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9대 IMO사무총장 선거 6월 29일-7월 3일 이사회기간중 선거
임기택씨 등 6명 입후보, 민관 합심해 선거 지원 홍보 의지 결집

제 9대 IMO(국제해사기구) 사무총장 선거에 대비해 국내 해사산업계가 모여 ‘IMO사무총장 선출 지원협의회’를 공식 발족시켰다.
 

동 협의회는 4월 20일 오후 5시 선주협회 10층에 마련된 협의회 사무실의 현판식을 겸한 설립 회합을 가지고 협의회의 설립 취지문 채택과 앞으로의 역할, 운영방안을 논의했다.
 

‘IMO사무총장 선출 지원협의회’는 전국해양산업총연합회 이윤재 회장과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박대영 회장, 수협중앙회 김임권 회장 등 3명의 공동대표를 필두로 고문 10명, 위원 40명, 상근 자문위원 등 총 55명으로 구성됐으며, 김영무 전해총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16명의 위원으로 실무추진단을 꾸려 산하에 4명의 파견인력으로 사무국을 운영한다.
 

오는 6월 30일까지 3개월간 운영될 동 협의회는 “인류 보편적 가치인 해상인명 안전과 해양환경 보호를 위해 우리나라 임기택 후보자가 국제해사기구의 사무총장으로 진출할 경우 IMO 회원국의 의견을 고르게 반영하고 합리적이고 진취적인 기준을 마련해 전세계 해상안전 확보및 해양환경 보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설립 취지문을 채택했다. 아울러 협의회는 임 후보자에 대해 “한국해양대학교와 스웨덴 세계해사대학을 졸업하고 해군에서 2년간 함정장교로 복무한 뒤 약 5년간 승선생활을 한 진정한 바다 사나이이며, 해수부에서 공무원으로 약 30년간 해양업계 발전에 헌신하고 국제해사기구와 주영국 대사관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는 등 국내외 해사업계에서 명망 있는 전문가로서 준비된 후보”라고 소개하고 임기택후보자의 IMO 사무총장 선출 지원협의회 구성의 취지를 밝혔다. 
 

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
임기택 부산항만공사 사장

 

오는 6월 29일-7월 3일 IMO 이사회 기간중에 실시되는 IMO 사무총장(Secretary-General) 선거는 현 코지 세키미츠 사무총장의 임기가 내년(2016년) 1월 만료됨에 따른 일정이다. 제 9대 IMO 사무총장 선거에는 우리나라의 임기택(Ki-tack Lim) BPA사장을 비롯해 덴마크 해사청의 안드레아스 노르드세쓰(Andreas Nordseth) 청장, 필리핀 해사산업청의 막스 메히아(Maximo Q. Mejia, Jr.) 청장, 사이프러스 해양청의 안드레아스 크리소스토모우(Andreas Chrysostomou) 상선국장, 케냐 국제해사기구의 신두(Juvenal Shiu
ndu), 러시아 아태지역 항만국통제의 비탈리 클루에프(Vitaly Klyuev) 의장 등 6명이 입후보했다.
 

입후보자들의 면면을 보면, 덴마크의 노르드세쓰 청장은 IMO 기여도가 높은 북유럽 출신이어서 가장 강력한 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필리핀의 막스 메히아 청장은 세계해사대학 교수 출신으로 간접적 인맥이 있지만 IMO에서는 생소한 인물이며, 사이프러스의 크리소스토모우 청장은 IMSO 총회 의장을 역임하는 등 IMO에 정통한 인물이지만 편의치적국 후보로 개인적인 평판은 낮다는 평가이다. 케냐의 신두는 IMO 내에서 고위직은 아니며 개인적인 지명도는 낮은 것으로 보이며, 러시아의 클루에프 의장은 아테지역 항만국통위원회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으나 IMO 활동이 없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들 입후보자들을 대상으로 한 IMO 사무총장의 선거 결과, 선출되는 제9대 사무총장은 오는 11월 23일-12월 2일간 개최될 IMO 총회에서 승인절차를 통해 최종 확정되어 취임하게 된다.
 

IMO 사무총장의 선거에 참가하는 나라는 IMO 이사국 총 40개국으로 유럽 14개국, 아시아 10개국, 아프리카 4개국, 북중미 5개국, 남미 5개국, 기타 2개국이다. <도표 참조>
 

IMO 이사국들의 활동은 선도국과 중도국, 개도국 3그룹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유럽의 국가들과 미국, 캐나다, 호주가 속해 있는 선도국은 IMO의 안전 및 환경 글로벌 기준을 제정·개정하며 관련 규제의 강화방침을 선도하거나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그룹이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 싱가폴, 그리스 등 중도국은 글로벌 기준의 강화방향을 수용하되 해운조선산업의 보호나 현실적인 접근을 고려해 점진적인 추진을 선호하는 그룹이다.  아시아 국가들과 중남미, 아프리카 국가들이 주로 해당되는 개도국은 자국의 해운과 조선산업 보호를 위해 가급적 글로벌 기준 강화 지연을 선호하는 그룹이다. IMO 내에서 활동상 분류되는 이들 그룹의 입장과 성향은 이번 IMO 사무총장 선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이에따라 각 후보들은 다각도의 판세분석을 통해 본격적인 선거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도 민관이 합심해 임기택 후보의 득표활동을 지원,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추진된 ‘IMO사무총장 선출 지원협의회’의 설립과 동 협의회 실무추진단 사무실 현판식에도 많은 해사산업계 관계자(위원)들이 참석해 IMO 사무총장의 선거지원 의지의 결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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