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일본, 중국 등 근해 수출 확대 추진

국적 근해선사를 이용한 대만으로의 활어 컨테이너 수출이 개시됐다.
해양수산부는 2.8톤의 활어를 실은 고려해운의 컨테이너선이 4월 20일 새벽 1시 부산항을 출발, 22일 오전 7시(현지시간) 대만 기륭항에 입항해 한-대만간 해상 컨테이너 활어운송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해수부에 따르면, 냉장 컨테이너를 이용하는 해상 컨테이너 수출은 2013년 52톤, 2014년 84톤으로 미주노선에 집중됐으며, 일본, 중국, 동남아 등 근해노선의 경우 해상 컨테이너 운송이 아닌 항공운송을 이용해왔다.

이에 지난 2월 12일 수협중앙회와 한국선주협회는 활어 컨테이너를 활용한 수산물 수출을 위해 중국·동남아 등 적용노선 확대와 노선별로 적정 운송료 책정 등에 협조하기로 한 바 있다. 이번 수출을 시작으로 근해노선에 활어 컨테이너를 통한 수출을 본격화하여 연내에 홍콩, 베트남 등으로 해상 수출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대만으로 수출되는 물량은 넙치, 터봇, 소라 등 약 2.8톤으로 고려해운에 의해 운송된다. 향후 매주 2~3톤(3만불~4만불)의 활수산물이 바닷길을 통해 대만으로 수출될 예정으로 수출품목도 강도다리, 조피볼락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가별 활어 수출현황은 2012년 5,722톤·8,158만불, 2013년 5,420톤·7,496만불, 2014년 5,476톤·6,705만불로 감소추세이다. 주요 수출국은 일본(2014년 4,880톤), 미국(473톤), 대만(25톤) 등이며, 품종별로는 넙치(3,352톤)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컨테이너를 이용한 활어 수출은 미미한 수준이나 최근들어 성장세가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기준 컨테이너를 이용한 활어 수출은 52톤으로 총 수출량 5,420톤의 1% 미만이었으나 2014년은 전년대비 162%가 급증한 85톤이나 컨테이너를 통해 운송됐다. 주요 운송루트는 미국으로 일본과 중국, 동남아 등 근해지역은 컨테이너 해상운송이 아닌 항공운송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은자 해양수산부 수출가공진흥과 사무관은 “컨테이너를 이용한 활어 수출은 그간 미주지역에 한정됐고, 일본·중국·동남아 등 근해지역 수출은 2년전 시범운항을 진행했으나 상업운항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근해지역 해상 컨테이너 운송의 시작으로 활수산물의 수출시장 다변화는 물론 국적선사 이용으로 해운-수산업계가 상생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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