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0일 부산시청 300여명 참석, “KMI 부산 이전에 시너지효과 기대”

 
 
해양수산부문 주요 이슈와 전망을 통해 향후 시장변화를 예측하고 그 대응방안을 구체적으로 모색하기 위한 ‘2015 부산 해양수산전망대회’가 2월 10일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열렸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과 부산광역시가 공동주최한 이날 전망대회에는 부산지역 해양수산분야 전문가와 해양수산업계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5 해양수산 정책방향(해양수산부 이동재 정책기획관) △2015 해양수산 주요 이슈와 전망(KMI 김우호 해운해사연구본부장) △2015 부산항 주요 이슈와 정책과제(KMI 김근섭 부연구위원) △2015 부산 수산식품산업 이슈와 전망(KMI 강종호 수산정책연구실장)에 대한 기조발표가 진행됐다. 이어진 라운드 테이블 토론에서는 이재균 국토해양부 전 차관을 좌장으로 하여 부산광역시 김규옥 경제부시장, 한국해양대 남기찬 교수, 부산항발전협의회 박인호 공동대표, 부산수산정책포럼 윤명길 대표이사장이 토론을 벌였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오는 3월 부산 동삼혁신도시로 이전을 앞두고 있는 KMI의 연구 시너지효과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KMI는 지난 1월 서울에서 열린 ‘2015 KMI 해양수산전망대회’와 달리 이번 행사에서는 부산항 주요 이슈와 정책과제 등 부산지역 현안과 관련된 주제발표를 마련해 주목을 받았으며, 3월 부산 이전을 계기로 부산이 글로벌 해양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밑거름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KMI, “3월 부산 동삼동 이전, 해양도시 밑거름되려”
KMI 김성귀 원장은 개회사에서 “2015년 세계 경제는 저유가와 미국 경제 호전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세계은행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3.4%에서 3.0%로, 국제통화기금은 3.8%에서 3.5%로 하향조정한 바 있으며, 유럽과 일본의 디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경기침체, 중국의 경제성장률 하락, 신흥국의 외국자본 유입감소 등으로 글로벌 경제는 한치 앞을 예측하기 힘든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원장은 “오늘 전망대회에서는 중앙정부의 2015년 해양수산정책방향과 해양수산 각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해 조망하고 이어 부산항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정책방안과 부산지역 수산식품산업 육성방안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을 갖는다”면서 “이 같은 현안들을 토론함으로써 부산이 대한민국의 해양수도로 그 역할을 다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들에 대해 모색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되리라 확신한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3월이면 KMI가 부산 동삼동으로 이전하여 새로운 부산시대의 서막을 올리게 된다”면서 “이 자리를 빌려 저희 KMI가 부산이 글로벌 해양도시로 도약하는데 있어 큰 밑거름이 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전했다.

부산광역시 서병수 시장은 축사에서 “올해 2015년은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역사적인 부산시대를 여는 매우 뜻 깊은 해”라며 “국가 해양수산정책을 선도해 온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지난 30여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부산에서 세계 최고의 해양연구 전문기관을 향한 제 2의 도약을 이루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 시장은 “부산은 앞으로 세계의 해양수도로서 우리나라를 해양강국으로 이끄는 역할을 해 나가겠다”면서 “이를 위해 해양수산분야에 첨단기술을 융합한 해양창조사업을 중점 육성하여 미래 도시 성장의 동력으로 삼고, 수리조선단지, 공동물류센터, 신항 배후단지 조성, 북항재개발 사업 등을 통해 유라시아 관문도시 기능을 확충해 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부산광역시의회 이해동 의장은 “올해 우리 경제는 세계 경제 회복세와 더불어 유가하락, 확장적 거시정책 등으로 차츰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대외적으로 여전히 불확실한 위협요인들이 많고, 대내적으로도 주력 제조업의 경쟁력 저하 등 경고등이 켜진 상황”이라며 “불확실한 대내외 여건과 기존의 틀을 깨야하는 불편함과 두려움 등 어려움이 있으나 해양수산인 여러분들께서 함께 노력해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부산상공회의소 조성제 회장은 “해양수산 발전을 위해서는 민간에서의 연구, 개발 노력도 중요하지만 정책의 중요성을 새삼 강조코자 한다”면서 “해양수산 현장의 목소리를 더 많이 수렴해야 하고 해양수산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각종 규제도 보다 창조적인 관점에서 검토되고 보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의 해양수산 발전은 곧 우리나라 해양수산 발전과 직결되는 만큼, 해양수산 관련 기구와 기능이 부산에 보다 집중되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해양수산부의 많은 지원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15 해양수산 주요 이슈와 전망
이날 김우호 KMI 해운해사연구본부장은 ‘2015 해양수산 주요 이슈와 전망’에서 우리나라 해양수산 현황, 주요 이슈 및 영향, 해양수산 대책 방향 등을 발표했다. 그는 2015년 주요 이슈 가운데 ‘국제유가 하락’, ‘한중FTA 발효 예상’, ‘유로존 양적완화’를 수요진작 요소로 꼽았고, ‘중국경제 성장둔화’, ‘산유국 경제변화’, ‘엔저지속’, ‘미국 달러화 강세’를 수요위축 요소로 꼽았다. 이와 함께 유라시아물류망 개발, 통일준비, 미래신기술, 해양안전 등의 전략개발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그의 발표에 따르면, 2015년은 유가하락으로 해운·항만분야의 수익개선이 기대된다. 국내 해운사는 총 연료비 3.2-4.5조원 절감에 따라 매출총이익률의 약 10%P 개선이 기대되며, 항만운영사는 총 비용의 1.8%(21억원) 절감이 기대된다. 따라서 올해는 2015년 이후 대비를 위한 적기로서 불리한 외부요인을 극복하고, 1-2년의 유가하락 등 경영여건 편익을 장기적 구조개선에 활용해야 한다.
해운은 수익개선을 노력할 뿐 아니라 산업 포트폴리오의 다양화가 필요하고 2015년 약세장 극복에 우선 집중해야 한다. 아시아-북미, 아시아-유럽항로 모두 대형선 공급 증가로 컨테이너 운임 개선에 어려움이 있다. 친환경 및 고효율 대형 컨테이너선 확보가 긴요하며, 2015년 건화물선 공급과잉의 약화로 시황개선이 기대된다.

정부와 기업은 팀플레이어로서 부가가치 창출 전략을 개발해야 한다. 해양프로젝트가 침체된 상황에서 서아프리카 및 중남미의 개발 잠재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해상유전 한계생산비용이 서아프리카는 38-44달러, 중남미는 29-35달러로 개발여력이 충분하다. 또한 최대 해양플랜트 시장인 브라질은 2015년 투자를 축소하고 2016년 집중 투자가 예상되며, 미개발 자원부국도 해양유전 개발확대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도 선박 오너십 비즈(Ownership Biz) 확대로 산업연관효과를 제고해야 하고 여객선 안전을 위해서는 연안선박공유 건조제도와 보조항로 공영제 도입을 추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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