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1-9월 EBIT 13% 감소,  7-9월간 매출 14.9% 감소,  EBIT 59% 줄어

세계 최대 정기선 선사인 머스크 라인이 공표한 운영효율화 방침은 정기선업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머스크 라인은 11월 4일 항로재편과 일부항로 일시중단, 조직 재편(단순화 ), 신조선의 추가옵션 중지와 지연 등을 골자로 하는 경영혁신 계획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했다. 

정기선 해운업계는 올해들어 세계적인 수요 둔화로 시황의 하락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같은 상황에 대처하는 세계 최대선사의 발본적인 특단의 대책이 나옴으로 인해 관련업계 전체에 위기감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머스크의 발표에 따르면,  MSC와 머스크 라인은 연합체인 ‘2M’에서 주 6편 체에였던 아시아-북유럽 서비스의 일환인 ‘AE9’의 계절운항화를 포함해 최근 2개월만에 유럽과 중동, 대서양 항로에서 총 4개 루프를 중단했다. 10-12월에는 총 35편에 달하는 일시중단이 실시된다.
 
정기선업계는 1만TEU이상의 대형선인 ‘ULCS의 유럽항로 투입과 그 이하급 선형의 연쇄 전배(cascading)에 의한 대형화로 세계적인 수급 연화 국면에 처해 있다. 최대선사의 선복 감축은 정기선 해운업계의 사업환경의 어려움을 대외적으로 드러내는 효과를 빚어낼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 라인은 조직의 인력운영도 단순화를 통해 조직재편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표준화와 자동화, 디지털화 등에 이해 일반행정비와 영업비용이 향후 2년내에 더 낮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관련
 
 동사의 전세계 종사원 2만 3,000명 가운데 2017년까지 적어도 4,000명 가량의 인력을 감축할 방침을 드러냈다.  Soren Skousms  "머스크라인은 변화를 위한 일련의 과정에 들어갔다"면서 조직을 보다 슬림화하고 가능한한 업무 효율화를 높이는 한편 디지털화를 추진하겠다는 경영방향을 밝혔다. 동사는 조직의 변화와 추진중인 자동화및 디지털화를 통해 전세계 4,000여명의 인력감축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업비와 일반관리비를 내년(2016년)에 1억5,000만달러로 억제하고 2016-17년 2년간 2억5,000만달로 미만으로 줄인다는 방침이다.
 
동사는 컨테이너선의 신조정비도 조정한다. 1만9,630TEU급 6척과 3,600TEU급 2척의 추가 옵션을 행사하지 않고 1만4,000TEU급 8척의 추가 옵션도 결정을 뒤로 미룬다고 밝혔다.
 
컨테이너선은 2016년에 신조 피크가 일단 수그러들었지만 2017년이후 1만8,000-2만TEU급 선박의 준공 러시를 앞두고 있다. 중기적으로도 공급과다가 될 가능성이 시사돼왔다. 추가옵션의 행사치 않기로 한 결정은 이러한 시각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또한 동사는 선복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분명히 언급했다.
 
관련업계는 정기선 해운산업의 장래에 대해 위기감을 표시하고 있다. 2015년에 접어들어 북미항로 이외의 항로는 전반적으로 적자를 보고 있어 관련선사들의 실적 악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정기선 해운업계의 위기는 수요 둔화와 선복량의 확대 시기가 겹쳤기 때문이다.
 
이번 머스크의 경영 효율화 대책은 2009년과 2010년의 정기선해운업계의 흐름을 방불케 한다. 관련업계는 수요회복의 시기에 대해 오리무중이라는 소리를 하고 있다.
 
머스크 라인은 전세계 116개국에 374개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종사원 선원 7,100명, 육상직원 2만 3,000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컨테이너선박 619척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 제1의 정기선 해운기업이다.  
 
동사의 이날 발표에 따르면, 머스크그룹은 Maersk Line, Safmarine, SeaLand(Intra Americas)브랜드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머스크 라인은 Intra-Asia 선사인 MCC와 Intra-Europe의 Seago Line의 지주회사이다. 머스크 라인은 머스크 그룹의 일원이며, 덴마크 코펜하겐에 본사를 두고 있는 머스크 그룹에는 130개국에서 총 8만 9,07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지난해(2014년) 동 그룹의 총수입은 480억달러였다.  
 
머스크 그룹이 조직재편과 신규선복 확보 취소 또는 지연, 항로 합리화 등의 긴급조치를 취한 배경에는 올해 하반기들어 시황의 악화가 심화돼 실적 악화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AP 몰러 머스크그룹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1-9월간 머스크라인의 손익은 EBIT(금리*세전이익)이 2014년 동기에 비해 13.3% 감소한 15억 6,900만달러였다.

머스크 라인은 여전히 독보적인 경쟁력을 드러내고 있지만, 올해 중반이후 매출과 이익이 감소하는 추세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 감소한 185억 3,500만달러로 최종이익은 14억8,500만달러였다.

동사의 올해 3분기(7-9월)의 매출은 14.9% 감소한 60억 1,800만달러였으며, EBIT는 59% 줄어든 3억 300만달러로 하락이 두드러진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과 EBIT에서 전분기보다 감소한 것으로 컨테이너 수송수요 둔화와 시황둔화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머스크의 3분기 연료유 비용은 2014년 동기에 비해 41.5% 감소했다. 컨테이너당 유닛 코스트가 11.1% 감소해 40‘ 컨테이너당 2,310달러였다.

이렇게 비용절감을 이루었으나 이를 웃도는 페이스로 운임이 하락했다. 머스크 라인의 평균 운임은 40‘ 컨당 2,163달러로 19.2% 운임하락율을 보였고 취급 컨화물의 물동량은 1% 증가한 242만7,000TEU로 부진했다.

이에따라 머스크는 11월 들어 대규모의 운영효율화 대책을 발표했다. 올해 연말까지 운항서비스중 35편의 일시중단 계획을 포함해 신조선의 추가 옵션 불행사와 인력감축 등의 다양한 자구노력 방안을 담고 있다. 이는 정기선 해운의 장래에 대한 동사의 위기감이 반영된 것이어서 세계해운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올해 초는 미국서안 항만의 혼란에 따라 북미항로의 시황이 급등하기도 했지만 아시아-유럽간 항로를 비롯해 세계적인 수급완화와 경기침체로 인해 해운업계를 둘러싼 환경이 악화됐다. 이는 3분기 실적의 급격한 악화로 드러나면서 정기선 해운업계는 리먼 쇼크 사태이후 또다시 힘겨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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