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동안 항만 인프라가 열쇠, 亞-미 서안 화물 전환 가능성도

 
 
파나마 운하가 개장 100주년을 맞았다. 글로벌 해상운송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파나마 운하는 2016년 이후 확장공사가 완료되면 글로벌 해운업계에 또 다른 ‘임팩트’있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파나마 운하의 확장공사는 2016년 이후에나 끝날 것으로 보이지만, 이에 대한 기대치와 각계의 대응은 이미 ‘핫 토픽(Hot Topic)’이다. 동 운하를 통한 물동량 확대와 특히 컨테이너 분야에서 더 나은 수익을 올리기 위한 해운항만 업계의 대응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파나마 운하 확장에 가장 크게 영향받을 것으로 예측되는 항로는 아시아-미동안USEC 항로이다. 동 항로는 2013년 360만teu의 화물이 수송됐다. 2014년 2분기까지의 총 컨테이너 선대 중 78%인 3,833척이 현재의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있었으나, 운하가 확장된다면 추가로 1,111척이 더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약 1만 3,000teu까지 통과 가능할 것으로 예측되는 확장 운하에서, 현재 발주 중인 선박 454척 중 355척이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같이 세계 컨테이너 선박 중 대부분의 선박이 새로운 운하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형 컨테이너 선박의 출현은 선사에게 가능한 낮은 비용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화물 수송루트를 미 서안USWC에서 미 동안USEC로 변화시킬 수도 있다. 현재 아시아-미국 물량의 약 2/3가 미 서안을 향하지만 운하 확장으로 상당한 양이 미 동안으로 향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렇듯 파나마 운하 확장에 따른 다양한 시나리오가 제기되는 가운데, 화물 수송루트 변화의 ‘열쇠’는 항만 인프라 건설에 달렸다는 분석도 나왔다. 그리스 매체인 Hellenic Shipping에 따르면, 초대형 선박 유치를 위해 USEC 항만들은 인프라 건설에 매진하는 중이다. 파나마 운하 확장과 더불어 미국 항만이 마주하고 있는 다른 이슈들을 고려했을 때, 선사들은 파나마 운하를 경유해 미 동안으로 입항하는 선박의 사이즈를 대략 9,000~1만teu급 선박으로 업그레이드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함께 USWC향 화물이 USEC향 화물로 전환될 가능성은 아직 높지 않은 것으로도 분석된다. 그 이유로는 미국내 대형 유통업체의 물류 계획이 즉각적이지 않은 성향이라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물류 공급망은 대부분 대형 유통기업에 의해 좌우되는데, 미국에 입지한 대형 물류센터나 DC의 공급망은 즉각적인 변화보다는 비용절감을 위한 세세한 분석이 우선 일어날 것이라는 예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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