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플랜트 국가산단’ +‘해양플랜트 클러스터’ 건설 계획

 경제효과 1조 3천억원, 고용창출 1만명 이상 가능

거제시가 대형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나서 주목된다.
거제시 사곡만 381만㎡ 부지에 해양플랜트 관련 산업 및 물류단지 등을 집적시키겠다는 목표로, 향후 100년간 국가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첨단산업단지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이다. 동 계획이 실현된다면 2020년까지 1조 3,000억원 이상의 경제효과와 1만명 이상의 고용창출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거제시는 지난 2012년부터 2020년까지 총 1조 2,664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거제시 사등면 사곡리 일원 381㎡에 거제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를 설립하는 ‘시곡만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 추진에 사활을 걸고 있다.

 
 
민간합동개발시행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는 동 산업단지는 2012년 12월 대통령 공약에 반영돼, 2013년 3월 도지사 공약실천계획 및 국토교통부 국정과제로 확정된 바 있다. 이에 거제시는 2013년 6월부터 10월까지 47개 기업체의 입주의향서를 받았으며, ‘거제 해양플랜트 클러스터 계획수립’ 용역에 착수해 현재 9개의 참여의향 기업을 확보한 상태로 알려졌다. 이어 국토교통부에 국가산업단지 지정 제안서 제출, 입주의향기업 설명회, 사곡만 일원 개발행위제한지역을 지정함과 동시에 지역별 특화산업입지 지원방안수립 용역을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

정치·산업계도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 적극 환영
여기에 지역 국회의원인 김한표 의원(새누리당)도 지난해 관련 특별법을 입법발의하는 등 힘을 실었다. 김 의원은 작년 7월 22일 거제시청 대회의실에서 ‘조선·해양플랜트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세미나를 개최한데 이어, 12월에는 ‘조선·해양플랜트산업 지원 및 육성 특별법안’을 대표발의했다. 동 법안은 정부가 5년마다 조선해양플랜트산업의 종합 계획을 수립토록 하고, 동시에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관련 인력양성과 기술개발, 산업단지 조성에 나서도록 하는 등의 체계적인 지원책을 포함하고 있다. 김한표 의원은 “해양플랜트 산업의 메카인 거제시가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기술개발, 기자재 국산화,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해양플랜트 핵심역량을 확보하고 산·학·연·관이 유기적인 협력으로 우리나라의 신성장동력이자, 국가전략산업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밝혔다.

산업계도 동 계획을 반기는 분위기다. 글로벌 조선산업을 이끌고 있는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의 야드가 거제에 입지해 있는 만큼 해양플랜트 클러스터 조성으로 인한 효과를 누릴수 있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은 동 계획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표명하고 나섰다. 동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대한민국 조선업의 메카이자 세계적인 조선해양산업 중심지인 거제도를 세계 제일의 해양플랜트 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은 필수 불가결하다”라며, “대우조선해양 역시 관련 사업에 협조하고 인재양성기술지원 등 다방면의 지원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정부는 3월 12일 대통령 주재 제5차 무역투자진흥 회의에서 중앙부처합동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대통령에게 보고해 거제시 해양플랜트 단지를 포함한 국가특화산단 등 지역 발전을 위한 지원의지를 표명했다. 국토교통부는 “앞으로 사업시행자의 타당성 분석과 지자체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산업단지의 유형과 개발규모, 입지, 개발시기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정책브리핑 자료를 통해 밝혔다.
 

“입주희망 기업 많아 사업실현 가능성 높다”
거제시는 설계부터 제작까지 총괄역량을 갖춘 해양플랜트 전문생산단지 구축으로 국산화율 향상과 2020년 수주목표 달성을 통해 국가산업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시를 비롯한 실수요조합, 금융권이 시행자구성 협의 및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월부터 9월까지 시행자 참여기업 확정 및 PFV(프로젝트 금융투자회사)를 설립한다.

올 10월부터 2016년 3월까지 국가산업단지개발계획승인신청 등 행정절차를 이행한 후 2016년 4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보상, 착공, 준공, 입주를 완료시킨다는 계획으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거제시는 해양플랜트 단지가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될 것을 낙관하고 있지만, 만약 실패한다면 미래성장동력인 첨단일반산업단지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입주할 기업이 주체가 되는 실수요조합을 사업시행자로 지정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사업실현 가능성은 높다는 분석이다.
 

해양플랜트 국가산단+클러스터 조성으로 시너지 효과 노려
‘거제 해양플랜트 국가산단 조성사업’은 동반 추진되고 있는 ‘거제 해양클러스터’와 함께 엄청난 경제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가산단 조성사업과 함께 진행되고 있는 ‘거제 해양클러스터’ 사업은 거제시 장목면 일대 18만 5,000평의 부지에 클러스터 핵심 기능인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기관과 연구시설, 문화공간 등이 조성되는 사업이다. 앞으로 한국해양대학교 거제캠퍼스를 비롯한 다양한 교육 시설과 생태공원, 기업체험관, 해양레포츠 시설까지 들어설 해양클러스터는 산업과 문화공간이 어우러진 종합 해양 복합단지로 건설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산업연구원은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할 경우 1조 3,000억원 상당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1만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입주의사를 밝힌 기업만 50여곳에 달할 정도로 업계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2020년까지 거제시는 세계 최대의 해양플랜트 도시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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