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5일 한국해대·목포해대 입학정원 확대 인가
고급해기인력 양성 위한 해운계 숙원 풀려


2014년도 한국해양대학교 해사대학 입학정원이 30명, 목포해양대학교 해사대학 입학정원이 30명 늘어나 총 60명의 인원이 증원된다. 교육부는 12월 5일 한국해양대와 목포해양대의 2014년도 해사대학 입학정원을 각각 30명 확대하는 방안을 확정해 해당대학에 통보했다. 해운업계가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던 양 해양대학교의 해사대학 입학정원 확대가 확정됨으로써 해운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한국해양대의 2014학년도 해사대학 입학정원은 30명 증원되며, 2015학년도에는 추가로 90명이 증원된다. 목포해양대의 2014학년도 해사대학 입학정원은 30명 증원되고 2015학년도에는 추가로 105명이 증원될 예정이다. 이는 교육부의 순 증원과 함께 대학 내 학과 이동 및 감축 등의 자체 구조조정을 동반하여 이루어졌다.

한국해대 2014년도 30명, 2015년 90명 증원
한국해양대학교의 2014학년도 해사대학 입학정원이 1977년 이후 36년 만에 처음으로 늘어난다.

국내 해운항만산업은 1977년 이후 약 400% 팽창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동안 고급해기사 예비인력은 대학의 구조조정 속에서 오히려 10% 감축된 실정이다. 우리나라 선대는 급속도로 확장됐으나 여전히 해기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으며 이에 해양대학 정원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왔다. 이에 해운업계는 해기사의 수급문제와 관련해 전문인력 부족의 심각성을 실감하고 관계부처에 해기인력 증원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한국해양대학교는 마침내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져 관련부처로부터 해기사 인력양성을 위한 입학정원 증원을 인가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입학정원 증원 추진과정에서 김무성 국회의원(영도구)과 이헌승 국회의원(부산진구 을)이 적극 지원했다는 후문이다.

한국해양대의 2014년도 해사대학 입학정원은 30명 늘어나며 2015년도에는 추가로 90명이 늘어날 예정이다. 박한일 총장은 “여러 가지로 어려운 현 시점에서 해사대 정원을 늘리려다 보니 학내외적으로 넘어야할 산이 무척 많았다”고 그동안의 고충을 토로한 뒤 “다행히 관계부처의 해운업계 인력난에 대한 이해와 함께 우리 대학 구성원들의 협조가 병행돼 해운업계의 오랜 숙원사업이 좋은 결실을 맺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해양대 측은 이번 해기사 입학정원 증원은 향후 글로벌 해운산업을 주도할 수 있는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뿐 아니라 새 정부의 고부가 가치 산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라는 국정과제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목포해대, 2014년도 30명, 2015년도 105명 증원
목포해양대학교는 교육부로부터 해양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15명이 늘어난 2014학년도 입학정원 증원을 인가받았다.

목포해대 측은 “그동안 교육부는 줄어드는 학령인구수와 타 대학과의 형평성을 사유로 증원을 미루어 왔으나, 해운 인력 감소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국내 해운업계의 현실을 외면하기 힘들었다”면서 “또한 이번 인가에는 전통적으로 취업률이 높은 해사대 정원 증원 요청과 대학자체의 구조조정 동의 등이 반영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해운전문인력을 양성하는 해사대학의 경우 교육부 순증 인원 15명에 대학 내 자체 구조조정으로 15명을 더하여 총 30명의 입학정원을 추가로 선발할 수 있게 됐다. 따라서 해사대학은 2013학년도 390명이었던 신입생을 2014학년도부터는 약 7.7% 늘어난 420명으로 선발하게 된다. 총 모집인원은 기존 616명에서 631명으로 조정되며 이는 전체 신입생 모집인원의 약 2.4% 늘어난 수치이다.

목포해양대학교 최민선 총장은 “이번 입학정원 증원으로 해양전문인력 양성 특성화 대학으로 더욱 확고히 자리매김 하게 됐다”면서 “유관기관 및 해운업계와 연계한 맞춤식 교육과 차별화된 커리큘럼으로 최고의 역량을 갖춘 우수한 고급 해양 전문인력을 양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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