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K, K-Line, 유코카캐리어스 등 완성차 수출둔화로 중장척화물 집화 강화
전담팀과 전담 자회사 설립등...자동차선·재래화물선 중장척화물 경쟁 예상

자동차업계의 현지 생산화로 인해 자동차선 선사들이 취급하는 완성차의 물동량이 줄어들자 자동차운송선사(Car Carriers)들이 중장척(Hi&Heavy)화물과 브레이크벌크화물의 집화와 수송사업을 강화 또는 신설하며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자동차 생산과 물류체계의 변화와 함께 세계적인 카캐리어들이 자동차운반선을 통해 수송할 수 있는 벌크화물중 건축기계를 비롯한 플랜트, 철도차량 등 중장척화물과 프로젝트화물의 수송을 새로운 사업으로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적인 자동차운송 선사인 NYK는 금융위기 이후 2009년에 중장척화물 전담팀을 신설하고 그동안 집화영업을 강화해온 결과 최근 처리물동량이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K-Line은 2013년 중장척화물을 전담할 자회사를 신설했다. 한국산 자동차의 운송을 전담하고 있는 유코카캐리어스도 지난해(2014년)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중장척화물팀과 브레이크벌크 팀을 신설해 운영 중이다.

일본 자동차운송선사 중장척화물 집화에 적극
중장척화물을 비롯한 프로젝트 화물은 그동안 대부분 재래화물선을 통해 수송돼 왔다. 그러나 최근 카캐리어스들이 중장척화물 사업에의 진출과 관련사업을 강화하는 추세여서 이 분야에서 향후 재래화물선과 카캐리어스의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자동차 제조와 수송 부문의 강국인 일본의 경우 자동차선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선사들이 건설 및 광산기계과 플랜트, 철도차량 등의 중장척 화물의 집화를 적극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리먼 브라더스 금융쇼크이후 일본의 완성차 수출포화와 이후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NYK와 K-Line 등 관련선사들이 자동차선의 로로RORO기능을 활용해 수송화물의 다양화를 지향하고 있다. 이들선사는 완성차 운송경험과 정시성 등을 무기로 영업을 전개하고 있어, 건축기계와 플랜트류를 취급하고 있는 재래화물선과의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NYK 09년 건축기계 로로선 전담팀 신설, 2013년 361만톤 수송
재래화물선에 의한 건축기계와 플랜트 수송은 2층 갑판선(트윈 데커)에 강재와 콤비네이션 수송하는 경우가 많아 선상 크레인으로 견인해 화물창에 들여놓는 방식으로 하역을 한다. 이에반해 자동차선과 로로선은 암벽과 배를 잇는 램프 웨이를 통해 선체측면의 개방된 곳(개구부)으로 자가주행 화물을 반입하며, 플랜트와 철도차량 등 자가주행 반입이 안되는 화물은 롤 트레일러에 실어 하역한다. 일본선사들의 자동차선 사업은 일본선적-구주·미주행 기간 항로에서의 완성차 대량 일괄수송이 핵심이다. 특히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완성차 하역이 활황으로 건축기계 등 다른 화물을 수송하는 스페이스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자동차업체의 현지 생산화에 따라 일본의 완성차 수출이 둔화 추세에 처하게 됨으로써 선사들은 자동차 사업의 성장전략으로 중장척(High & Heavy) 화물의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K-Line, 13년 ‘케이라인 로로서비스’ 설립
유코카캐리어스 Car& Hi& Heavy팀·브레이크벌크팀 신설
NYK는 2009년 6월에 건축기계와 로로선 담당 전문팀을 설립했다. 주로 유럽과 중근동 등에 건축기계와 중장비의 수송량을 늘려, 발족 당시인 2009년 117만톤이었던 중장척 화물의 수송량이 2013년에는 3배가 증가한 361만톤으로 확대됐으며, 오는 2016년에는 560만톤을 수송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K-Line은 2013년 10월에 중고차와 비자가주행화물, 건축기계의 집화를 담당하는 전문자회사 ‘케이라인 로로서비스’를 설립했다. 차세대 선형으로 불리는 7,500대 선적이 가능한 포스트 파나막스 로로선 10척의 신조확보를 결정하고, 램프웨이와 개구부開口部의 설계에 중장척화물을 위한 사양을 도입했다.

MOL은 전담조직은 설치하지 않았지만 각 영업본부 안에서 완성차 수송과의 시너지를 추구하고 있다. 무도 코우이치 사장은 일본 해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차세대 선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고 “장척 차량의 수요에 대한 대응방안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운송을 전담하고 있는 유코카캐리어스도 2014년 Car& Hi& Heavy팀과 브레이크 벌크 팀을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각각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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