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L 3사 대표 “내년 한국, 아태지역 물류서비스 핵심 축으로 강화”

 
 
DHL익스프레스 코리아, DHL글로벌포워딩 코리아, DHL서플라이체인 코리아

글로벌 물류기업 DHL 3사가 11월 1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호텔에서 합동간담회를 갖고 내년도 물류사업 전략과 목표를 발표했다. 이날 합동간담회에는 DHL익스프레스 아태지역 CEO 제리슈, DHL익스프레스 코리아 한병구 대표, DHL글로벌포워딩 코리아 송석표 대표, DHL서플라이체인 코리아 허정국 대표가 한 자리에 모여 국내 물류시장 도약을 위한 시너지 확대 전략을 공유했으며 “2014년 한국을 아태지역 물류서비스의 핵심 축으로 강화”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DHL 3사 대표들은 다양한 니즈의 고객들이 업계 최고 수준의 원스톱 물류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서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DHL은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으로 국제특송, 항공운송, 해상운송, 육상운송, 계약물류, 국제우편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전 세계 220개 국가와 영토를 잇는 물류네트워크를 보유하고 28만 5,000명의 직원들을 두고 있다. DHL은 도이치포스트 DHL(Deutsche Post DHL)의 자회사이며 도이치 포스트 DHL그룹은 2012년 550억 유로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DHL 3사는 육해공을 아우르며 글로벌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면서 DHL물류의 핵심 축을 담당하고 있다. DHL익스프레스는 시간과 관리에 민감한 특송물류를, DHL글로벌포워딩은 항공과 해상을 통한 대량화물운송 서비스를, DHL서플라이체인은 이들 물류의 원활한 흐름을 위한 3자물류서비스를 각각 제공하고 있다.

 
 
“한국, 아태지역 물류관문 높이 평가”
이날 간담회에서 DHL 3사는 한국은 MIST 국가 중 하나로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물류 관문이라 높게 평가했다. MIST는 두드러진 경제성장 및 잠재력을 보이고 있는 멕시코(Mexico), 인도네시아(Indonesia), 한국(South Korea), 터키(Turkey) 등 4개국을 일컫는 말이다.

DHL익스프레스 아태지역 CEO 제리슈씨는 “한국 시장은 수출 물류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전자, IT, 반도체 등의 산업 분야가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최근 활발히 추진 중인 글로벌 FTA 협정 등으로 물류의 중요성이 국제적으로 커지고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DHL익스프레스를 비롯한 한국에 진출한 DHL 3사가 모두 해당 분야에서 마켓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이에 DHL은 전략적으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의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이나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들의 물류사업 확대 움직임과 관련한 질문에는 “물류사업은 단순히 쇼핑관리 비투씨(B to C)사업과는 다르다. 전 세계적인 네트워크와 관리능력이 없으면 공급망 온라인 사업은 완전하게 운영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항공과 해상운송은 다년간의 노하우가 필요하고 단순히 항공기를 띄우는 것으로 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DHL의 강점 중 하나는 통관이다. 물품을 다양한 시장에서 통관시키는 것은 과학이 아니라 예술이다. 구조나 제약과 상황을 알아야 가능하므로 궁극적으로 전문가에게 맡겨야할 사업”이라고 덧붙였다.

헬스케어와 관련한 DHL의 전략에 대해서 DHL익스프레스 코리아 한병구 대표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헬스케어를 주목하고 있으며 시설과 인력을 보강 중이다. 실제로 싱가포르에서 인바운드로 들어오는 물량이 있고 그라운드에서 업무를 상당히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DHL글로벌포워딩 코리아 송석표 대표는 “헬스케어 등 라이프사이언스는 전망이 밝다”면서 “우리는 고객과의 친밀한 워크샵과 인천공항 설비투자 등을 통해 이 분야에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DHL서플라이체인코리아 허정국 대표는 “고객의 17% 가량이 라이프사이언스일 정도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24시간 온도컨트롤 시설, 전문인력 고용 등 퀄리티 보강에 역점을 기울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제리슈 DHL익스프레스 아태지역 CEO
 DHL익스프레스 아태지역 CEO 제리슈
 DHL익스프레스 아태지역 CEO 제리슈
"DHL 한국 투자 강화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를 위해 방한한 DHL익스프레스 아태지역 CEO 제리슈씨는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의 물류 중요성을 강조하고 물류시너지 창출을 위한 3사의 화합을 격려했다. 제리슈씨는 도이치 포스트 DHL그룹의 이사회 멤버이기도 하다.

DHL익스프레스 본사는 홍콩에 위치하고 있으며 아태지역 매출은 5조 3,000억원이다. 40개 이상의 국가 및 지역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3만 4,0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하루 평균 700회 비행을 하며 홍콩, 방콕, 상하이, 싱가포르에 아태지역 허브를 두고 있다. 물동량은 1억 8,200만 건이다.

제리슈씨는 “세계를 대표하는 선도물류기업이 되는 것이 우리 DHL 3사의 목표"라면서 “2014년도 우리의 전략은 고객이 선택하는 회사, 직원이 선호하는 직장, 투자자가 선호하는 회사로 거듭나는 것이고 동시에 친환경서비스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특히 직원들이 만족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모든 비즈니스 유닛에서 적극적으로 직원 대상 교육프로그램을 확장하고 있다”면서 “직원들의 참여도를 높이고 회사의 명확한 미래 전략방향을 적극적으로 알리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DHL익스프레스는 1년간 전 세계에서 10만명 직원을 대상으로 국제특송전문가 교육프로그램 'CIS‘를 실시하고 있다.

제리슈씨는 “지난 10년간 한국의 수출성장세는 눈부신 수준이고 IT 반도체 전자산업 자동차산업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치는 기업들이 있다”면서 “한국이 MIST(한국, 멕시코, 인도네시아, 터키) 국가 중 하나로서 많은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으며 앞으로 세계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국가가 될 것”이라 말했다.

한국의 내수시장 성장 잠재성도 높을 것이라 전망했다. 제리슈씨는 “현재 한국의 내수시장 규모가 여타 국가보다는 작은 편이지만 한국에서 중소기업 발전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한 국가 내에 중소기업이 빨리 발전할수록 경제회복도 빠를 수 밖에 없고 미래 전망은 매우 밝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DHL은 한국의 대기업이던 중소기업이던 수출활동을 적극 지원하여 물류 엔드투엔드 사업자로 수출분야에서 기여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한병구 DHL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
한병구 DHL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
한병구 DHL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
“직원·고객이 선택하고 투자자가 만족하는 회사”
이날 간담회에서 한병구 DHL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는 DHL코리아의 한국 비즈니스 사업과 현황을 소개했고 2014년 시장전망과 회사의 사업전략 및 목표에 대해 발표했다. 한병구 대표는 2008년 3월 재경본부 상무로 DHL익스프레스 코리아에 입사해 새로운 재무전략 및 프로세스를 성공적으로 도입한 바 있으며 2010년 7월 DHL익스프레스 코리아의 첫 한국인 신임 대표이사로 임명됐다.

DHL익스프레스 코리아는 220여개 국가의 12만개 도시를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직원수는 1,162명, 고객수는 3만 1,335명이다. 차량 449대, 물류시설 24곳, 전용 항공설비 4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40회를 비행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인천 지역의 급증하는 국제특송 서비스 수요에 따라 인천 서비스센터를 3배 이상 확장이전하며 새롭게 오픈했다. 또 2008년 자사의 친환경 기후보호 프로그램인 고그린(GoGreen)을 발족하면서 독자적인 이산화탄소 배출량 시스템을 도입하고, 투명하게 관리 운영한 점을 높게 인정받아 ‘녹색경영대상’ 부문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내년도 DHL익스프레스 코리아의 전략 및 목표는 직원이 선택하는 회사, 고객이 선택하는 회사, 투자자가 만족하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다. 한병구 대표는 “이를 위해 직원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탁월한 서비스 품질로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하며 수익성 있는 네트워크로 투자자의 선택을 받겠다”고 말했다.

송석표 DHL글로벌포워딩 코리아 대표
송석표 DHL글로벌포워딩 코리아 대표
송석표 DHL글로벌포워딩 코리아 대표
“내년 아시아역내 물량 개발 초점”
송석표 DHL글로벌포워딩 코리아 대표는 이날 회사 소개와 함께 전통적 운송서비스의 부가가치 창출방안과 내년도 전략 ‘Good to Great’를 소개했다. 송 대표는 2009년 DHL글로벌포워딩 한국 지사의 대표이사로 취임했으며 DHL글로벌 포워딩 아태지역 관리위원회 위원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8년여 동안 DHL에서 근무하고 있는 송 대표는 DHL글로벌포워딩 한국지사에서 CFO를 역임한 바 있다.

송 대표는 “DHL글로벌포워딩 코리아는 항공 및 해상화물 운송에 대한 오랜 노하우를 지닌 전문가들의 탄탄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단순운송을 넘어 한 단계 높은 수준의 고객맞춤 물류솔루션 제공하고 있다”면서 “뿐만 아니라 통관 중개서비스, 부산 멀티내셔널 게이트웨이 운영 및 화물보험 등에 이르는 부가가치 서비스를 제공하며 마켓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DHL글로벌포워딩은 150개국 이상 850여개 터미널을 운영 중이며 2012년 기준 항공물동량 414만 7,000통, 해상물동량 284만teu를 기록했다. 아시아 지역허브는 싱가포르이며 직원수는 180여명이다. 자동차, 기계장비, 의약품, 소비재 등 국내외 250여개 고객사를 두고 있다.

내년도 목표와 관련해 DHL글로벌포워딩 코리아는 모든 영업망을 통해 새로운 고객군을 개발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룬다는 방침이다. 또 성장품목별 시장과 아시아역내 물량 개발에 초점을 맞춰 평균시장 성장률을 넘는다는 계획이다. 송 대표는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서비스 경쟁력 향상, 직원교육투자 확대 등으로 뉴포워딩환경이 도입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더 나은 고객 서비스 제공과 역량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DHL서플라이체인 코리아 허정국 대표
DHL서플라이체인 코리아 허정국 대표
DHL서플라이체인 코리아 허정국 대표
“퀄리티에 기반을 둔 질적 성장 추구”
DHL서플라이체인 코리아 허정국 대표는 “DHL서플라이체인코리아는 선진화된 물류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국내 3자 물류시장의 선진화를 선도해왔으며, 앞으로도 높은 품질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정국 대표는 2001년 DHL단자스의 사업개발팀 팀장으로 입사해 2006년부터 한국지사장 및 DSC 북아시아 지역 경영진의 일원으로 활동해 오고 있다.

DHL서플라이체인은 2006년 설립됐으며 DHL익스프레스로부터 물류사업을 인수해 섹터별 영업전략을 구축했다. 직원수는 약 400여명이며 국내 각지 42개의 물류창고를 보유하고 있다. 서비스는 창고, 운송업, 부가가치서비스이며 주 고객은 테크놀로지, 헬스케어, 리테일패션 분야이다. DHL서플라이체인은 한국에서 5년 평균 10% 성장세를 기록했고 아시아 북부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허 대표는 아직까지 한국의 3자물류시장 규모는 작은 편에 속한다고 보았다. 이에 회사는 패션공동물류나 인천 허브 유치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마켓 자체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허 대표는 “대그룹의 자체물류나 자회사물류가 이뤄지면서 한국의 3자물류활용시장은 다른 나라에 비해 아직 좁다”고 지적한 후 “계열사간 물류매출액이 일정액을 넘으면 제한토록 하는 내용이 입법화되면 물류 전체 파이가 커지고 3자물류에 대한 활용도가 올라갈 것”이라 전망했다.

DHL서플라이체인 코리아는 내년에 양적성장이 아니라 퀄리티에 기반을 둔 질적성장을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시설, 시스템, 인력, 프로세스 등 전략적 투자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허 대표는 “선진화된 물류솔루션과 프로세스 도입으로 국내 물류 스탠다드를 업그레이드하여 한국경제에 기여하겠다”면서 “2013년 덕평 패션물류단지에 신축한 대규모 물류 허브를 중심으로 더 큰 성장을 달성할 수 있도록 모든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 밝혔다.

 

저작권자 © 해양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