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냉동창고 15만평 조성

IPA, ‘LNG 냉열 인천신항 냉동·냉장 물류센터’ 사업설명회 개최
2018년 운영, “기계식 냉동창고 대비 전기료·유지비 33억원 절감”
신선식품·중국 소비자 수요증가로 냉동·냉장화물 연평균 4% 성장 예상

인천신항 배후단지에 15만평 규모로 인천 LNG 기지가 공급하는 냉열이용 냉장·냉동창고 클러스터가 2018년 조성된다. 인천항만공사IPA는 3월 13일 서울대학교 SUPEX홀에서 인천신항에 구축되는 ‘LNG 냉열 이용 냉동창고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대규모 냉장·냉동창고 사업계획을 소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국내 냉동냉장 화물 유통·보관 관련 기업들을 포함해 산업통상자원부, 한국가스공사KOGAS, KOTRA 등 정부 및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관심을 보였다. IPA에 따르면, LNG 냉동·냉장 클러스터 규모는 약 15만평으로 조성되며, 2018년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가스공사에서 공급 가능한 LNG량을 기준으로 창고 수용량은 43만 5,000톤 가량이다.

‘LNG 냉열 이용 냉동창고’는 인천 LNG 기지에서 발생하는 -162도 초저온 냉열 에너지를 냉각열원으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기존 기계식 냉동창고 대비 전기료 53~69%, 유지관리비 70% 정도를 절감할 수 있으며, 투자비 역시 설비가 간소화돼 9% 가량 절감할 수 있다.
IPA에 따르면, 냉동·냉장화물은 연평균 4%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기후변화에 따른 신선식품 수요 증가와 이에 따른 콜드체인 요구 증대, 또한 주요 교역국인 중국의 식생활 고급화에 따라 중국을 타겟으로 한 냉동·냉장화물의 보관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냉동창고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15년 기준 수도권 냉동·냉장화물 물동량 대비 수도권 냉장능력은 약 50만톤가량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지만 2025년에는 격차가 82만톤까지 벌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 소비자의 신선화물 수요가 더해지면 잠재수요는 더 클 것으로 IPA는 분석하고 있다.

IPA는 ‘LNG 냉열 이용 냉동창고’ 활용시 연간 전기료 및 유지관리비는 약 33억원을 절감할 수 있으며, 초기 투자비는 약 600억원 가량 아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요 동력도 기존 기계식 냉동창고에 비해 84%가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냉열 공급처인 LNG기지와 멀리 떨어지면 효율이 저하될 수 있고, 열교환기·냉매배관 등의 냉열설비를 추가로 설치해야 한다.

사업지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신항 배후단지로 신항 컨테이너터미널과 인접하고 서울 및 수도권지역과 접근성이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 특히 2018년경에는 인천신항 항로수심이 16m로 확보됨에 따라 미주·유럽 등과의 원양항로 개설이 가능해져, 신항 배후단지에 들어설 대규모 냉동 클러스터는 신선화물 최대 소비지인 수도권과 바로 연계된다는 설명이다.

IPA는 현재 IPA와 민자가 SPC를 설립하는 방안과 냉열공급시설은 IPA가 운영하고 냉동창고 건립·운영은 민자기업이 맡는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이다. 만약 임대사업자 모집 방안이 확정될 경우, 신청인의 사업·운영계획과 투자 및 자금조달계획 항목 등을 중점적으로 평가해 사업자를 선정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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