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안전’ 주제, 1천억원 성과 올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경기국제보트쇼가 나흘간의 전시기간 동안 약 1억 900만불(1,111억원) 규모의 상담 및 계약 실적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폐막했다.
 

6월 12일~15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한 ‘제7회 경기국제보트쇼(이하 보트쇼)’에 국내외 참가기업 및 바이어 300여개사, 1,036개 부스가 참여하고 나흘간 3만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특히 이번 보트쇼는 해양안전컨퍼런스가 동반 개최되고, 전시장 내 해양안전체험시설을 마련하는 등 ‘해양 안전'을 주 테마로 해 주목을 받았다.
 

올해 처음 선보인 해양안전 주제관은 해외 해양사고 예방과 구조·구난 우수사례, 해양사고 예방법, 사고발생 시 대응요령, 구명조끼, 구명보트 등 장비사용법 등 안전을 강조한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운영됐다. 또한 청소년을 대상으로 바다, 강, 계곡 등에서 익사사고 발생 시 대처방법과 구조훈련에 대한 교육이 오픈 컨퍼런스 형태로 진행되기도 했다.
 

6월 13일에는 ‘2014 해양안전 컨퍼런스’도 동반 개최됐다. 이날 컨퍼런스는 한국의 해양안전구축 방안과 한국형 마리나와 다기능 어항 발전방안을 주제로 열렸다. 또한 별도로 마련된 교육세션에서는 해양레저 안전사례 및 전문인력 교육이 진행됐다.

 

 
 

해양안전장비 전시 주목, HLB-구명정,
아리온통신-인명구조 통신기기 등 선보여
안전을 주제로 한 만큼 다양한 안전장비들도 전시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에이치엘비(HLB)는 보트쇼 전시장에 32인승 구명정을 전시하고 관람객들이 직접 구명정에 탈 수 있도록 했다. 동사는 국내에서 가장 큰 구명정 제조업체이자 세계 시장에서도 점유율 2위를 확보하고 있는 대표 구명정 제작업체다. 대형 상선이나 오프쇼어 구조물 등 다양한 해양설비에 설치되는 구명정은 크게 전폐형 구명정과 자유낙하식 구명정으로 구분된다. 최근에는 선박 양현에 설치되고 진수장치에 의해 진수되는 진폐형 구명정보다 공간 활용이 용이한 자유낙하식 구명정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에이치엘비는 이들 구명정을 국내 주요 조선사는 물론 미쯔비시중공업 등 해외 조선소에 수출하며 꾸준한 실적을 쌓고 있다. 구명정 외에도 구조정과 선박엔진, 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 등도 인기를 얻고 있다.


위성통신을 이용해 구난신청은 물론 피해자의 위치까지 파악할 수 있는 전자기기도 소개됐다. 아리온통신은 통신위성을 사용해 전세계적으로 인명구조 요청을 할 수 있는 소형 전자기기인 SPOT을 소개했다. SPOT은 이용자가 위험에 처했을때 SOS버튼을 누르면 사전에 등록된 지인에게 문자메시지나 이메일로 위험구조 메시지가 전달되며, 각국의 구조기관으로도 비상신호가 전송된다. 또한 Track 버튼을 누르면 10분 간격으로 24시간 동안 자신의 위치정보가 스마트폰으로 전송돼 실시간 위치가 저장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넥스트세이프는 각종 응급상황에 필요한 응급키트를 소개했다. 특히 관심을 끈 품목은 1인이 2일간 비상 및 조난시 대비할 수 있는 생존 키트(kit)로, 물과 식량, 보호구와 조명 등 38가지 이상 비상대비품이 경량화돼 구성된 제품이다. 이 외에도 응급처치 키트와 비상용 보호용품도 전시됐다.


이외에도 삼공물산은 SOLAS 규정을 충족하는 공기주입식 고무보트를 선보였다. 동 제품은 이중 천막으로 되어 있어 내부의 온도를 효과적으로 유지하고 상온에서 60초 이내에 자동으로 팽창하는 안전장비이다. 씨울프마린은 요트세일링용 라이프자켓, 해상 레이싱 수트 등 다양한 해상용 구명장비를 전시했다.

 

 
 

펜타보트, GH퍼시픽, 한남종합마린 등 해외 수주 대박
해양안전 관련 제품 이외에도 세계적인 보트 메이커와 국내기업이 개발한 보트와 요트, 그리고 마리나 관련 제품도 눈에 띄었다. 올해 처음으로 보트쇼에 참가한 펜타보트는 최종 테스트를 앞둔 프로토 타입의 펜타스톰을 선보이며, 스리랑카에서 120대 규모의 선주문을 받은 데 이어 두바이에 전시제품을 판매하고 대리점 계약까지 따내는 성과를 냈다. 또한 홍콩의 한 바이어와는 8월에 있을 최종 테스트 참석과 독점 판매권 계약을 진행 중에 있다.


아토믹스 보트의 한국 독점 판매를 맡고 있는 GH퍼시픽의 인기도 뜨거웠다. 이번 보트쇼를 통해 세계 최초로 선보인 슬라이드콘솔 하이브리드 420은 출품한 전시 첫날부터 판매완료 되며 대기예약 접수를 받는 등 전시 기간 내내 선전을 이어갔다.
 

국산 기능성 보트의 대표주자인 한남종합마린은 필리핀의 브로드워터마린사와 15만불에 해당하는 투명카누 30척, 투명보트 15척 수출계약을 체결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몰디브와 계약을 성사시켰고, 스리랑카 등 아시아 시장과도 20만불 규모의 계약도 체결했다.
 

수상펜션 제작업체인 이노콥은 동사의 주력제품인 아쿠아아일랜드 모형을 전시했다. 아쿠아아일랜드는 신개념 수상펜션으로 바다나 강, 호수, 저수지 등 물위에는 물론 육지나 산위에도 설치가 가능하다. 싱가폴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마리나 리조트용 구조물로 각광받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지자체 중심으로 구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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