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물류사업 설명회 11월 27일 대한상의서 열려

러시아, 미얀마, 페루, 알제리 4개국 물류항만분야에 대한 투자설명회가 지난 11월 27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려 기업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날 행사는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주관하여 올해 두 번째로 열렸으며 해운·물류·건설·엔지니어링기업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업이 단독으로 알기 어려운 정부 차원의 국제협력 및 해외활동으로 확보한 정보들이 공유됐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미얀마 오일터미널 개발사업(이성우 KMI 국제물류연구실장) ▲극동 러시아 슬라비안카 항만 물류사업(트란지트-DV그룹 깐띠쉐바 올가 빅또르브나 전략개발 부장) ▲페루 항만개발사업(김흥식 혜인 E&C 전무) ▲알제리 항만개발사업(임주택 (주)대영엔지니어링 전무)이 소개됐다. 이날 발표된 사업내용은 해운물류기업과 에너지, 건설, 제조 등 화주기업의 동반진출이 가능한 분야이다. 해수부는 동 사업에 대한 투자 타당성 등을 검토하여 내년부터 화주물류기업 간 해외시장 동반진출 활성화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해외물류사업 투자설명회는 해수부가 주최하여 2011년부터 매년 두 차례씩 열렸으며 지금까지 인도네시아, 베트남, 칠레, 카메룬, 온두라스, 노르웨이, 에콰도르, 필리핀, 조지아, 캐나다, 캄보디아, 우루과이 등 각국의 해운물류항만 분야 유망사업과 투자정보가 소개됐다.

극동 러시아 슬라비안카항 물류사업
트란지트 DV그룹 “해외투자 유치 고려”
극동 러시아는 북극해 항로 운영의 최대 수혜지역 중 하나로 중국 동북 3성 물량의 효율적인 물류 루트일 뿐 아니라 러시아 정부차원에서 국가 균형발전 및 신성장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는 지역이다. 트란지트-DV그룹은 9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지주회사로, 정부와 선박급유 등 에너지 사업을 중심으로 물류·무역분야로 영역을 확대하면서 극동 러시아에서 복합물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슬라비안카항을 중심으로 한 유류 내빙선 운영과 플로팅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을 비롯해 자루비노항의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 등으로 사업 확대를 계획 중이다.

트란지트-DV그룹은 우선적으로 북극해 운항이 가능한 유류 내빙선 3척을 약 7,750만 달러에 구입하는 것과 플로팅 컨테이너 터미널을 약 1,250만달러를 투자해 설치하는 것을 추진하면서 해외 투자유치를 고려하고 있다. 플로팅 컨테이너 터미널은 해상 부유식 시설로 경제적·환경적인 이유 등 항만시설 확장이 어려운 경우의 대안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이동이 가능하여 입체적 공간활용이 가능하고 증설과 확장 등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유류 내빙선 사업의 IRR(내부수익률)은 13.6%, 플로팅 컨테이너 터미널 사업의 IRR(내부수익률)은 23.3%로 전망되고 있다.

미얀마 띨라와항 오일터미널 사업
KMA "4기 탱크 건설, 외국계 합작투자 고려”
미얀마 KMA그룹의 자회사인 KMA Shipping은 오일터미널 및 배후 보관시설의 개발·운영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KMA그룹은 미얀마의 대표적인 재벌식 기업으로 해운을 비롯해 호텔, 부동산, 광산개발, 건설, 기계설비, 조경, 농업, 무역, 금융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KMA는 현재 싱가포르에서 매월 상당량의 유류를 미얀마로 수입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양곤의 유류수입 수요 증가 추세와 비교해 보관시설이 부족하다는 점에 착안하여 KMA Shipping을 통해 양곤에서 약 25km 떨어져 있는 띨라와 공업지대(Thilawa Industrial Zone)에 25에이커 상당 부지를 확보하고 탱크 2기를 건설 중이다. KMA는 향후 추가적으로 4기의 탱크 건설을 계획 중이며 이에 대한 건설비용과 터미널 운영 노하우를 확보하기 위해 외국계 기업과 합작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

페루 항만개발 사업
마르코나 신항개발 한국기업 참여 요청

페루 항만개발 사업은 2012년 7월 우리나라 해양수산부와 페루 교통통신부간 항만개발 협력에 관한 MOU 체결에 근거하여 추진 중인 정부 간 협력사업이다.

현재 페루는 경제성장과 더불어 에너지 분야 투자로 해상물동량이 급격한 증가 추세에 있다. 이에 페루 교통통신부는 항만시설 확충과 항만하역 능력 제고를 위한 다양한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특히 페루 정부는 중부 지역의 광물, 농산물 등 운송을 담당할 신규항만 개발 예정지로 마르코나항을 선정했으며 항만개발에 관련된 협력방안을 우리나라에 요청했다.

해수부는 마르코나 신항개발계획 수립해 페루정부에 제공할 예정이며 본 용역 결과가 페루 정부의 개발프로젝트로 이어지고 한국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페루 정부의 지원을 요청할 방침이다.

알제리 항만개발 사업
“주요 6개 항만 개발기본계획 수립 중”
알제리 항만개발 사업은 2012년 9월 우리나라 해양수산부와 알제리 교통부간 항만개발 협력에 관한 합의의사록에 근거하여 추진 중인 정부 간 항만협력사업이다.

알제리 정부는 SNAT 2025(국가 중기계획)에 따라 각종 인프라 사업을 활발하게 유치하고 있으며, 항만 부문에서도 유류, 가스 등 에너지 수출 증가 및 대 유럽간 물동량 증가에 따른 항만기반시설 확충, 노후 항만시설 및 운영시스템 개선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알제리 교통부는 중심항만인 수도 알제항의 포화에 따른 항만 확장 및 대체항만의 필요성에 따라 젠젠·안나바항 등 주요 6개 항만에 대한 조속한 국가사업 반영을 위해 기본계획 수립 및 사업화방안을 우리정부에 요청한 상태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2012년 12월부터 약 1년에 걸쳐 6개항 기본계획수립 및 사업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조만간 완료 후 그 결과를 알제리 정부에 제공할 예정이다.

본 용역 등에 따르면, 알제항 유류부두 확충사업, 베자이야항 다목적 부두 건설사업 등은 시급하여 조기발주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해양수산부에서는 한국기업이 참여 가능토록 알제리 정부와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한 건설사가 알제리 젠젠항의 방파제 확장 공사를 수행 중에 있으며 인근 신규 컨테이너 부두 공사의 추가 수주도 유력한 단계에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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