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2일 부산 태종대 공원, 故 석두옥·김재곤씨 흉상 헌정

 
 
한국해기사협회는 10월 22일 오후 2시 부산 태종대 공원 내 해기사 명예의 전당에서 ‘2014 해기사 명예의 전당 헌정식’을 개최하고 올해 헌정인물로 선정된 故석두옥(1905~1993)씨와 故김재곤(1912~1994)씨의 흉상을 헌정했다.
이날 헌정식에는 부산지방해양항만청 서병규 청장을 비롯하여 한국해양대학교 이은방 해사대학장,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 오신기 이사장, 부산항발전협의회 이승규 대표, 한국선박관리산업협회 정영섭 회장을 비롯한 해운관련 기관·업계 관계자, 협회 임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헌정식은 경과보고와 헌정인물 공적보고 후 임재택 회장의 헌정사와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의 치사, 한국해양대학교 박한일 총장의 축사에 이어 흉상제막식과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해기사협회 임재택 회장은 헌정사에서 “우리나라가 해운 세계 5위, 조선 세계 1위라는 위업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바다의 중요성을 알고 바다를 위해 일생을 바친 故석두옥, 김재곤 님을 비롯한 훌륭한 선배 해기사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헌정식을 통해 우리 해기사는 물론 해양가족 모두가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21세기 해양시대를 이끌어갈 젊은이들이 해기직을 선호하고 해양입국을 실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해기직업이 재조명되어야 한다”고 말한 뒤 “해기사협회는 앞으로도 매년 훌륭하고 자랑스러운 해기사를 엄선하여 헌정함으로써 이곳 명예의 전당이 해양 개척의 선봉인 해기사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적선 경쟁력 강화, 해사행정발전 기여
이날 헌정된 해성海星 석두옥石斗鈺씨는 1905년 9월 25일 함남 영흥군에서 태어나 인천해원 양성소 항해과(별과)를 졸업하고 조선우선(주)에 입사하여 부원 선원 및 항해사로 8년간 승무하였고, 1928년 국제통운(주)의 선박주임을 시작으로 1934년 조선해륙운수(주) 참사 및 조사과장, 1946년 조선운수(주) 상무 그리고 1950년 대한해운공사가 창설되면서 상무로 선임되어 본사 업무부장으로 근무했으며, 1953년 근해상선(주) 사장을 역임하였다.

1960년 대한해운공사 사장으로 취임하여 당시 이원화된 선주단체를 단일화해 사단법인 한국선주협회를 설립하고 초대 회장으로 추대되어 웨이버제도 시행 등 국적선 경쟁력 강화에 힘썼고, 1962년 한국해운조합 이사장으로 선임된 이후 1973년까지 연안 해운 근대화를 위해 노력했다.
해성 석두옥씨는 부원 선원에서 시작하여 해운회사 대표 및 해운단체 수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 우리나라 해운 근대화에 기여한 업적을 인정받아 1970년 8월 15일 대통령표창을 수상하였고, 1993년 10월 28일 영면했다.

해연海然 김재곤金載坤씨는 1912년 8월 10일 경남 마산에서 태어나, 조선총독부 교통부 고등해원양성소 항해과를 졸업하여 조선우선(주) 항해사로 승무하였고, 인천세관 감시선 선장을 역임하는 중 해방을 맞이하였으며, 해방 이후 인천항만청 초대 해무과장을 시작으로 목포항만청장, 부산항만청 부청장, 1951년 제6대 인천해사국장을 역임하며 공직자로 전신해 우리나라 해사행정 발전에 기여하였다.
이후 인천항 노동운동에 투신, 이를 계기로 정계에 진출하여 1954년 5월 제 3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데 이어 4, 5대 국회의원을 역임하였으며, 1960년에는 상공부 정무차관에 임명이 되어 국회의원과 차관직을 겸직하였다. 국회의원 임기동안 해사행정의 일원화와 해운계 발전에 공헌하고 해기사 출신 국회의원으로서 해기사의 위상을 격상시키는 데 일조하였다.

또한 한국해기사협회를 사단법인화해 제3, 4대 회장을 역임하였고 한국선주협회 부회장을 역임하는 등 해운계에 큰 족적을 남기고 1994년 6월 17일 영면하였다. 
해기사 명예의 전당은 우리나라 해운발전의 초석이 된 해기사들을 기리고, 해기사의 자긍심 고취와 해기 선원직업의 매력화 등을 위해 2009년 3월 태종대 공원 내(영도등대 부근) 1,336㎡ 부지에 건립되었다. 올해로 6번째 헌정식을 개최하였고 지금까지 故 신성모·이시형·박옥규·황부길·신순성·유항렬 · 이재송·윤상송씨를 헌정한 바 있다. 매년 5월 ‘바다의 날’을 즈음하여 헌정식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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