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 7월 31일 브리핑서 세계 5대 선급 도약의지 밝혀
신재생 에너지, 환경산업 등 육상분야 검사 확대

 

해양수산부에서 브리핑 중인 오공 한국선급 회장
해양수산부에서 브리핑 중인 오공 한국선급 회장

 

한국선급이 국내조선소에서 건조되는 외국선주들의 신조선박에 대한 적극적인 유치를 통해 등록톤수를 증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국선급(KR, 회장 오공균)은 7월 31일 해양수산부에서 등록선박규모 증대를 비롯한 2007년도 중점추진사업에 대한 브리핑을 실시했다.


이날 브리핑을 시작하면서 오공균 회장은 2020년까지 한국선급이 세계 5대 선급으로 도약하겠다는 ‘KR2020비전’을 소개하고 경영목표로 2010년까지 등록톤수 4,000만톤, 수입 1,000억원을 달성하여 도약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오 회장은 성장 계획을 2020년까지 잡은 이유에 대해 “현재 KR보다 바로 위에 있는 선급들과도 규모 차이가 6배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라며 “NK와 GL 연간 매출액이 3,000억원 정도인데 NK의 선복량은 1억톤에 이른다. 이에 비해 KR은 등록톤수 2,500만톤에 연매출이 550억원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앞으로 매년 20%정도의 발전을 지속한다면 2020년까지 5대 선급으로 도약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러한 발전을 위해 2007년도 사업목표를 등록톤수 3,000만톤, 수입 600억원으로 정하고, 사업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등록선의 안전성 및 신뢰성 제고 △등록선박의 규모 확대 △사업다각화 △R&D사업의 투자확대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국제 업무 역량강화 △조직효율성 극대화 등의 전략과제를 수립하여 한국선급을 육성하겠다는 추진의지를 밝혔다.


먼저 ‘등록선의 안전성 및 신뢰성 제고’를 위하여 항만국 통제(PSC)출항정지율 저감 및 전손율 감소를 위한 종합대책을 수립하여 사전점검제도 실시 및 PSC 관련 항만당국과의 국제적 협력관계를 구축 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2007년에는 MOU별 PSC 출항정지율 목표로 USDG 0.0%, Tokyo MOU 8척, Paris MOU 0.55%를 잡고 올 상반기 동안 △특별관리대상선박에 대한 PSC 사전점검 강화 △지속적인 PSC 특별조사반 운용 △해외검사 인력 지원을 위한 Flying Squads 파견 (11명) △선사 및 검사원에 대한 PSC 예방교육 시행 (5회) △출항정지 선박에 대한 특별점검 시행 (20척) △선사 및 검사원에 대한 지속적인 정보 제공 (10건) 등을 시행하였으며 하반기에도 이와 같은 추진사항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 밝혔다.

 

오회장은 특히 “억류율 감소를 위해 수익을 불문하고 세계 각지로 긴급 파견하는 Flying Squads가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자평했다. 또한 PSC 항만당국과의 국제적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KR의 임원들이 Paris MOU를 비롯하여 영국 및 네덜란드 항만당국을 방문하고 각종 국제회의에 참석하는 등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이어서 ‘등록선박규모 확대’를 위해서는 △선사 및 조선소 영업 강화 △국내조선소에서 건조되는 외국선주들의 신조선박 등록유치 △선박펀드 활성화 위한 제도개선 건의 추진 등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수출입은행의 수요자 금융으로 건조되는 선박의 검사업무를 주로 외국선급이 담당하고 있던 것을 KR이 직접 수행한다면 외국선급의 검사료가 KR의 약 1.7배이므로 연간 300억원 가량의 국부 유출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타국적 선박의 유치를 위해 KR은 미국·영국·노르웨이 등의 선급들보다 검사비용을 저렴하게 책정하고 중국은 타국의 60% 수준으로 가격을 맞춰주는 등의 영업도 하고 있다.

 

타 선급들과의 비교표
타 선급들과의 비교표


또한 오 회장은 “KR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사업다각화 및 R&D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가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이에 따라 현재 △해군·해경 함정에 대한 규격 개발 및 선박검사 서비스 확대 △신 재생에너지, 환경산업 등 육상관련 사업 진출 △기술력 강화를 위한 R&D사업 확대 등을 추진 중이다.


이밖에도 외국선급과의 업무제휴, 해외 검사망 확충 및 IACS 의장국 수행 등 국제 업무의 기능을 강화하여 국제인지도를 향상시켜 한국선급을 세계일류선급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2008년 7월 1일부터 국제선급연합회(IACS)의 의장국 업무수행에 대비하여 조직을 정비하여 2007년 7월 1일부터 부의장국 업무를 수행함으로서 세계 10개국 주요 선급들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화시켜 세계해사안전기술의 촉진과 해양환경의 보호를 위한 IACS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고 해운, 조선 산업과의 연계를 강화하여 기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며 나아가서는 국제해사기구(IMO)와 각국 정부들의 국제규정의 제정과 시행을 돕는데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는데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브리핑에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는 △등록선박 확대를 위한 국내 건조선박 유치 등 국내외 마케팅 △코리아 마리타임 센터 개설 △한국적 선박의 입급률이 50%이하인 이유 등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먼저 등록선박규모 확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오 회장은 “수출입은행의 수요자 금융으로 지어지는 선박이 연간 40척으로 180억원정도의 규모다. 현재 국내 건조 선박의 5%가량을 수임하고 있는데, 향후 연간 7%~10%이상 증가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KR의 적극적인 노력도 중요하지만, 정부의 지원과 재경부·수출입은행의 협조가 아주 중요하다”고 말한 뒤 “앞으로는 그리스를 필두로 중국, 일본, 러시아, 노르웨이, 터키 등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하여 한국국적선만 보유한 한국선급이 아닌 세계 각국의 선박을 보유한 다국적 선급으로 발전할 것”이라 언급했다.


코리아 마리타임 센터 개설에 대해서는 “코리아 마리타임 센터는 IMO가 있는 런던에 개설될 예정인데, 이는 완전히 KR의 주관은 아니고 해양부가 추진 중인 프로젝트이며 KR은 선주협회나 조선협회 등과 같이 참여하는 기관 중의 하나”라 밝혔다.


끝으로 한국적 선박의 입급률이 저조하다는 질문에 대해 오 회장은 “국적선박의 등록률이 40%에도 못 미치는 이유는 실질적으론 등록 선박 중 90%가 국내 오너인데, 편의치적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고, 때때로 해운회사 자체를 해외에 두고 있기도 하기 때문”이라 밝힌뒤 “KR과 기자재 사업, 조선사업 등이 모두 세계 1류가 되려면 일단 우리나라의 해운력을 세계 최강으로 키워야 한다”며 간접적이지만 KR도 우리나라 해운이 세계 최강이 될 수 있도록 일조할 계획이라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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