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재단, 11월 19일 시상식, 총 1,288편 중 10점 수상

 
 
2015년 ‘해양문학상’ 대상의 영광은 양진영씨의 소설 ‘쇄빙선’에 돌아갔다. 한국해양재단이 주최하고, 해양수산부와 한국선주협회가 후원하는 해양문학상 시상식이 11월 19일 63빌딩에서 열렸다. 2007년 첫 개최 이후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한 이번 해양문학상은 지난 4월 16일부터 8월 3일까지 120일간의 공모를 통해 수필, 소설, 시, 시나리오, 아동문학 등 5개 부문에서 접수된 총 1,288편의 작품을 대상으로 예심과 본심을 진행했으며, 최종적으로 10점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대상(해양수산부 장관상)은 소설 부문 ‘쇄빙선’의 양진영씨, 금상(한국해양재단 이사장상)은 시 부문 ‘오늘을 경매하다 외 4편’의 신진련씨가 차지했다. 소설과 아동문학부문 은상(한국해양재단 이사장상)은 ‘갈매기들의 반란’의 김종찬씨와 ‘할머니의 숨비소리’의 이상은씨에게 각각 돌아갔다. 수필부문 은상(한국 선주협회 회장상)은 이재영씨의 ‘Standby All Stations’가 선정됐다.

대상으로 선정된 소설 ‘쇄빙선’은 남극기지에서 해양 동물의 생태를 탐사하러 나갔다 실종된 심해 잠수정 안의 동료를 구출하려는 한 여성 대원의 내적 심리가 잘 묘사된 작품이다. 금상작 ‘오늘을 경매하다 외 4편’은 어판장 광경을 활기차게 묘사한 시로, 자갈치시장 경매사들의 손가락 움직임이 생생하게 느껴진다는 평을 받았다. 은상으로 선정된 소설 ‘갈매기들의 반란’은 인간의 배를 따라 함께 항해하는 재갈매기 무리의 모험을 우화의 기법으로 재미있게 표현했으며, 수필 ‘Standby All Stations’은 국제 화물선박에 처음 승선한 삼등기관사의 감격과 긴장, 해양인의 자부심과 긍지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심사위원장인 박덕규 단국대 문예창작과 교수는 “올해 해양문학상은 어느 때보다 작품에 녹아든 체험의 생생함이 눈길을 끌었다. 이는 바다에서 살며 느껴온 우리네 ‘해양인’들이 이를 문학적으로 형상화하려는 다양하고 진지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는 증거라 할 수 있다”고 심사소감을 밝혔다. 대상에게는 1,000만원의 상금이, 금상은 500만원, 은상은 200만원, 동상은 100만원의 상금이 각각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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