항만들과 물동량으로 경쟁할 생각 없어”
△새만금에 새 항만을 개발할 경우 국내 타 항만들과 경쟁관계는?

“부산 신항과 광양항 등도 시설에 비해 화물유치가 더디게 되고 있는데, 새만금 개발이 중복투자와 낭비가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새만금이 국내의 광양이나 부산 등과 경쟁하는 관계가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는 새만금이 가까이는 중국, 멀리는 세계와 경쟁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두바이항이 발전함으로 인해 두바이가 발전하고 중동 일원이 모두 발전하고 있다. 이와 같이 새만금이 세계 최대의 물류산업 복합기지로 발전하면 광양, 부산, 인천은 보완관계로 함께 발전하게 되는 것이다. 두바이 외에도 싱가포르, 홍콩, 로테르담과 같은 항만을 보자. 로테르담항이 네덜란드가 창출하는 화물만을 취급한다면 지금과 같은 물동량을 보이지는 못한다. 국내에 국한시켜 우리나라에 드나드는 화물만을 갈라먹는다는 시각 말고 세계적인 안목으로 바라봐줬으면 한다.

 

또한 지난 여수박람회 해양심포지엄에서 엘빈 토플러가 2020년이면 해상운송량이 3배로 늘어날 것이란 예측을 발표했다. 수백년의 해운역사상 최근처럼 호황이 지속되는 예가 없었다. 현재 전 세계 경제가 호황이라 물동량은 많다. 비단 중국뿐이 아니라 인도, 아프리카 등 세계 각지가 마찬가지다. 또 영국의 한 건축가는 물량증가 추이를 통해 항만의 물동량 처리속도가 최고 7배까지 빨라져야한다는 예측을 발표했다. 이를 봐도 새만금은 하루빨리 멋진 계획을 통해 개발되어야 한다.”

 

△이번 박람회의 재정확보와 추후 수익성은?
“현재 전북도에서 돈을 출현해서 박람회 개최를 위한 재단법인을 설립했으며, 산자부가 9억원을 투자해 준 상황이다. 해양부의 경우는 여러 가지 사정에 의해 지원을 해주지 못했다. 규모 있는 박람회는 박람회 자체의 수익성도 고려하지만, 우리는 아직 어렵다. 새만금이 우리 의도대로 개발이 될 때까지 박람회의 수익성은 고려하기 힘들 것이라 생각한다. 부산 물류박람회도 5회까지는 수익이 안 났으며, 동경 물류박람회도 그렇다.

 

향후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를 때까지 수익에 대해선 생각하기 어렵다. 또한 새만금에 전라북도가 너무 매달리니까 타지역에서는 전북의 일이라고만 생각하고 등한시하는데, 새만금은 전북의 것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것이다.”

 

“국민들의 많은 관심 필요”
△첫 박람회를 개최하면서 느낀 점?

“처음 박람회의 위원장을 맡아달라는 제의가 왔을 때 전라북도에서 어떻게 물류박람회를 개최하겠다는 건지 의아했다. 하지만 그 취지가 새만금의 발전을 위한 것이라는 사실에 수락했다. 사람이 움직이는 것을 인류(人流)라고 한다면 물건이 움직이는 것이 물류(物流)다. 인류는 다시 말해 관광이다.

 

관광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은 엄청나게 많은 반면 물류라고 하면 흥미와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 지난해 가을에 도쿄 물류박람회에 다녀왔는데, 도쿄만을 매립해서 신도시를 건설하고 아주 거창한 국제 전시장을 만들어 놨더라. 장비 위주의 전시였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물류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높아서 엄청나게 많은 관객들이 있었다. 전문지를 비롯한 각계의 물류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박람회 개최는 이번이 처음이라 조금 엉성할 수도 있지만, 주최측은 박람회라는 계기를 통해 동북아 물류중심국가가 되기 위해 새만금을 보여주는 데에 의의를 두고 있으며, 향후 격년제로 운영하면서 새만금과 같이 발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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