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레저선박시장 50조원 규모…국내는 성장 초기단계

범정부 ‘마리나산업 전략적 육성대책’ 공표

레저선박 3만척 보급·마리나서비스업 100곳 창업지원 등

 

 
 

새로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는 국내 마리나산업의 육성책에 본격 시동이 걸리고 있다. 국내 마리나산업은 관심과 수요 부족으로 성장 초기단계에 머물렀으나 최근 몇 년 간 레저선박수와 요트 및 보트 조종면허 취득자수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성장 호기를 맞고 있다. 특히 올 1월 마리나항만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5월 해양수산부와 관계부처 합동의 대대적인 마리나산업 육성 대책과 추진전략이 공개되면서 마리나 대중화 시대는 더욱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마리나산업은 관심과 수요가 부족한 성장 초기단계이나 레저선박수와 요트 및 보트 조종면허 취득자수는 매년 급증하고 있다. 2014년 12월 기준 우리나라에 등록된 레저선박은 1만 3,000여척이다. 이는 전년대비 27% 증가했으며 2007년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현 추세대로라면 2017년 2만척, 2020년 2만 8,000척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요트 및 보트 조종면허 취득자는 2014년 기준 15만여명으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2014년 신규취득자 수는 1만 3,422명으로 연간 10%대의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레저선박 1만 3천척, 마리나는 32곳
이에 반해 마리나시설 확충 속도는 더딘 편이다. 현재 국내에서 운영 중인 마리나는 전년대비 2개 마리나(부산 운촌, 남천)가 증가한 총 32개이며 선박 계류규모는 97개 선석이 증가해 1,750개 선석이다. 마리나 수는 일본(570개), 미국(1만 1,000개)에 비해 미미한 편이며 대부분의 마리나가 단순계류형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국내 레저선박 제조시장도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다. 국내 50여개의 레저선박 제조업체 중 수출실적을 가진 업체는 10여개에 불과하며 레저선박 제조업 육성과 지원이 미흡한 편이다. 레저선박 제조업체의 영세성과 중고수입선박 위주의 시장형성은 산업발전의 걸림돌로 꼽힌다. 전체 50여개 업체의 평균 직원수는 24.4명이며 자체선박 제조가능업체는 10여개사에 불과하다. 국내 3톤 이상 레저선박 중 국산 비중은 14.4% 수준이다. 또한 마리나 배후 판매·수리단지, 마리나내 수리시설 등이 조성되지 않아 마리나와 레저선박 제조업체 간의 연계발전 효과가 미약하다.

마리나관광 기반도 취약한 편이다. 국민 인지도가 낮은 상황에서 체계적인 소비자 분석과 타겟 고객층 설정 등을 통한 다양한 맞춤형 관광 콘텐츠가 부재했으며, 마리나 시설을 활용한 요트운항, 해양레저스포츠 프로그램이 부족하고 국민의 이목을 끌 수 있는 축제나 이벤트도 부재했다는 지적이다.
 

슈퍼요트 및 대형 거점마리나 투자 증가세
세계해양산업협회(ICOMIA)에 따르면, 2013년 전 세계 레저선박은 2,900만척이며 규모는 500억달러(50조원)이다. 북미와 유럽이 시장의 85%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호주와 뉴질랜드가 아메리카즈컵(America’s Cup) 우승 이후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며 신흥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아메리카즈컵은 올림픽, FIFA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대회로 불리며, 샌프란시스코는 2013년 대회 개최로 1.5조원의 경제적 효과와 9,00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한 바 있다.

전 세계적으로 슈퍼요트 및 대형 거점마리나에 대한 투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24m이상의 호화요트인 슈퍼요트는 최근 5년간 3배가 증가해 2013년 기준 약 4조원대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슈퍼요트는 척당 평균가격이 100억원을 상회하며, 2013년 355척(2.8조원)이 거래됐다. 2012년 기준 6,000척을 넘어섰으며 오는 2017년경에는 그 수가 1만척을 상회할 전망이다. 슈퍼요트는 대형화 추세로 30~40m급이 주력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시장의 40%는 이탈리아가 점유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의 정체 속에 중국이 2013년 17만척을 수출하는 등 레저선박 수출물량이 확대되고 있다. 중국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2020년경 25%에 이를 전망이다.
 

전 세계 마리나 2만 3천개, 북미·유럽이 90%
전 세계 마리나수는 2만 3,000여개이며 90% 이상이 북미 및 유럽에 위치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570개, 중국이 89개로 집계됐다. 선진국들은 마리나의 대형화 및 관광거점화에 정책적 중점을 두고 있으나 신흥 마리나 국가들은 관광전략의 하나로 마리나 시설의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한 예로 크로아티아는 아드리아해 관광 활성화를 위해 2019년까지 3만 4,000척 규모의 마리나시설 확충사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에서는 중국, 싱가포르 등이 관광 및 레저 진흥전략의 일환으로 마리나의 대대적 확충에 나서고 있다. 중국은 청도 1,466척, 하문 1,450척, 산야 600척 등에 대형 마리나항만을 개발 중이며, 싱가포르 정부는 부지 무상임대, 방파제 구축 등 민간투자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슈퍼요트 중심의 리조트형 마리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마리나 인프라 투자가 부진한 상황이다. 막대한 초기 투자비용과 낮은 국민 인지도 등으로 인해 사업성이 불투명한 편이며 구체적인 사업모델 부족 등으로 개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국가 거점형 마리나항만 개발 본격화
마리나산업은 레저선박의 제조, 유통 및 마리나항만의 개발, 운영 관련산업으로서 고용창출 및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융복합 산업으로 평가받는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11개 관계부처 합동으로 2014년부터 마리나 산업 육성대책을 적극 추진해오고 있다.
이중 대표적인 사업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과제인 ‘국가지원 거점형 마리나항만 개발사업’이다. 거점형 마리나항만 개발사업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국내 해양레저수요에 부응하고, 중국의 슈퍼요트 유치 등이 가능한 국제적 수준의 마리나항만 조성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지난해 추진한 국가 거점형 마리나항만 6개소 우선개발 사업은 사업성 결여 등을 이유로 사업자 선정이 지연되면서 무산되고 말았다. 해수부는 인천 덕적도, 전북 고군산, 전남 여수엑스포, 경남 명동, 울산 진하, 경북 후포 6곳을 거점형 마리나항만으로 지정한 바 있으나 실제 사업시행이 결정된 곳은 후포 마리나항만 1곳에 불과하다. 민간투자자와 일반 국민의 수요보다는 정부 공급 중심의 정책이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해수부는 거점형 마리나 대상지역을 국가가 지정하는 방식에서 사업자가 대상지를 자율적으로 선택하게 하는 방식으로 전환하여 지난 2월 재공모에 들어갔다. 마리나항만법 개정안이 올 초 국회를 통과하면서 공유수면 점·사용료 감면비율 확대, 마리나 항만구역 내 주거시설 입지 허용, 공유수면매립기본계획 의제 등 우호적인 민간 투자 환경이 조성되자 전국 17개소 총 20개 사업신청자가 사업참가 의향서를 제출하며 치열한 경쟁을 보였다. 권역별로는 서울·경기권 3건, 부산·울산권 6건, 경남권 3건, 충청권 1건, 강원권 1건, 전북권 3건, 전남권 2건, 제주권 1건이 접수됐다. 해수부는 7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시장 전문가들은 마리나업은 수요중심의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수요지역은 민간개발을 유도하고 정부지원을 확대해야 하나 비 수요지역은 철저한 수요검증 후 국가주도의 점진적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공급이 수요를 창출하지 못하므로 단계별로 성장모델을 구축해야 하고 과도한 건설과 공급 중심으로 흐르는 것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우려한다.
 

후포 마리나항만, 동해안 해양레저 거점 육성
동해안의 후포 마리나항만이 약 489억원이 투입돼 올해 말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해수부와 울진군은 지난 4월 29일 후포 마리나항만 개발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갔다.
레저선박 300척이 접안가능한 후포 마리나항만은 동해안에 위치한 입지적 특성을 고려하여 대對 러시아 레저선박을 유치하고 이들을 관리할 수 있는 선박수리 등의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마리나항만이자 동해안 지역 해양레저 거점으로 개발된다. 현재 소규모로 이루어지고 있는 요트 교육 등을 확대시켜 요트아카데미를 구축할 계획이며 숙박시설 확충 등 부대사업은 마리나항만의 활성화 수준에 맞추어 단계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해수부에 따르면, 후포 마리나항만은 300선석당 140여명의 직·간접적 고용효과가 있으며, 관광 인프라와 복합될 때 연간 300억원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 높은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한 마리나항만을 중심으로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하면 해양관광 중심지로서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한편 부산 북항재개발지역에 조성되고 있는 마리나시설 조성사업은 최근 사업제안자의 투자철회에 따라 차질이 우려된다. 북항 마리나사업을 제안한 싱가포르 SUTL사는 2015년 1월 항만시설 사용계약 체결했으나 4월 투자 계획을 돌연 철회했다. SUTL사는 당초 총 650억원을 투자하여 2018년까지 북항재개발사업 마리나지구에 클럽하우스와 200척 규모의 계류시설, 요트아카데미 등을 건립해 35년간 운영하기로 했다. 그러나 우선협상대상자인 SUTL사는 국내 사업 여건과 재정적 제약 등을 이유로 투자 철회 의사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당 부지는 2016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부지조성이 진행 중이며 부산항만공사 측은 올 하반기 새 공모에 들어갈 예정이다.

인천항에도 마리나 시설 조성이 추진된다. 인천항만공사는 아암물류2단지 인근에 추진 중인 신 국제여객티미널에 마리나 항만 조성을 위한 사업성 검토를 4월부터 오는 12월까지 진행한다. IPA는 인천항 해양관광 및 크루즈관광 활성화를 위한 마리나 조성 타당성과 서해권 및 수도권 해양관광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마리나 기본 계획을 검토 중이다.
 

2020년 마리나 일자리 1만 2천개, 레저선박 3만척 보급
정부가 국민소득 3만불 시대의 새로운 국민 여가생활로 마리나산업을 육성한다는 방침 하에 대대적인 마리나산업 육성대책을 내놓아 관련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해수부는 5월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를 통해 관계부처 합동의 ‘마리나산업 전략적 육성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마리나 인프라 측면에서 마리나가 기존의 특색 없는 ‘요트 계류장’에서 벗어나 요트운항 교육, 해양레저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춘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도록 각종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또한 마리나 개발 계획 단계부터 지역별 특성에 맞춰 관광리조트형, 도심 상업시설형, 요트수리허브형 등으로 특화 개발할 수 있도록 ‘마리나 특화 개발전략’도 수립키로 했다. 이와 함께 다양한 요트 운항 패턴을 고려하여 소규모 계류시설(요트 계류부이), 중형 마리나시설(어촌 마리나역), 복합 글로벌 마리나(국가 거점형 마리나)로 이어지는 계층적 마리나 네트워크도 구축한다.

마리나 관광 측면에서는 해양레저스포츠 체험교실 확대, 해양스포츠체험활동 자유학기제 연계 등을 통해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해양레저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고, 일반 국민들에게 볼거리, 즐길거리를 폭넓게 제공하기 위해 각종 해양레저스포츠대회와 국제보트쇼도 개최·지원한다.
또한 ‘마리나 서비스업체 100개 창업’을 위해 창업대기자에게 필요한 창업 가이드북을 제작, 배포하고, 마리나서비스업 대상선박 기준 완화(현행 5톤 이상 레저선박(800여척) → 2톤 이상 레저선박(2,400여척)) 등을 추가적으로 검토하여 다양하고 저렴한 ‘요트 상품’을 시장에 공급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국내 레저선박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업부와 협업하여 다양한 중소 레저선박 제조업체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했다. 우수 제조업체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국내외 유명보트쇼 참가와 한국관 운영을 지원하고, 고급 메가요트 건조기술, 친환경ㆍ고경량 그린십 구현 기술 등 세계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 R&D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해수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국내 레저선박을 3만 척까지 늘리는 등 마리나 관광을 해양관광시장의 중심으로 재편하고, 나아가 관련 신규 일자리를 1만 2,000개 창출하여 마리나산업을 우리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해수부는 5월 7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리나산업 전략적 육성대책’을 발표하고 오는 2020년까지 관련 신규 일자리 1만 2,000개를 창출할 뿐 아니라 마리나를 4배 확충하고 민간 투자 1조원을 유치하며, 1조원의 레저선박 시장을 형성하고 10대 메가요트 수출국으로 레저선박 3만척, 면허취득자 25만명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마리나산업 전략적 육성대책에는 △마리나 인프라 확충 △마리나 관광 대중화 △레저선박 제조업 경쟁력 강화 3가지의 추진전략을 담고 있다.

마리나 인프라 확충과 관련해서는 마리나를 다양한 재미를 가진 복합 문화공간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기 운영 중인 마리나에 해양레포츠 체험, 요트 및 보트 학교, 부대시설 인프라 지원 등을 통한 해양레저 전문마리나 특화 추진을 검토한다. 수중레저 전용선박을 갖춘 수중레저체험 마리나, 요트 및 보트 운항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요트학교 마리나 등의 조성을 검토하고 클럽라운지 운영, 회원권 분양 등 적극적인 민간투자 계획을 가진 마리나를 중심으로 특화발전 컨설팅, 체험프로그램 지원을 검토한다.

특화 마리나의 해외 사례로는 싱가포르의 ‘ONE。15’와 호주 ‘골드코스트시티(Gold Coast City)’를 들 수 있다. 싱가포르 ONE。15는 2005년 착공해 2007년 개장했으며 2009년 아시아 최고 마리나이자 올해의 요트클럽으로 선정됐다. 4,000명의 회원과 270여척의 수상계류시설 외에 육상보관시설, 회원라운지, 숙박시설, 휘트니스 시설을 보유했다. 호주 골드코스트시티는 1996년 착공했으며 2000년 개장했다. 남반구 내 가장 큰 규모의 해양산업단지로 발전했으며 400여개 기업 유치를 통해 4,500여명의 신규고용과 함께 7억달러 이상의 지역경제효과를 창출한 바 있다.
 

지역별 마리나 특화발전 전략 개발
2015년 하반기 중 수도권, 동남권, 서남해안권 등 권역별 입지 특성, 관광타겟층, 발전가능성 등을 고려한 마리나 특화전략을 마련하기로 했다. 마리나 시설과 함께 리조트, 쇼핑몰, 유락시설 등 다양한 부대시설, 배후지역의 특성에 맞는 인프라와 관광프로그램을 연계 개발한다. 이와 함께 소형지역 마리나-중형 국가거점 마리나-복합 글로벌 마리나로 이어지는 마리나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상호 연계발전을 도모한다. 나아가 국내외 마리나간 연계 운영 시스템, 요트 항해지도·네비게이션 등을 구축하여 국내외 마리나의 사통팔달을 실현한다. 전국 주요 요트루트 10개소에 계류 부이를 설치함으로써 요트계류시설 부족을 보완하고, 항해중 휴식처를 제공한다. 주요 해양관광지 10개소를 선정하여 소규모 계류시설을 설치하고,  ‘요트타고 전국일주’ 상품 개발 등 요트 이용을 촉진한다.

민간사업시행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은 국가 거점형 마리나의 경우, 민간투자자가 원하는 입지를 지정하는 방식으로 변경하여 민간투자 유인을 강화하고, 공유수면 점·사용료 감면 등의 각종 제도개선을 병행해 1조원 이상의 민간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법무부, 문화부 등의 협조를 받아 해외 마리나 고객까지 국내 관광객으로 유치할 수 있는 한류 관광프로그램과 입·출국 관련 서비스CIQ를 마리나에 도입할 계획이다.
마리나 항만 수역의 점·사용료 감면을 확대한다. 공유수면관리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공유수면 점·사용료 감면비율을 현행 50%에서 100%(전액 감면)로 상향해 올 2월부터 시행 중이다. 도심 지역 마리나 인프라 활성화를 위해 강마리나의 하천 점·사용료도 감면확대를 검토하기로 했다. 민간투자 장벽 해소하기 위해서 항만시설사용료 감면 근거를 마련하고, 마리나 항만구역에 대한 국유지 임대기간을 5년에서 20년으로 연장하는 것을 검토한다. 또한 올 하반기 중 마리나 항만법을 개정하여 마리나산업 특성에 맞도록 마리나산업시설 조성절차를 합리화할 예정이다.
 

해양레저스포츠대회 및 국제보트쇼 적극 지원
마리나 관광 대중화를 위해서 해양관광 저변 확대에 나선다. 해양레저스포츠 체험교실 확대, 해양스포츠체험활동 자유학기제 연계 등을 통해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해양레저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고, 일반 국민들에게 볼거리, 즐길거리를 폭넓게 제공하기 위해 각종 해양레저스포츠대회와 국제보트쇼도 개최·지원한다. 중장기적으로 ‘클리퍼clipper’ 세계일주 요트대회 등 인지도 높은 국제 레저스포츠 대회의 유치와 한국팀 참가 지원을 검토한다. 클리퍼 세계일주 요트대회는 1996년부터 시작된 전 세계 주요 항구를 도는 아마추어 요트대회로, 관람인원 연 5.4억명 및 1억불의 경제효과가 있다.

마리나 관광 콘텐츠의 확충을 위해 국제적인 해양레저산업의 비즈니스 장으로 자리 잡은 부산국제보트산업전의 전시규모를 확대하고, 산업전 프로그램도 다양화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 관람객 유치효과가 큰 슈퍼요트 중심의 국제보트쇼로 특화 발전시켜, 산업효과와 관광효과를 동시에 제고한다. 해외사례로 꼽히는 ‘2015 상해 국제보트쇼’는 1996년 신설된 이후, 정부 집중 지원에 따라 아시아 최대규모로 성장했으며 20개국 550개사가 참여하여 총 2,200개 부스에서 600여척이 전시됐다. 이밖에도 마리나 시설현황 뿐 아니라, 요트 항해도, 요트강습, 지역축제 및 행사 등 마리나관광에 관한 모든 자료를 마리나포털을 통해 제공하고, ‘요트를 이용한 섬관광 프로그램’ 루트 개발 및 시설 설치로 관광패턴 다양화를 추진한다.
 

마리나서비스업 100곳 신규창업 지원
마리나 서비스업의 발전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마리나서비스업 100개 신규창업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창업대기자에게 필요한 창업 가이드북을 제작·배포하고, 마리나서비스업 대상선박 기준 완화(현행 5톤 이상 레저선박(800여척) → 2톤 이상 레저선박(2,400여척)) 등을 추가적으로 검토하여 다양하고 저렴한 ‘요트 상품’을 시장에 공급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마리나서비스업 선진화를 위한 마리나 운영, 레저선박 운항 및 정비·수리 등 현장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 운영하고 통역·안내·가이드 등 마리나 관광 전문인력, 레저선박에 특화된 선박디자인 인력 양성 등 프로그램 추가 운영을 검토한다. 해양레저 분야의 전반적인 안전의식을 제고하고,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교육·보급하기 위해 표준 매뉴얼을 제작·배포한다.
 

중소 레저선박 제조업체 지원책 마련
우수 기술력과 수출역량을 가진 중소 레저선박 제조업체의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국제보트쇼 참가 지원 및 ‘한국관’ 개설을 추진한다. 레저선박 해외 수출시, 수입국에서 요구하는 제조기업 식별코드MIC를 금년 7월부터 선박안전기술공단을 통해 발급한다. 자금 조달이 어려운 영세 레저선박 제조업체에 대한 금융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청년창업을 위한 벤처 인큐베이팅을 활성화한다.

기존 항만 유휴공간에 글로벌 제조업체를 유치하고, 수리·전시판매 및 연관 서비스를 집적한 레저선박 제조허브 구축을 검토한다. 글로벌 레저선박제조업체로는 세계 1위 이태리 아지무트, 2위 미국 씨레이, 3위 브라질 셰퍼 등이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기존 권역별 레저장비 개발센터와 항만 유휴공간 등을 활용하여 각종 레저장비, 레저선박 제조업체가 집적된 마리나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이를 동북아 최대의 요트 제조·수리 허브로 육성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고부가가치 레저선박 R&D에 집중 투자한다. 시장규모 3.8조원(’13년)에 이르는 대형 레저선박시장 진입을 위해 ‘100ft급 대형요트 설계·건조 기술개발 및 시제선 건조사업’에 착수한다. 사업기간은 2015-2019년이며 총사업비는 국고 210억원으로 올해 1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친환경·고경량 선박인 그린십을 구현할 수 있는 해양 융복합소재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레저선박 시장 활성화를 위해 △레저선박 시장동향 및 수요조사 △관련 지방세 현황 및 민감도 조사 △노후 레저선박에 대한 안전검사 강화 등을 추진한다.
해수부는 동 육성대책을 추진하기 위해 관계부처 합동, 지자체, 공공기관, 업계 및 전문가로 구성된 ‘마리나산업육성협의회’를 중심으로 연 2회 정기회의 및 수시회의를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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