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상위권 선사 선방했으나 하위권 선사는 적자 행진

 

 
 

지난해 해운업황의 어려움 속에서도 중상위권 선사들이 대체로 실적개선을 이루어내며 선방했지만 하위권 선사들의 부진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가 금융감독원의 공시자료를 토대로 2014년 국적선사들의 경영실적을 살펴본 결과, 110개 선사중 33개 선사가 적자를 시현했고 나머지 77개사가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1조원 이상 매출을 달성한 선사는 한진해운을 비롯한 현대상선, 유코카캐리어스, SK해운, 팬오션, 고려해운 등 6개사였으며, 5,000억윈 이상의 매출선사는 여기에 장금상선, 흥아해운 폴라리스쉬핑, 대우로지스틱스, 대한해운이 더 추가된다.
 

매출 1,000억원 이상 국적선사는 34개사였으며, 이중 한진해운과 삼선로직스, 창명해운, 대보인터내셔날, 두양리미티드  5개사만 적자를 냈고 현대상선과 SK해운, 팬오션, 대우로지스틱스는 전년의 적자상황을 딛고 흑자 전환을 이루어냈다. 그에 반해 삼선로직스는 적자로 전환됐다.
 

어려운 업황에도 국내 중견선사들의 선방세는 계속되고 있다. 고려해운과 장금상선을 비롯한 흥아해운과 폴라리스쉬핑, 남성해운, 동아탱커, 장금마리타임 등은 계속 흑자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매출과 영업실적, 순이익, 자산과 부채 등 주요선사의 경영 내용을 살펴본다. 먼저 한진해운은 지난해 8조 6,54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821억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해 2013년(-4,123억)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당기순이익 면에서는 2013년(6,802억 손실)보다는 손실폭이 감소했지만 여전히 4,233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동사의 2014년 자산은 총 8조 5,153억원으로 전년의 10조 5,793억원에 비해 19.5% 감소했으며 부채는 7조 7,378억원으로 전년의 9조 9,023억원보다 21.9% 감소했다. 자본은 총 7,775억원으로 2013년의 6,771억원보다 조금 증가했다.
 

현대상선은 2014년 6조 7,78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2,34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21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해 흑자 전환을 시현했다. 동사의 컨테이너부문의 매출은 5조494억원으로 전년의 5조 627억원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컨테이너부문의 영업손실 규모는 1,061억원으로 나타났다. 동사의 지역별 매출순은 미주→구주→아주→남북항로 순이며, 이중 아주항로의 매출이 전년에 비해 12.8%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현대상선의 자산은 총 7조 2,658억원으로 2013년의 8조 8,425억원에 비해 17.8% 감소했으며 부채는 총 6조 5,802억원으로 2013년의 8조 1,549억원에 비해 19.3% 줄어들었다. 자본도 6,855억원으로 2013년의 6,877억원보다 다소 줄었다.
 

유코카캐리어스의 2014년 매출은 2조 4,815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다소 감소했으며 그에따라 영업이익(2,302억원)과 당기순이익(1,866억원)이 전년에 비해 조금씩 줄었으나 여전히 흑자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동사는 부채총계 1조 8,214억원에 자본총계 1조 1,835억원이며, 자산규모는 총 3조 49억원이다.
 

SK해운은 지난해 2조 3,451억원의 매출을 실현했으며 1,005억원의 영업이익과 4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하며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동사의 종속기업인 SK해운 싱가폴법인은 지난해 1,305억원의 매출을 올려 56억원의 순이익을 실현했으며, SK해운 유럽법인은 1,175억원의 매출과 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동사의 유럽법인은 2013년도의 매출(1,365억)과 순이익(61억)보다 모두 감소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사의 자본은 총 3,879억이며, 부채는 4조 1,761억원으로 자산총계가 4조 5,639억원으로 나타났다.
 

팬오션은 지난해 1조 6,456억원의 매출에 2,160억원의 영업이익 7,861억원의 순이익을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부문별 매출규모를 보면, 벌크부문이 1조 3,870억원, 컨테이너부문 1,052억원, 유조선 부문 1,475억원이며, 영업이익은 벌크부문이 1,806억원 컨테이너부문 105억원, 유조선부문 131억원이었다. 팬오션은 법정관리 체제에서 구조조정이후 2013년에 비해 흑자로 전환하며 사업별로도 전년에 비해 골고루 영업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매출실적은 감소한 가운데 아시아지역 매출 감소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동사는 자산총계 4조5,579억원으로 부채가 총 3조 1,353억원이며 자본은 총 1조 4,226억원으로 드러났다.


고려해운은 지난해 1조 2,451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609억원의 영업이익과 61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했다. 이는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52.7% 증가한 것이고 당기순이익은 145.6% 증가한 것이다. 동사의 지난해말 자산총계는 5,839억원으로 부채 2,812억원, 자본 3,027억원으로 나타났다. 동사는 2014년말로 8만 6,840teu의 선복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장금상선은 지난해 8,517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는데 이는 2013년의 8,106억원의 매출보다 5% 증가한 것이며, 영업이익도 2013년의 453억원에 비해 19.2% 증가한 540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550억원으로 2013년(446억)에 비해 23.3% 증가했다. 동사의 자산총계 1조 4,723억원으로 나타났다. 부채는 총 1조 420억원 자본은 총 4,303억원으로 드러났다. 
 

흥아해운의 2014년 매출은 8,251억원으로 전년의 7,699억원에 비해 7.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86억원 당기순이익은 183억원을 시현하며 전년의 실적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동사의 지난해 자산은 총 6,492억원이며 부채총계는 4,818억원, 자본총계는 1,674억원으로 나타났다. 
 

폴라리스쉬핑의 지난해 매출은 총 7,873억원으로 2013년의 7,957억원에 비해 조금 줄었으며, 영업이익도 1,117억원으로 2013년의 1,293억원에 비해 감소했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650억원으로 전년의 570억원에 비해 증가했다. 동사의 2014년말 자산총계는 1조 7,275억원이었으며 부채총계 1조 4,58억원 자본총계 2,517억원으로 나타났다.
 

대우로지스틱스의 2014년 매출은 6,056억원으로 전년의 4,331억원에 비해 4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90억원으로 전년의 32억원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의 적자상황에서 23억원의 흑자를 시현했다. 동사의 자산은 총 3,105억원이며 부채 2,932억원, 자본 173억원으로 드러났다.
 

대한해운의 2014년 매출은 5,803억원으로 전년의 5,355억원에 비해 8.4%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983억원으로 2013년의 1,014억원에 비해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도 719억원으로 전년의 3,839억원에 비해 감소했다. 동사의 지난해말 총자산 1조 3,007억원에 부채총계 8,018억원, 자본총계 4,989억원이었다.
 

남성해운은 지난해 총 3,806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2013년의 3,687억원에 비해 3.2% 신장한 것이다. 영업이익은 122억원으로 전년의 47억원보다 160%의 증가율을 시현했다.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75억원을 시현해 2013년(9.5억원)보다 대폭 증가했다. 동사는 지난해 기준 부채 2,124억원, 자본 953억원으로 자산총계는 3,078억원으로 드러났다.
 

삼선로직스는 지난해 3,532억원의 매출에 18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그러나 손해배상충당부채전입액과 손해배상채무손실 등의 요인으로 405억원의 적자상황을 시현했다. 동사는 1,217억원의 자본잠식 상태에서 4,315억원의 부채로 자산총계는 3,098억원으로 나타났다.
 

국제복합운송주선업을 영위하면서 외항화물운송업(유니코해운)도 영위하고 있는 유니코로지스틱스는 지난해 3,053억원의 매출에 111억원의 영업이익과 4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했다. 그러나 외항화물운송업사업 회사인 유니코해운의 2014년 매출은 194억원에 17억원의 손실이 기록됐다.
 

천경해운은 지난해 2,023억원의 매출을 올려 2013년(1,894억)보다 6.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58억원으로 전년의 24억원에 비해 141.6%의 성장률을 보였다. 당기순이익은 8.6억원을 시현해 전년(8억)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창명해운은 2014년 매출 1,719억원으로 전년의 1,425억원에 비해 20.6% 증가했다. 그러나 254억원의 영업손실과 78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2013년의 영업손실(415억)과 당기순손실(869억) 보다는 손실규모가 줄어든 수준이다. 동사의 대선수입을 통한 매출은 1,084억원이었으며 운항수입 매출은 635억원이었다. 이중 운항수입 매출은 2013년의 353억원에 비해 79.8%나 증가한 것이다. 동사의 지난해 자산총계는 1조 2,614억원으로 부채 총 1조 1,279억원에 자본은 1,334억원으로 나타났다. 2014년말 기준 창명해운은 25척의 벌크선과 1척의 탱크선박 등 총 306dwt의 수송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법정관리를 신청한 대보인터내셔날쉬핑은 부채 2,801억원에 723억원의 자본잠식 상태의 자산규모가 2,079억원으로 드러났다. 쌍용해운의 매출은 화물운항 및 선박관리 하역사업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중 화물운항수입 매출이 1,023억원으로 2013년의 1,161억원에 비해 11.9% 감소한 반면 하역수입은 349억원의 매출을 올려 2013년의 296억원에 비해 1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박관리수입 매출은 13억으로 전년의 15억원보다 13.3% 줄어들었다.
 

KSS해운은 지난해 1,375억원의 매출과 220억원의 영업이익, 21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했다. 국민비투멘은 지난해 1,37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31억원의 영업이익과 1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동사의 종속기업인 페트로플러스로지스틱스는 지난해 146억원의 매출과 5.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했다.
엔에이치엘개발의 매출은 해운업과 부동산투자업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해운에서 1,318억원의 매출을 올려 1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으나 부동산부문의 8억원 가량의 영업손실로 전체 영업이익은 4억원 가량이었다. 당기순이익은 해운업이 34억원의 손실을 봤지만 부동산부문의 38억원 순이익으로 최종 3여억원의 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기록됐다. 이는 2013년에 해운업이 23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동사의 전체 당기순이익이 22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된다.
 

아산상선은 지난해 1,310억원의 매출과 57억원의 영업이익, 3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했다. 아산상선은 지난해 10월 복합운송업체인 아산해운을 인수 합병했다.
 

동영해운은 1,299억원의 매출에 78억원의 영업이익과 9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했다. 동진상선은 1,217억원의 매출에 45억원의 영업이익과 41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하나로해운은 지난해 1,15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230억원의 영업이익과 14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그러나 관계기업인 연태보하이인터내셔날페리는 지난해 108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3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연태훼리는 6억원의 매출에 1.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동아탱커는 지난해 2,94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 486억원 당기순이익 172억원을 시현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및 순이익에서 공히 2013년에 비해 큰 폭의 증가율을 시현한 경영실적이다. 동사의 영업부문별 재무정보를 보면, 벌크선 사업의 2014년 매출이 2,207억원으로 전년의 1,524억원에 비해 44.8% 신장했으며, 이에따른 영업이익은 389억원으로 2013년의 361억원에 비해 7.8% 증가했다. 탱커사업의 동사 매출은 2014년에 592억원으로 전년의 477억원에 비해 24.1% 신장했으며 관련 영업이익은 지난해 48억원으로 2013년의 42억원 14.3% 증가했다.  
 

농협물류는 지난해 2,58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63억원의 영업이익과 4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동사의 매출액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사업부문은 물류사업부문이다. 물류부문의 매출이 2,462억원 규모이며 해운운송부문 매출은 70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그러나 동사의 해운운송 매출은 2013년의 58억원보다 20.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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