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세 돌입한 한중항로, 여객 8만 4천명 증가
‘세월호’ 여파로 한국인 줄고 중국 단체관광객은 늘어
평택-연태 신규취항, 인천-천진 운항재개 등 증가세
2년째 감소세를 보였던 한중항로 국제여객선의 수송실적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해양수산부의 2014년 상반기 국제여객선 수송실적에 따르면, 한중항로의 여객은 전년동기 대비 8만 4,000명이 늘어난 75만 3,50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2.6%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한일항로의 여객 수가 23.8% 감소하고 국제여객선 21개 전체 항로의 여객 수가 4.3% 감소한 것과 비교 시 한중항로는 높은 실적 증가세를 보여 더욱 눈길을 끈다.
올 상반기 한중항로를 이용한 국제여객 수는 총 75만 3,505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8만 4,000명이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외국인의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은 전년동기 대비 6만 1,000명이 줄어든 22만 5,79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 21.6%라는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는데 올 3월 발생한 세월호 참사에 따른 우려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체 국제여객선 수송실적에서도 한국인은 큰 폭으로 줄었다. 21개 항로 전체 국제여객 이용 한국인은 63만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특히 3월 9만 9,834명(13만명), 4월 10만 7,859명(12만명), 5월 8만 8,605명(13만명), 6월 9만 4,204명(13만명)을 기록하는 등 3월 세월호 참사 이후 급격히 감소세를 보였다. (괄호 안은 전년도 실적)
반면 한중항로의 외국인은 14만 6,000명이 증가한 52만 7,713명으로 집계돼 전년동기 대비 38.2%라는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올 2월부터 중국인 단체관광 수요가 이어져 중국인 이용객이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월별 수송실적을 비교해보면, 1월 6만 5,000명(6만 9,000명), 2월 5만 5,000명(4만 9,000명), 3월 10만명(6만 5,000명), 4월 13만명(7만 9,000명), 5월, 9만 9,000명(5만 3,000명), 6월 7만 5,000명(6만 4,000명)을 기록하는 등 전년동기 보다 눈에 띄는 높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괄호 안은 전년도 실적)
한편 올 상반기 국제여객선 전체 항로 이용객 수는 5만 6,000명이 감소한 126만 6,61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대비 4.3% 감소한 수치다. 한일항로는 세월호 사고에 따른 우려와 엔저현상으로 내국인과 외국인이 모두 줄어 전년대비 14만 9,000명(23.8%)이 감소한 47만 8,536명으로 집계됐으며, 한러항로는 속초-러시아 항로 신규취항 등으로 인해 전년대비 약 9,000명(33.7%)이 증가했다.
한중항로 국제여객 지속 증가 전망
15개 항로가 있는 한중 국제여객선의 수송실적은 2012년 166만명, 2013년 150만 6,540명을 기록하는 등 2년 연속 2.8%, 9.2%의 감소세를 보였다. 화물의 경우 2012년 46만 6,262teu에서 2013년 44만 6,222teu로 4.3%가 감소했다. 이는 인천-천진 항로가 지난해 3월부터, 평택-위해 항로가 5월부터 각각 운항을 중단했고, 저가항공사 확대에 따라 여객이 항공으로 몰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반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한중항로의 실적 상승세는 앞으로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신규 개설되거나 운항을 재개한 항로가 있어 주목된다. 새롭게 추가된 항로는 지난 7월 1일부터 운항에 들어간 평택-연태 항로다. 동 항로에는 2만 4,000톤급의 정원 523명, 화물 280teu를 실을 수 있는 선령 18년의 ‘스테나 에게리아’호가 투입됐다.
인천-천진항로는 지난 8월 운항을 재개했다. 2013년 4월부터 장기휴항에 들어갔던 진천항운의 ‘천인’호는 8월 31일 천진을 출항해 9월 1일 인천항 입항을 시작으로 공식 운항을 재개했다. ‘천인’호는 2만 7,000톤급으로 승객 800명, 화물 270teu를 실을 수 있다. 한편 상반기 한중항로의 화물수송실적은 21만 6,170teu로 전년동기 대비 2.1% 증가했으며 이중 수입이 11만 8,308teu, 수출이 9만 7,862teu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