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부터 서남해안 인근에 대량 유입된 괭생이 모자반은, 도서 해안가와 양식어장에 달라붙어 지속적인 피해를 야기하고 있다. 특히 전남 신안군 대흑산도항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항에 밀려 들어온 괭생이 모자반 군락은 여객선, 어선 등 선박 입출항에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으며, 해안가 악취 및 미관 저해 등으로 주민들에게 직접적으로 경제적 타격을 입히고 있다.
이에 해양환경관리공단 목포지사는 서해권역의 괭생이 모자반을 수거하기 위하여 1월 23일부터 29일까지 7일 간 전남 신안군 대흑산도항에 ‘청해호’와 장비 및 인력을 긴급 투입했다. 항내 표류 중인 모자반은 부유물질 수거 장치(컨베이어)를 운용하여 적극 수거하고, 안벽등에 붙어있는 소량의 모자반은 신안군과 협력, 육상작업을 실시하여 총 6.5톤 가량의 괭생이 모자반을 수거했으며 수거한 폐기물은 신안군에서 자체 처리했다.
해양환경관리공단 제주지사에서도 1월 2일부터 현재까지 제주항 어선부두에 ‘제주935호’와 주요 인력을 투입하는 등 제주자치도와 협조하여 총 22톤의 괭생이 모자반을 수거했다. 아울러 수거한 괭생이 모자반(해초)은 지역 귤 농장의 수요를 반영하여 농장의 퇴비로 활용할 수 있도록 10톤 여를 반출했으며, 나머지 12톤 가량의 괭생이 모자반 해초도 향후 지역 농장의 퇴비 활용 수요가 있을 경우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해양환경관리공단 장만 이사장은 “기름오염사고 시의 방제대응 뿐 아니라 해양환경과 관련된 국민의 요구가 있을 때면 언제나 공단이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