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도지사 “제주 크루즈터미널 2개선석 운영, 2015년 강정 민군복합형항에 2척 접안 터미널 완공”

 

손재학 차관 “크루즈 전용부두 확충하고 관관상륙허가제 활성화해 출입국 여객 편의에 힘써 나갈 것”

 

2013 제주국제크루즈포럼은 컨퍼런스와 부스운영, 기항지 견학 등을 내용으로 진행됐다. 10월 25일 개최된 컨퍼런스 개회식은 김의근 제주국제크루즈포럼조직위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지사의 환영사와, 윤진숙 해수부장관, 박희수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김우남 국회의원, 양영근 제주관광공사 사장 등의 축사에 이어 중국크루즈요트산업협회 Zheng Weihang 회장의 기조연설로 진행됐다.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제주는 세계자연유산 등 유네스코 3관왕 달성과 더불어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된 세계적 보물섬”임을 강조하며 지난해 크루즈가 80회 14만명이 제주를 다녀갔으며 올해는 170회 35만명이 예상되고 2014년에는 250회에 5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크루즈 관광이 제주도민의 소득 3만달러 시대를 앞당기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크루즈관광 활성화를 위한 과제로 항만인프라 확충을 강조했다. 현재 제주는 2개의 크루즈선석을 운영하고 있지만 2015년까지 1개 선석이 추가 확보되고 서귀포의 강정에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이 완공되면 15만톤급 크루즈 2척을 동시에 접안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그는 “2016년에 제주는 연간 500회 100만명, 2020년에는 1,000회 입항에 200만명의 입항을 통해 크루즈산업 1조원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손재학 해수부 차관도 장관축사 대독을 통해 “지난해 크루즈선이 국내항만에 226척, 28만명이 입국했고 올해는 400여척 75만명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면서 “크루즈산업은 해운, 관광, 항만, 조선 뿐만 아니라 식자재공급을 위한 농축수산업까지 망라한 복합산업이며 사람의 손길이 많이 필요한 일자리 창출의 효자산업이기도 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범정부차원에서 ‘크루즈산업활성화종합대책’을 수립해 분야별 세부과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고 “크루즈 전용부두를 확충하고 관광상륙허가제를 활성화해 출입국 여객 편의에 힘써나갈 것”이라며 “기항지 관광프로그램을 다양화해 크루즈 여객의 국내 관광 여건을 강화하고 외국크루즈선사와 협력확대를 통해 국내 항만의 매력을 적극 홍보함으로써 크루즈 기항증가가 지속되도록 하는 한편,  동북아 크루즈시장에 참여할 국적선사의 육성에도 적극 나설 방침” 이라고 밝혔다.


이후 중국크루즈요트산업협회 Zheng Weihang 회장은 ‘아시아 크루즈관광시장의 현황과 도전’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고 이어진 세션 1에서는 서진희 해수부 해운물류국 팀장(새로운 해양산업 개발과 고용창출을 위한 크루즈산업 시설)과 Zhang Guangrui 중국사회과학원 관광연구센터 소장(크루즈 관련산업의 중국정책), Takayuki Kaneda일본항만연구재단 이사장(관광도시로서의 일본인식을 향한 노력과 일본 크루즈관광의 현황)이 각각 발표와 토론을 벌였다.


세션 2에서는 William Harbar 카니발 아시아 부사장과 Bruce Krumrine 프린세스크루즈 부사장, Michael Goh 스타크루즈 부사장 등이 자사와 아시아크루즈시장현황과 전략을 발표했고, Buhdy 코스타크루즈 부사장과 Kolmogorov Alexey연해주 국제협력관광부 부국장, Gary Cheng 상해국제항운연구센터 관계자, 황의석 로터스크루즈 사장 등이 토론 패널로 참석해 크루즈선사들의 아시아시장 전략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세션 3에서는 박희태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국 국장과 Makoto Takahashi 후쿠오카시 항만국 관계자, 임철수 한국관광공사 박사가 각각 ‘동북아 크루즈관광의 허브, 제주’ ‘후쿠오카항의 현재와 발전방향’ ‘방한 크루즈관광객 연구’등을 발표했고, 토론패널로 Christina Siaw 싱가폴크루즈센터 대표와 Fumie Egami 요코하마시 항만국 관계자, 이건우 인천시 항만공항해양국 국장, 백현 롯데관광개발 부사장 등이 참여해 아시아 기항지의 매력과 수용태세에 대한 의견을 상호 교환했다.

 

 
 

중국 2006년에 크루즈 1척에서 올해 6척, 내년 8척 운항, 동북아3국 협력해 “크루즈선박 건조하고
연합 크루즈선사 만들자”

동 포럼의 내용중 기조연설을 통해 밝혀진 중국 크루즈산업관련 현황과 한국관광공사에서 발표한 방한 크루관광객 연구 내용이 주목할만했다.


중국크루즈요트산업협회 Zheng Weihang 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중국의 3대 크루즈 항만권역은 양쯔강, 주강삼각주, 보하이만 지역이라고 소개하고 중국의 해외 관광객이 최근 매년 20%씩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2012년에 해외관광객이 8,000만명으로 증가했으며 285척의 선박이 입항해 100만여명이 방중했으며 이중 66만명이 크루즈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그의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첫 크루즈선 방중은 2006년에 코스타 크루즈로 시작됐으며 동사는 현재 50% 성장했다고 밝혔다. 중국 입국 관광객중 크루즈 이용율은 계속 높아지고 있으며 2011년에 최고의 성장률을 보인 이후 지난해에는 24%의 성장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중국에 기항하는 크루즈선박은 2006년 1척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6척이 운항되고 있고 2014년에는 8척이 운항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거리 크루즈 노선도 증가추세이며, 최근에는 인센티브 투어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크루즈관광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전용크루즈 증가세는 크루즈시장 활성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적 크루즈 선사도 탄생했다. 하이난 항공이 출범시킨 ‘헤나 크루즈’다. 헤나 크루즈의 등장으로 중국관광객은 선사와 기항지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중국선사는 그동안 자국내 시장 집중에서 탈피해 내년에는 해외루트 개발에도 나설 전망이다.


중국에서 운영되는 주요 크루즈 루트는 동북아, 동남아 등이며 이중 동북아의 한중일 연계 루트는 잠재력이 가장 높다고 그는 진단하고, 한중일 연계노선은 중국에서 인기가 높아 하절기에는 표를 구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전했다. 홍콩과 싱가폴, 말레이시아 등지의 동남아 루트는 안정·성숙된 시장이지만 상품이 단일화돼 있어 선택의 폭이 좁은 단점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는 대만 중국내륙을 연계하는 루트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중국 대륙의 자본과 인재육성 잠재력이 커 대만관광에 대한 요구가 높은데 그에 비해 항공이 부족한 형편이어서 크루즈로 대만여행을 희망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


Zheng Weihang 회장은 동북아시아지역에서 항공과 연계한 크루즈 루트 부재를 아쉬워했다. 최근 지인이 상해에서 항공으로 강원도 여행을 갔는데, 동해 인접해있으면서도 크루즈관광이 없어 아쉬워했다는 사례를 들어 “동북아 3국이 역내 협력을 협의하면 연합선사의 설립도 가능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아울러 그는 크루즈산업은 자본과 경험 뿐만 아니라 또다른 노력이 많이 필요한 산업이라고 지적하고, “동북아 삼국이 협력해 크루즈선박을 만들자”고도 제안했다. 세계적인 조선강국인 한중일이 협력해 크루즈선박과 크루즈회사를 만들 수 있다고 그는 거듭 강조하며 크루즈산업에서 동북아시아 3국의 협력을 제안했다.

 

방한 크루즈 관광객의 66%가 중국인 11%는 일본인
1인당 중국인 998불 일본인은 399불 소비성향도 달라

Zheng Weihang 회장은 끝으로 중국크루즈요트산업협회의 중국크루즈산업에서의 역할과 비중에 대해 설명했다. 동 협회는 2006년에 설립돼 그간 크루즈관련법의 제정과 정책수립 등에 역할을 해왔다. 중국정부는 2012년 12월 국가서비스계획에 크루즈산업을 포함시킬 정도로 중요한 국가산업으로 인식하게 됐다.

동 협회는 또한 크루즈는 문화와 예절이 결합된 서비스업이라고 보고 중국내에서 이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의 임철수 박사가 발표한 방한 크루즈관광객의 연구내용에 따르면, 2012년까지 국내에 입항한 크루즈 관광객의 66%가 중국인이며 11%가 일본인, 대만및 미국인이 각각 5%, 호주인 4%, 영국인 2%, 캐나다와 홍콩, 필리핀인이 각각 1%를 점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 방문회수는 일본인의 경우가 3번이상으로 많아 일본 관광객은 차별화 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제시됐다. 크루즈 관광객들은 1인당 평균 512달러를 쇼핑에 지불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인은 1인당 998달러를 소비하는데 비해 일본인은 1인당 399달러를 소비하는 것으로 드러나 국적별 쇼핑성향도 차이가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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