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해를 돌이켜 보면 우리 평택항과 공사는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도 불구하고 명실상부 대한민국 5대 중심항만으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특히 26년이라는 짧은 개항 역사와 타 항만 대비 부족한 인력과 정부 지원에도 자동차처리 4년 연속 1위, 국제여객수송량 3위, 컨테이너 처리량 4위 등의 눈부신 성과를 거두어 낸 것은 우리 공사를 포함한 평택항 구성원 모두가 일치단결하여 노력한 값진 열매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과거 성과에 안주할 수 없는 엄중한 변화의 기로에 서 있음을 또한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세계 경제와 물류 환경의 급격한 변화는 기업은 물론 항만의 성격까지 바꾸어 놓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불고 있는 공공부문에 대한 개혁의 바람은 더 이상 현실에 안주하는 공기업을 좌시 하지 않고 있으며, 낡은 고정관념에 안주하는 항만은 도태되어 버림받을 가혹한 운명을 예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엄중한 현실 앞에서 우리 공사와 평택항의 나아갈 길은 무엇인지 우리는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되묻고 답을 찾아야 합니다. 권한과 역량의 한계를 탓하기에 앞서 그것을 가로막고 있는 벽을 스스로 부수고 확장할 수 있는 노력을 해야만 합니다.

 

영국의 위대한 역사학자 토인비는 일찍이 ‘역사는 도전과 응전을 통해 발전한다’라고 한 바 있습니다. 우리가 맞딱뜨리고 있는 이러한 어려움은 결코 극복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기회이며 이를 통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나갈 용기와 지혜가 필요한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저는 아래와 같이 올해 갑오년을 우리 공사와 평택항이 어떠한 내외 변화에도 흔들림 없이 지속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첫째, 조직 안정과 신사업 추진을 통해 새로운 사업개발에 매진하겠습니다. 변화에 순응하고 끌려 다니는 조직이 아닌, 변화를 내다보고 이끌어 가기 위해서는 명확한 기획과 적극적 실행이 필요합니다. 철저한 경영 지원 시스템 구축을 통해 기획력 강화를, 교육 강화를 통한 전문성과 실행력 강화를 이루어 평택항 활성화는 물론 공사의 신사업 개발을 추진하여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겠습니다.

 

둘째, 한중 FTA 등 다가오는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여 평택항의 도약을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조직의 안정을 바탕으로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평택항 세일즈를 펼쳐 다가오는 한중 FTA 등 물류환경 변화에 도태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발전 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중국 이외 항로 다변화 통한 고객 편의와 물동량 증대, 카페리 등 자원을 활용한 관광 항만으로서의 가능성 입증 등 기존의 고정관념에서 과감하게 벗어나 융복합 선진 항만으로서의 평택항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아무쪼록 공사와 평택항 도처에서 청마의 역동적인 말발굽 소리가 들려오길 기대하며, 다시 한번 힘찬 새해, 성공적인 출발을 기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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