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주협회(회장 이윤재)는 10월 29일 해운업 자본확충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메티스인 베스트먼트와 함께 ‘용선과 연계한 해운업 자본확충 프로그램’ 이라는 주제로 설명회를 개최했다.

메티스인베스트먼트가 제시한 새로운 프로그램은 Sale & Lease Back과 영구채를 결합한 방식으로 선박을 PEF(Private Equity Fund, 사모투자펀드)가 신설 해운회사사를 통해 시가의 130%선에 매입하는 구조으로, 이후 초기에는 현재 용선료보다 낮은 용선료로 재용선해주고 점차 용선료를 높이는 전저후고 방식이다.

“이 방식은 유동성과 함께 선박매각을 통해 부채비율을 줄이는 효과가 있으며 이어 다시 PEF가 매각선사에게 영구채를 발행, 자본을 확충하는 효과가 있다”고 메티스인베스트먼트 측은 밝혔다.

이 프로그램의 PEF는 시중은행이 참여하는 선순위 60%, 정책금융기관이 참여하는 중순위 30%, 해운선사들이 후순위 10%순으로 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메티스 측은 약 1조 규모의 PEF가 조성될 경우 9,000억원 정도의 영구채를 발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PEF도 선박과 일정정도의 현금을 담보로 하고 있어 선사의 디폴트가 40% 수준이 넘지 않으면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 날 참석한 해운업계 관계자들은 새로운 해운금융프로그램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지만, 이러한 금융프로그램을 구동하기 위한 자금이 정책금융기관들과 시중은행이 충당하게 되는 구조여서 향후 행보에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선주협회 측은 전했다.

이와관련 선주협회 관계자는 “전저후고 용선료 구조는 향후 해운시황이 회복된다는 전제가 있어야 하며, 이 부분이 해소되지 않으면 금융권의 투자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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