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LCC 운임 최고치, 부유식저장 수요 증가 예측


저유가 상황이 탱커시장에 큰 보너스를 안겨줄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해상에서 원유를 저장하는 수요가 급등하고 있으며 동아시아 시장은 원유를 보다 저렴하게 구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초대형유조선(VLCC)의 운임은 이미 5년간 최고치인 일일 8만 3,000불이상에 근접하고 있다. 해운시장에서 벙커연료가 하락하고 있다는 점, 수년간 선사들을 괴롭혔던 선복과잉 상황이 약화되고 있다는 점도 운임인상에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이다.
 

Nordic American Tankers의 Herbjorn Hansson 회장은 최근 로이터(Rueter)와의 인터뷰에서 “낮은 유가가 원유 저장에 대한 수요를 촉발시키는 등 긍정적인 영향을 불러올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동부지역으로 부터의 원유의 원거리 운송은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분명히 수요가 상승하고 있다. 현재 계선 선박수는 매우 적으며 시장은 더욱 타이트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로인한 평균 일일 수익은 12만달러 이상이며, 이는 2008년 해운 침체 상황 이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2014년까지 해상에서 저장되고 있는 원유는 몇몇 탱커 보유량에 지나지 않는다. 이는 크루드 오일 선물시장의 프론트 먼스(front month, 보통 원유 선물시장에서 계약하는 달을 지칭) 계약 할인이 금융 차터링을 하기에 불충분하기 때문이다. 현재 브렌트유 기준, 프론트먼스 계약 할인은 34센트로, 이는 금융 차터링이 가능한 수준의 절반이다. 탱커 선주들은 일반적으로 부유식저장(Floating Storage)보다 그들의 선박을 거래하기를 선호한다. 일반적으로 선박은 고정돼있을 수록 상태가 악화되기 때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2월 첫째주 글로벌 원유 보유량이 2015년 최고치에 다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원유 시장에 더 큰 할인을 위해 압박할 것이고, 부유식 저장을 독려할 것으로 전망된다. 탱커 브로커인 E.A Gibson씨는 “일단 2015년이 되면, 시장에서의 풍부한 원유량 증가가 부유식 저장에 대한 기회로 작용할 것이며, 이 시나리오는 VLCC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2009년의 콘탱코(contango, 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높은 현상)는 1억배럴의 원유를 탱커선에 보관하고 이후에 판매하도록 이끌었다. 글로벌 탱커그룹 DHT홀딩즈 CEO인 Moxnes Harfjeld씨는 “일부에서는 부유식 저장의 타당성을 입증하기 위해 원유 시장의 콘탱고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원유시장의 현재와 같은 성장이 나타나면서, 이러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여기에 그는 “지속되고 있는 원유 수요와 더 길어진 운송 거리, 그리고 완화된 선대 성장률은 2015년이 분명 2014년보다는 나을 것임을 보여주는 지표이다. 만약 부유식저장이 활발해진다면 추가적인 이득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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