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6일 ‘2015 수은 핵심전략 설명회’서 발표

 
 
수출입은행이 국내 해운사 재무구조 개선지원, 우량 중견해운사 육성 프로그램 등 국적선사 지원제도를 신규 도입한다.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은 1월 26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개최한 ‘2015년 수출입은행 핵심전략 설명회’를 통해 이와 같이 밝히고, 국적선사 지원제도를 포함한 해외건설·플랜트, 조선해양, 조선해양, 자원개발 등 국가전략산업에 전체 여신지원 80조원의 57%에 달하는 45조 5,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수은의 주요 경영진과 주요 부서장들이 직접 나서 올해 주요 정책 방향과 산업별 금융지원 전략을 설명한 이날 행사에는 약 300여개 주요기업에서 350여명의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이덕훈 수은 행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올해 중국과 유로존의 경기침체 우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일본의 엔저 심화 등으로 대외경제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외정책금융기관인 수은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통해 우리 수출기업들에게 필수 영양소를 공급하는 금융비타민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에코십프로그램, 지난해 대한해운, 현대상선 벌크선 6척 지원
해운사 재무구조, 한진해운 영구채 500억원 투자

해양산업 지원전략은 두개 부문으로 나뉘어 발표됐다. 우선 해양프로젝트금융부의 조규열 부장은 선주금융(해외선주금융)을 2014년 35억불에서 50억불로 확대하고 리파이낸싱과 원금 우선상환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조 부장은 “직접대출과 채무보증 채권보증이 합쳐진 TSP(Total Solution Provider)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면서, “해외선주에게는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국내 조선소에게는 해외선주와 협상시 금융경쟁력 제고를 통한 수주경쟁력 강화를 지원해 정책금융기관의 기능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해운사를 지원하는 에코십 프로그램은 총 1조원(약 10억달러) 규모로 투자 집행기간 3년에 투자 대상은 국내외 해운사가 구매하는 신조·중고 에코십에 대한 후순위 선박금융이나 에쿼티에 투자된다. 단 국외 해운사의 경우 한국 조선소에 신조 발주하는 경우에만 투자가 가능하다. 지난해 수은은 에코십 프로그램을 통해 대한해운의 중고 벌크선 2척과 현대상선의 신조벌크선 4척을 투자한 경험이 있다.

국내 해운사 재무구조 개선도 지원한다. 조 부장이 밝힌 실행방안은 크게 2가지로 자산 유동화를 통한 유동성 지원과 자본확충을 통한 재무개선 지원이다. 자산유동화는 국내 해운사가 국내외 항만·부동산·보유주식 매각 및 사업 분사로 긴급 유동성을 확보하는 상황에서 우량자산을 매각해 장기 경쟁력을 상실하지 않도록 수은이 기관투자자들과 PEF를 조성해 합리적인 조건으로 자산을 인수하고 기업의 재무구조를 돕는 방식이다.

자본확충은 국적선사의 대규모 손실로 재무안전성이 크게 훼손돼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등 자본확충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수은이 Anchor 투자자로 참여해 영구채나 상환전환우선주RCPS 등에 대해 투자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안(신용보강 등)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수은은 지난해 12월 한진해운이 발행한 영구교환사채에 500억원을 투자했다.
 

중견선사 육성 프로그램, 상반기 10개 대상기업 선정 후 하반기 지원
이어 해양기업금융실의 김형준 실장은 동 사업실에서 추진하는 조선·해운부문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조선부문은 대출부문에 6.3조원, 이행성 보증부문에 6.8조원을 지원하고, 해운부문은 국내해운사 선주금융에 0.9조원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조선부문은 수출이행자금대출에 5.9조원의 지원액이 책정됐다. 조선시황 악화에 따른 조선사의 제작자금 수요 증가에 따라 조선사의 안정적 자금운영을 위한 중장기 금융지원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상생협력대출은 0.3조원의 지원액이 마련됐는데, 최근 1개월 이내 중소중견협력사의 현금결재 금액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행성보증액은 6.8조원이 마련됐다.

해운부문에선 해운사 선대확충과 유동성 해소를 위해 지원액이 2014년 0.8조원에서 올해 0.9조원으로 소폭 상승했으며, 중고선박 구매자금은 기존 계약금액의 70%에서 80%로 늘어나고 대상기업도 중소중견 해운사에서 전체 해운사로 확대됐다. 외항선박 리파이낸싱도 해운사 일시상환 자금 지원이 커지고 대상 기업이 전체 해운사로 확대됐다.

올해부터 새롭게 도입되는 지원제도로는 우량 중견해운사 육성 프로그램과 해양기자재 금융, 항만금융 등 세가지이다. 우량 중견해운사 육성 프로그램은 선종별 전문성을 가진 우량 중견해운사 발굴·육성을 통해 국내 해운산업 도약을 견인한다는 취지로, 3월까지 지원대상기업 우대조치 안을 수립하고 5월까지 대상기업(8~10개사)을 선정하며, 하반기부터 우대지원을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해양기자재 금융은 조선소 거점지역에 소재한 해양기자재 업체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금리·여신한도 우대 및 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항만금융은 민간주도형 항만개발사업에 금융을 지원하고, 국내 해운사의 항만운영사업의 금융도 동시에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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