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안전 패러다임 구축*안전기술 확보에 매진”

 
 
7월부터 연안선박의 운항관리업무를 맡게 된 선박안전기술공단(KST)이 2월 16일 세종시 신사옥에 둥지를 틀고 기존 선박검사 업무에 신규 운항관리 업무를 접목시켜 ‘선박안전토탈서비스기관’으로 거듭날 준비를 해나가고 있다.

선박안전기술공단(이하 KST 또는 공단)은 지난해 10월 한국해양대학 항해항과 출신으로 현대상선과 유코카캐리어스 등에서 오랜 기간 운항관리업무를 해온 목익수씨를 신임 이사장으로 맞았다. 해경이 맡아온 연안 여객선의 운항관리 업무가 세월호 사고 이후 KST로 이관이 확정된 상태에서 목 이사장의 선임소식은 민간 출신이어서 더 주목을 받았다.

취임이후 사옥 이전과 연안여객선 운항관리업무의 이관 준비에 분주한 목익수 이사장이 3월 30일 세종시 신사옥에서 해운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선사에서 34년간 선박관리와 운항관리 업무를 해온 경험을 설명하며 “운항관리가 본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밝히고 “세월호 사고이후 조직이 침체돼 있어 그간 공단 직원들의 능동적인 참여와 역량 강화를 통해 새로운 마음으로 새롭게 출발하는데 만전을 기해왔다”고 덧붙였다. 목 이사장은 향후 공단의 역점사업 방향에 대해 “안전의 새로운 패러다임 구축과 고객에 맞춘 실질적인 안전기술 확보를 적극 추진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목 이사장은 특히 “올해 7월 7일부터 담당하게 될 새로운 여객선 안전운항관리 업무를 차질없이 수행하기 위해 필요한 제반사항을 준비해나가겠다”고 밝히고 “운항관리업무가 종전보다 더 체계적이고 철저하게 추진되려면 유능한 인재와 충분한 예산확보가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목익수 이사장 약력>

△1958년 경남 김해 출생 △77년 김해고 졸업 △81년 한국해양대 항해학과 졸업 △2013년 한국해양대 대학원 해운경영학 석사 △81-2002년 현대상선 1등 항해사, 화물감독, 운항부장 △02-09년 유코카캐리어스 운항본부장*지사장 △09-2012년말 윌헴슨그룹 법인장 △2010-2014.10 해양선박(주) 등기이사 △2013.6-2014.10 스톰지오(주) 대표이사 △2014.10 선박안전기술공단 이사장

 

►5개월여의 시간이 흘러 늦었지만 취임을 축하드리며 취임소감은?

“저는 대학에서 해사수송관련 학과를 전공하고 30여년을 선상에서, 일선 항구에서 그리고 해사관련 기업 경영에 종사해온, 바다를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 중 한명이다. 여러 가지로 부족함이 많은 제가 선박안전기술공단 이사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된 것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선박안전에 대해 오랜 전통을 쌓아온 공단 직원들과 함께 일하게 돼 기쁘며,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 앞으로 그간의 해운업계 경험을 밑거름 삼아 공단이 지속적으로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전임직원들과 한 마음 한 뜻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민간기업 출신으로 공공기관장을 수행하는데, 어려움은 없는지?

“현대상선을 비롯해 민간 해운기업에서 선박관리와 운항관리 업무를 34년간 맡아왔기에 운항관리가 본업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러나 KST 이사장직을 수행하면서 같은 분야의 일이라도 민간기업과 공공기관의 업무는 차이가 남을 느꼈다. 업무의 대상자체와 처한 환경이 다르다. 과거 민간기업의 선박 및 운항관리는 기술이 발달돼 있고 인재가 많아 자율에 맡겨도 안전의식에 기반해 잘 운용됐는데, 우리공단의 고객은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안전에 대한 투자가 되어있지 않다. 공기업 특성상 공단의 절차와 규정이 짜여져 있는 등 민간기업의 업무와는 여러 측면에서 다르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공기업으로서 정부시책에 적극 부합하는 한편 세월호 이후 사기가 저하된 조직의 침체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전직원이 소통하며 새로운 마음으로 새 출발하는데 만전을 기해 ‘선박안전토탈서비스기관’으로 도약이라는 새로운 목표 달성을 위해 조직의 역량을 모아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계획이다.”

 

►취임이후 바쁜 일정을 보내셨는데, 취임후 활동내용은?

“지난해 10월 27일 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한 뒤, 6개월 동안의 이사장 공석과 어수선한 대내외 여건으로 인해 침체된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하고, 우선 공단업무 파악에 나섰다. 특히 검사현장의 업무파악과 대내외 소통 강화를 위해 전국 15개 지부 및 유관단체와 고객사들을 방문했다. 현장의 애로사항과 고객의 소리 등을 청취하는 한편, 검사 프로세스와 안전 사각지대에 대해도 살펴보았다.

올해 들어서는 연초에 ‘새로운 출발과 화합’이라는 슬로건 하에 열린 전직원 워크숍을 비롯한 전국지부장회의, 전략회의 및 직급별 간담회 등을 통해 공단의 현안 과제들을 풀어나가기 위한 좋은 방안과 전략을 직원들과 함께 고민하며 대책을 수립했다.

방만경영 정상화 이행 계획도 완료했다. 성과 중심의 조직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부서별 성과지표를 개발해 주기적으로 관리토록 했으며, 검사현장의 애로사항 개선, 교육시스템 강화, 검사시스템의 고도화 등 선박안전성 제고와 업무효율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여 시행할 계획이다. 무엇보다도 더욱 철저하고 빈틈없는 검사 수행 등 선박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해 안전한 바다에 공단의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공단이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업무는?

“그 무엇보다 안전에 관한 새 패러다임을 구축하는 일에 매진하겠다. 대외적으로는 새로운 시각에서 각자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해양안전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해양안전 캠페인 및 해양사고 예방교육 등 해양안전의식 제고를 위한 활동에 공단이 앞장서겠다. 대내적으로는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혁신해 효율적인 검사를 수행해나갈 계획이다.

고객만족 서비스 제공에도 주력하고자 한다. 검사의 신뢰성을 높이고 안전을 선도하는 능동적인 서비스가 되도록 노력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고객의 업무 활동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한 사전 안내와 함께 각 선박별, 고객사별 특성을 감안한 맞춤형 고객서비스를 제공하겠다. 선박의 안전 확보와 성능 향상을 위한 연구역량 강화도 추진한다. 10건의 특허 취득 등 지금까지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해양사고 저감을 위한 연구를 계속해서 추진해 나가는 한편, 본부 사옥 세종시 이전에 따른 연구기반 확충을 계기로 중소형 선박의 안전성 제고 등을 위한 전문 연구활동을 더욱 강화해나가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관행을 탈피한 윤리의식을 확립하고 청렴문화를 정착시키는데 각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사회공헌 활동의 적극적인 전개로 공공기관으로서의 책임을 다하는 한편, 임직원이 자부심을 가지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활기차고 역동적인 공단을 만들어 가겠다.

특히 7월 7일부터 공단이 수행하게 될 여객선 안전운항관리업무에 대비해 관계기관과 함께 필요한 제반사항을 차질없이 준비해 나가겠다. 운항관리업무가 종전과 달리 더 체계적이고 철저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능력 있는 인재와 충분한 예산 확보에 노력하겠다.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를 고려한 가치와 성과체계 재설정 및 조직 재설계도 추진하고 있다. 보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조직으로 탈바꿈하여 명실상부한 선박안전 토탈서비스기관으로 거듭나고자 함이다.”

현장에서의 철저한 검사를 위한 효율적이고 체계화된 검사시스템 구축을 위해 선박검사시스템의 과학화와 고도화를 추진할 계방침이다. 중장기 종합교육계획을 수립해 검사원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검사원 인력을 충원해 현장에서 검사원이 한 가지라도 더 꼼꼼히 체크하고 안전관련 사항을 고객에게 한 가지라도 더 알려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계획이다.

 

►공단이 해결해야할 가장 시급한 과제는?

“여객선 안전운항관리업무 인수, 본부 사옥 이전에 따른 후속조치 등 공단의 당면 과제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현장점검과 간담회를 통해 직원들과 많은 대화를 나눠본 결과,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장에서의 철저한 검사를 위한 효율적이고 체계화된 완벽한 검사시스템 구축이라고 파악했다. 이를 위해 검사시스템의 과학화와 고도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중장기 종합교육계획을 수립해 검사원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검사원 인력을 충원해 현장에서 검사원이 한 가지라도 더 꼼꼼히 체크하고 안전관련 사항을 고객에게 한 가지라도 더 알려줄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계획이다.

대부분의 해양사고 원인이 인적 과실에서 비롯되는 만큼 충분한 시간과 검사인력을 확보한 상태에서 검사와 현장 교육이 철저하게 이뤄진다면 사고 예방에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부서별, 지부별 업무량 파악 등의 과정을 통한 인력 재배치와 함께 체계화된 교육훈련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2월중순 세종시로 공단의 본부 사옥이 이전했는데, 그간의 경과는?

“공단은 2011년 3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및 LH공사와 세종시 이전을 위한 MOU를 체결함으로써 사옥 이전의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같은해 12월 LH공사와 세종시 이전을 위한 토지매입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후 1년 6개월여간의 사옥 건립기간을 거쳐 올해 2월 16일 세종 사옥에서 업무를 개시하게 됐다.

선박검사를 담당하는 기관이 부산 등 해양도시가 아닌 내륙 한 가운데 위치한 세종시로 이전을 의아해하는 분들이 있다. 우리 공단이 주로 수행하고 있는 선박검사 업무는 전국 주요 항 및 포구에 위치한 15개 지부에서 수행하고 있으며, 본부는 정부와의 정책 협의 및 전국 15개 지부의 지원업무를 주로 담당하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공단 본부가 세종시로 이전하면 단독 사옥확보를 통한 공단의 위상 제고는 물론 주무부처와의 긴밀한 업무체계 구축이 가능해진다. 또한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전국 주요 항*포구에 위치한 15개 지부와의 유기적인 업무 네트워크 형성으로 고객만족도 향상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여긴다. 본부 사옥에 연구동이 함께 건설되어 있어 세종시 이전을 계기로 중소형 선박의 안전성 제고 등 전문적인 연구활동이 특히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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