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동아시아 크루즈시장의 핵심 기항지로 부상

 
 
10월 24-26일 제주그랜트호텔서 포럼, 900여명 참석 포럼 ‘첫발 성공적’ 개최
‘아시아 크루즈 리더스 네트워크(ACLN)’ 발족에 6국 23기관 ‘제주선언문’ 채택

아름다운 섬, 제주가 동아시아크루즈 시장에서 급성장하는 주요 기항지로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음이 확인됐다.

아시아 크루즈 허브로의 도약 의지를 세계에 알리고, 한국 크루즈관광 선두주자로서의 제주의 위상을 표명하기 위해 10월 24-26일 3일간 제주에서 열린 ‘2013제주국제크루즈포럼’에 총 9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한국에서 개최된 첫 국제크루즈포럼이라는 측면에서 주목받았으며, 첫 발짝이었음에도 많은 국내외 관계자들이 참석해 제주가 아시아지역 크루즈의 중심으로 급부상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제주관광공사와 (사)창의연구소가 공동주관한 이번 포럼은 “외형적인 면에서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면에서도 제주의 크루즈 관광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주최 측은 밝히고 있다. 또한 주최측은 “해외를 비롯한 도내외에서 900여명이 참석해 크루즈산업에 대한 각계 각층의 높은 관심이 확인됐으며, 향후 동 포럼의 지속적인 개최와 성공 가능성을 확신하는 기회가 됐다”고 덧붙였다.

 
 
아시아크루즈 관광진흥과 발전에 상호교류와 협력에 공감, 공동협력체인 ‘아시아크루즈리더스네트워크’ 2014년에 설립
700여명이 사전등록을 마쳐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제주국제크루즈포럼’에는 카니발크루즈와 코스타크루즈 등 세계 3대 크루즈선사를 포함해 아시아지역을 순항하는 주요 크루즈 6개 선사 경영진들이 참석했고, 한국을 비롯한 중국과 일본, 싱가폴 등 국내외 정부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업계, 학계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컨퍼런스장 분위기가 매우 활기찼다.

제주크루즈포럼은 내실면에서도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7월 훗가이도에서 열린 한중일 30인 회의에서 우근민 도지사가 제안한 ‘동북아 크루즈 네트워크 구축’제안을 이번 포럼에서 실행에 옮겼으며‘아시아 크루즈 리더스 네트워크ACLN’ 발족을 위한 아시아 6개국 23개 기관의 합의를 이끌어 낸 ‘제주선언문’을 채택하는데 성공했다.

10월 25일 오후에 개최된 아시아 크루즈 리더스 네트워크 미팅에서 크루즈선사 경영진, 국내 지자체, 중국, 일본, 싱가포르, 한국관광공사 등 관계자들은 ‘아시아 크루즈 리더스 네트워크ACLN’로 협의체의 명칭을 확정했으며, 내년(2014년)에 ACLN을 발족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제주선언문’에 담아 발표했다. 제주선언문은 아시아 크루즈관광 진흥과 발전을 위해 상호 교류와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공동 협력체인 ACLN을 발족한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 기조강연을 비롯해 전 참가자들이 강조한 공통의 메시지는 아시아 크루즈 관계자들간 교류와 협력의 중요성이었다. 이는 이제 막 부상하기 시작한 아시아 특히 동북아시아의 크루즈관광이 다양한 현안문제에 직면해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따라서 동북아시아 각국 관계자들은 포럼을 통해 아시아크루즈 시장의 안정적인 정착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현하기 위해서 상호 의견을 교환하고 협의할 수 있는 조직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크루즈를 대표하는 국제적인 조직체는 현재 북미와 유럽의 주요선사협회인 CLIA(Cruise Lines International Association)이외에는 부재한 상황이다. 이같은 현실에서 제주국제크루즈 포럼에서 아시아 특히 기항지와 선사간 교류를 통해 약자로 인식되고 있는 기항지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조직체의 발족을 이끌어냈다는 점은 주목할만한 성과로 보인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는 내년에 ‘2014 제주국제크루즈포럼’ 개최와 시기를 같이 해 ‘ACLN’이 발족할 수 있도록 관련 사무국을 설치하고 실무준비를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한편 ‘제주선언문’ 발표식은 4개국 23개 기관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의근 조직위원장과 장웨이항 중국크루즈요트협회장, 가네다 일본항만종합연구재단 이사장, 전효식 한국관광공사 상품개발 실장, 백현 롯데관광개발 부사장, 부디 복 코스타크루즈 부사장이 대표로 선언문 내용을 발표했다.

 
 
삼다수 카니발계열사와 공급확대 협의.. 지역경제와 연계, 해수부 2014제주국제크루즈포럼 개최 지원키로 확정
내실면에서, 지역경제와의 실질적인 연계를 확인한 포럼이었다는 점에서도 주목받았다. 제주국제포럼에는 제주특별자치도 농축산식품국과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제주테크노파크, 제주시활성화구역상인연합회,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등이 전시부스를 운영하며 참여했다. 제주개발공사와 선식 공급업체인 한일후지코리아 관계자에 따르면, 카니발 계열 선사에 삼다수(제주생수브랜드)의 공급 확대가 구체적으로 협의됐으며, 제스피(제주맥주브랜드)에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제주농산물을 비롯해 동문시장 등 지역특산물과 상권을 알리는 계기도 마련됨으로써 추가적인 선용품 납품을 기대할 수 있다는 후문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번 포럼을 통해 “아시아는 물론 국내 크루즈시장에서도 선도주자로서 입지를 확실하게 굳히는데 성공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주최측은 “최근 국가는 물론 지자체 단위에서도 크루즈산업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는 있는 상황 속에서 제주는 국내 최대의 크루즈 입항항이면서도 대외적으로 입지가 간과되어 온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개최를 이끌어온 김의근 조직위원장은 해수부 전문지 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포럼을 통해 해외 크루즈선사들이 제주도를 매력적인 기항지로 관심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히고 “제주도가 아시아 크루즈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선도하는 명실상부한 리더로서의 면모를 보임으로써 동북아 크루즈의 구심점으로 입지를 굳힐 것”이라고 부연했다.

해양수산부도 내년에 개최될 ‘2014 제주국제크루즈포럼’ 개최를 국비로 지원키로 하고 관련예산을 이미 확보한 상태이며, 이번 포럼에도 손재학 차관이 직접 참석해 윤진숙 장관의 축사를 대독하기도 했다.

김의근 포럼조직위원장은 “이번 포럼은 한국 최초의 대규모 크루즈 컨퍼런스였는데도 참가자들이 놀람을 금치 못했다. 동 포럼이 성황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크루즈 관광에 대한 높은 관심에 비해 아직 다양한 크루즈 전문가들이 함께 만날 수 있는 교류의 장이 없었기 때문이었다”면서 이같은 상황을 인식하고 포럼을 기획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첫 포럼임에도 불구하고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에 대해서는 “포럼을 주최한 제주특별자치도와 주관기관인 제주관광공사, (사)창의연구소가 상호 유기적으로 협업한 결과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포럼의 성공적인 개최로 자평했다.

한편 2014년에도 개최될 예정인 ‘제주국제포럼’은 컨퍼런스는 물론 전시 기능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크루즈 허브도시’로서의 제주브랜드를 안정화시키고, 지역산업과의 연계도 활성화시킬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제주특별자치도는 “곧 바로 내년도 크루즈 포럼 실행계획 수립에 돌입할 예정이며 포럼개최 업무와 ACLN의 발족업무를 병행, 추진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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