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해운․선원가족 여러분

2014년 갑오년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기쁨이 충만하시길 바라며, 우리 해운․선원가족들 모두 소망하시는 일들이 이루어지는 뜻깊은 한 해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아울러 지금 이 순간에도 오대양 곳곳에서 수고하고 계시는 해상직원들의 안전과 무사고 항해를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돌이켜보면 지난해에는 새로운 정부의 출범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국민들의 염원과 희망이 큰 한해였으나 우리 해운업계는 해운경기 침체로 인하여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려운 한해를 보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국적 외항선사에서는 구조조정 등 자구책을 마련하는 한편 선박을 매각하는 등 유동성 위기 해소를 위해 노력하였으나 일부 선사가 퇴출 및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등 많은 시련을 겪기도 하였습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우리 선박관리업계는 해외취업분야에서 사상 최대인 7억7천 만 불 이상의 외화를 벌어들임으로써 우리 경제에 보탬이 되었을 뿐 아니라, 9,200여 명의 선원들을 선박관리업체가 채용, 관리선박에 승선시킴으로써 청년 실업난 해소에 크게 기여한 바 있습니다.

존경하는 해운․선원가족 여러분!

2014년 세계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 이후 장기간의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선진국들의 경기 회복세가 세계경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경기를 하강시키는 하방리스크도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2014년 세계경제의 하방리스크로는 ①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②유럽의 경기회복세 둔화, ③일본 소비세 인상과 아베노믹스 효과의 감소, ④중국경제의 성장률 둔화, ⑤신흥국 금융시장 불안정성 고조 등을 들 수 있으며, 이러한 이유들로 세계 경제는 예상보다 더 낮은 성장세를 보일 가능성과 함께 세계 해운시황의 회복도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우리 선박관리업계는 정부와 힘을 합쳐 저성장을 돌파하는 첨병으로서 변화의 물결에 적극 동참해야 하겠습니다. 아시다시피 선박관리산업은 해운산업 중 고용창출력이 높고 연관산업의 발전을 견인하는 대표적인 서비스산업으로서 선박관리산업의 선진화는 단순히 경제적 가치 창출 뿐 아니라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실업 등과 같은 제반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선박관리업이 대형화 전문화 될 수 있는 토양이 마련될 수 있도록 관련법령이 정비되는 등 제도적 뒷받침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며, 업계 스스로도 부대사업 발굴 등을 통한 사업다각화, 우수인력 확보 및 고객서비스 강화와 아울러 글로벌 관리시스템 구축을 서둘러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협회에서는 올해 6월에 선박관리업체의 일본진출을 돕기 위해 일본에서 해외로드쇼를 개최할 예정이고, 교재개편과 우수 강사진 확보 등을 통해 선박관리전문가 교육의 품질을 제고토록 할 것이며, 중소 선박관리기업의 정보화에 필요한 예산확보를 토대로 해양수산부와 긴밀히 협의하여 사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존경하는 해운․선원가족 여러분!

올 한해 우리에게 많은 도전과 시련이 예상됩니다. 그러나 세계경제의 역사를 살펴보면 위기 뒤에 반드시 새로운 기회가 왔다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어려운 때일수록 희망의 끈을 놓지않고 과거 외환위기 극복경험을 되살리며 미래를 준비해 나아간다면, 지금의 위기적 상황은 오히려 국내 해운산업의 경쟁력 및 경제체질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정진해 나간다면 머지않아 우리 앞에 새로운 경제도약의 시대가 분명 올 것임을 확신합니다. 마지막으로 전국의 해운‧선원가족 여러분의 가정에 꿈과 희망이 가득한 한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14년 1월 1일

한국선박관리산업협회

회장 정영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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